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수목금금금으로 두바퀴를 돌고 종은이 표현처럼 새벽에 집에 들어왔다 새벽에 나가는 생활을 하느라 뉴스도 일하는 중간 잠시 포털사이트들의 헤드카피만 읽고 알라딘에도 잠시잠시 얼굴만 비췄는데 그새 참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는 걸 알게됐다.
선교와 봉사를 목적으로 아프칸에 간 사람들이 인질로 억류되고, 하나님의 말씀을 열심히 잘 따른다는 기업주의 회사에선 비정규직들을 믿음, 소망, 사랑 중에 제일이라는 사랑으로 품어주지도 못하고 있다. 경기가 살아나지 않아서 애태우는 이들이 많은데도 주가지수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솟구치며 2000을 찍었고 졸전에 졸전을 거듭하며 팬들의 지탄을 받던 국가대표 축구팀은 결승에는 당연히 올라간다고 생각하는지 벌써부터 90년대 이후 처음으로 결승에 올라갈 거다, 일본과의 결승 빅매치가 기다려진다는 등의 기사가 넘쳐난다. 최고의 축구 클럽중 하나인 팀이 이땅의 대표적인 클럽팀과 시합을 해서 참담한 스코어를 안겨주고 갔는데도 다들 멋진 축구를 즐겼다고 얘기한다.
세상의 진리는 절대적이면서도 상대적이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가치판단을 어떻게 하느냐에 관계없이 절대적 진리가 존재하면서도 우리가 가지고 있는 틀안에서 절대적 진리로 보이는 것이 다른 조건과 상황에선 거짓일 수도 있는게 우리가 사는 세상이다. 평행선은 절대 만나지 않는다고 배웠지만 칠판이나 종이를 벗어나 지구라는 거대한 땅덩어리에 평행선을 그어놓고 지구를 한바퀴 돌다보면 만날 수도 있지 않을까?
종교재판에서 자신의 연구결과를 번복하고 나오던 갈릴레오가 그래도 지구는 돈다는 비겁하고도 유명한 한마디를 남겼다는데 우리의 관심과 열정이 세상을 변하게도 하지만 우리가 아무런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아도 세상은 순리대로 발전하지 않을까? 물론 그과정에서 역사의 거대한 수레바퀴에 치이고 깔리는 이들의 상처와 아픔은 있겠지만 거기에 깔리고 떨어져 나가는 이들을 하나의 도덕적 관점으로만 단죄하는 것도 힘들 것이다.
개인이 가지고 있는 신념과 의식이라는 것도 세월의 흐름 속에서 빛이 바랄 수 있고 진리와 정의를 위해 기꺼이 내 인생 바친게 무조건 옳은 방향으로만 간다고 할 순 없다. 개인이 생각하는 진리와 정의가 항상 역사와 부합할 수 없으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