양력 연말연시는 암울한 프로젝트에 휘둘려 크리스마스나 신정에만은 제발 출근안했으면 하는 심정으로 보냈었는데 그놈의 지겹고 지치게 만들던 프로젝트가 일단 종료됐다. 물론 그프로젝트와 완전히 모든 관계를 청산할 순 없지만 그래도 프로젝트 해제 발령도 났고 인수인계를 했으니 설연휴가 끝나면 짐만 정리하면 끝.
부서를 옮기자마자 받은 일이 다들 안하려고 피하던 프로젝트라-누구는 그 프로젝트에 발령내면 퇴사하겠다는 강수를 둬서 빠져나갔다는 전설이- 아무 것도 모르고 시작했으니 그나마 이렇게 버틴 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든다.
암튼 이제 하나의 일이 끝났다. 물론 다음 프로젝트가 바로 기다리고 있어 어제 중국비자도 신청하고, 비자를 신청할랬더니 여권도 만료가 얼마 안남아서 여권도 다시 신청했다. 이제부터는 보따리 메고 중국을 떠돌 분위기이지만 그래도 사람을 지치게 만들던 클라이언트와는 얼굴을 맞댈 일도 없고 납기에 쫓겨 난리를 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음력 연말연시는 그동안 소홀했던 가족들과 대화도 하고 이것저것 밀렸던 일들을 같이 할 계획이다. 영화도 보고 휴가를 내서 부산에도 다녀올 계획이다.
그리고 이제 알라딘에도 자주 들러서 알라디너분들의 좋은 글들로 심신수양도 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