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간동아> 기사중 정중헌 서울예대 교수의 한국인의 유별난 ‘인상파 편식’ 이라는 기사를 접했다. 모네의 대표적인 작품 <수련>이 국내에서 전시되고 '오르세 미술관 특별전', ‘반 고흐에서 피카소까지’전 등 많은 미술 유파중 유독 인상파 화가들에 대한 관객과 미술시장의 편애에 대한 글이었다. 기호도 좋지만 미술시장에 큰흐름으로 봐서나 다양한 미술 쟝르에 대한 소개를 통해 미술관람객들의 눈을 높이기 위해서는 현대미술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쟝르나 유럽을 중심으로한 서양미술만이 아니라 아시아 아프리카 미술 등에 대한 전시가 필요하다는 내용이었다.

그러구 보니 학교 다니며 미술시간에 미술사조에 대해 배운 것중 기억에 남아 있는 건 마네, 모네로 시작된 인상파 이야기, 고흐 고갱 세잔으로 대표되는 후기 인상파 정도다. 거기에 입체파 피카소, 초현실주의, 폴록의 추상화 정도가 그나마 조금은 기억이 난다.

이런 형편이니 나이 먹고 조금은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하고 싶어 미술 전시를 찾으려들면 이해도 안되는 추상미술이나 현대미술보다는 낯익은 작가와 작품이 많은 인상파가 주를 이루는 전시를 찾기 마련이고 예산 등의 문제로 국립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 전시를 주관하지 못해 기획사들이 전시를 유치하다 보니 블록버스터 기획전에 대중에서 손쉽게 먹히는 인상파로 대표되는 서양미술 중심의 전시회만 열리게 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학교 미술 교육에서부터 그리기를 중심으로 한 실기뿐 아니라 미술 이론 수업도 폭넓은 내용으로 진행되었으면 좋겠고 국립미술관 등 공공기관들이 앞장 서서 다양하고 풍성한 전시회들을 열어서 주머니 가벼운 서민들도 부담없이 눈을 호강시킬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http://www.donga.com/docs/magazine/weekly/2007/05/02/200705020500082/200705020500082_1.html

기사 내용 링크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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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1 2007-05-17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익숙한 것을 찾는것이 당연하지 않나..싶기도 하고 교과서에서 보던 그림 실제로 보고 싶어서가 아닐까..싶네요.현대미술관인가에서 우리나라 화가의 노랑저고리인가 본적 있는데...교과서에서만 보다가 실물로 보니 어찌나 반갑던지....후후...근데 추상화는 보고 있어도 뭔지 모르기 때문에 감상이 안되더군요.~~

모1 2007-05-17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식함을 드러내고 솔직히 말해서 그게 왜 예술인지 잘 모르겠어요. 미술평론가같은 사람들은 예술이라는데 내 눈엔 그저 물감뿌리고 선그어논 것 밖에 모르겠다..싶더라구요. 후후..같은 그림을 보고도 미술하는사람들은 생동감이 넘치고등등으로 이야기하던데 그 온갖 표현단어나 미사여구가 부러울뿐이에요. 그런 느낌을 잘 못받아서 쓸말이 없더라구요. 후후..

네꼬 2007-05-17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흥행에 성공할 것들만 "보여주는" 쪽, 선택적으로 "보여주는" 힘을 갖고 있는 쪽 때문에 보는 우리가 스스로 균형 잡기가 참 어려워지는 것 같아요. 화려한 전시는 아니더라도 동네에서 놀고 있는 복지관, 문화관들만 잘 활용해도 전시 문화가 훨씬 풍요로워질 텐데요. -_- (라고 말하면서 오르세 미술관전 꼭 가야 하는데, 입맛을 다시는 이중인격 고양이.ㅠ_ㅠ)

antitheme 2007-05-17 1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1님 / 우리가 그림을 이해하고 다양한 미술작품을 경험해볼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겠지요. 저도 추상작품만 아니라 구상작품을 봐도 잘 몰라요.
섬사이님 / 미술가로 가지 진로를 잡는 경우가 아니라면 미술을 즐기고 감상하는 교육을 더 많이 받을 기회가 생긴다면 좋겠죠.
네꼬님 / 맞습니다. 굳이 거장의 작품들이 아니더라도 생활 속에서 미술작품을 접할 수 있다면 좋겠죠. 오르세 미술관전 저도 보러 가고 싶어 안달이 났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