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중 가장 당혹스러운 순간이 출퇴근하는 아침 저녁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다른 주민들과 만나는 경우다. 옆집이나 평소 안면이 있는 이웃의 경우는 가벼운 목례정도는 하는데 처음 보거나 알지 못하는 이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탈 경우엔 그짧은 시간에도 시선 둘 곳을 찾느라 무척 힘들다.
그런데 이번에 이사 온 동네는 조금 달랐다. 이제 삼개월째 접어드는데 처음 보는 이들이라도 다들 인사를 건낸다. 아직까진 내가 먼저 인사를 건내진 못하고 있는데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는 이웃중 열에 여덟이나 아홉은 인사를 나눈다. 한 아파트의 같은 라인에 산다고 해도 정식으로 인사를 한적도 없는데 다들 안녕하세요. 안녕히 가세요. 하는 인사를 나누니 좀 더 이웃들간의 거리가 좁혀지는 느낌이다.
언제쯤 내가 먼저 인사를 건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