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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란 짬뽕일까 자장면일까 - 어수룩한 여자의 당당한 뉴욕스토리
김희수 지음 / 마음의숲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선택의 순간을 접한다. 둘중에 하나를 선택하고 그선택에 따라서 많은 것들이 바뀌게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면 신중에 신중을 기하게 된다. 하지만 바둑에 장고 끝에 악수라고 지나치게 이리저리 재느라 시기를 못 맞추거나 고민의 양과는 무관하게 잘못된 선택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책의 저자는 그런 심각한 고민과는 거리가 먼 듯 보인다. 영화 <스파이더맨3>와 스필버그의 영화 <뮌헨>의 제작에 참여한 디자이너이고 그 유명하다는 예일에서 무대디자인을 전공한 미혼의 전문직이 내놓는 당당한 뉴욕스토리라고 하는데 책의 내용은 그다지 입지전적인 내용과는 거리가 멀다. 우연찮게 직장의 동료와 밥먹다가 무대디자인을 선택하고 남들다 오래 준비하고 도전하는 그학교에 어리버리하다 입학해서는 학교다니는 내내 맨땅에 헤딩하며 힘들게 졸업하고 지금은 한명의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이. 그런 술술 풀리는 성공스토리에 곁다리로 잠시 언급하는 러브스토리.
본인의 고생담이고 성공담이니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게 없을테고 어찌보면 복을 받아 남들보다 순탄하게 그길을 걸었고 좋아하는 일이라 남들은 고생이라 여기는 일들도 즐기며 해왔기에 심각한 이야기는 없다. 마치 짬뽕을 선택하나 자장면을 선택하나 아쉽기는 매한가지고 다음에 맞이하는 선택의 순간에도 또 동일한 고민을 하는게 인생인데 그까이꺼 하고 부딪히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일 수도 있으니...
하지만 광고 카피처럼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경험하고 싶은 이들에게 권하기엔 조금은 가볍지 않나 하는 걱정도 된다. 아무리 별거 없는 인생이라도 인생의 방향을 잡는데 조금은 심각한게 정상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