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나무 - 도종환

자작나무처럼 나도 추운 데서 자랐다
자작나무처럼 나도 맑지만 창백한 모습이었다
자작나무처럼 나도 꽃은 제대로 피우지 못하면서
꿈의 키만 높게 키웠다
내가 자라던 곳에는 어려서부터 바람이 차게 불고
나이 들어서도 눈보라 심했다
그러나 눈보라 북서풍 아니었다면
곧고 맑은 나무로 자라지 못했을 것이다
단단하면서도 유연한 몸짓 지니지 못했을 것이다
외롭고 깊은 곳에 살면서도
혼자 있을 때보다 숲이 되어 있을 때
더 아름다운 나무가 되지 못했을 것이다

담쟁이 - 도종환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 때까지
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 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이 시는 전교조 활동 때문에 교단에서 쫓겨나게 되었을 때, - 즉 현실의 벽이 눈 앞을 가로막았다고 느꼈을 때 문득 창 밖의 담쟁이를 보고 쓰게 된 시란다.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현실의 벽에 부닥치지만 자기 앞에 놓인 벽을 아름다운 풍경으로 바꾸면서 그 벽을 넘어가는 방법도 있구나, 라는 것을 담쟁이를 보고 깨닫게 되었단다.. 아름다우면서도 슬픈, 깨달음이다. 이 시를 직접 낭송해 주셨는데, 정말 가슴이 벅찼다. 시인은 자신이 쓴 시를 다 외우고 있는 것일까? ^^ 마지막에 한 학생이 나와서 이 시를 다시 낭송했는데, 그 때도 자세히 들으시곤 빠진 행이 있다며 직접 채워 주셨다.

어릴 때 내 꿈은 - 도종환

어릴 때 내 꿈은 선생님이 되는 거였어요.
나뭇잎 냄새 나는 계집애들과
먹머루빛 눈 가진 초롱초롱한 사내녀셕들에게
시도 가르치고 살아가는 이야기도 들려주며
창 밖의 햇살이 언제나 교실 안에도 가득한
그런 학교의 선생님이 되는 거였어요.

플라타너스 아래 앉아 시들지 않는 아이들의 얘기도 들으며
하모니카 소리에 봉숭아꽃 한 잎씩 열리는
그런 시골학교 선생님이 되는 거였어요.

나는 자라서 내 꿈대로 선생이 되었어요.
그러나 하루 종일 아이들에게 침묵과 순종을 강요하는
그런 선생이 되고 싶지는 않았어요.
밤늦게까지 아이들을 묶어놓고 험한 얼굴로 소리치며
재미없는 시험문제만 풀어주는
선생이 되려던 것은 아니었어요.
옳지 않은 줄 알면서도 그럴듯하게 아이들을 속여넘기는
그런 선생이 되고자 했던 것은 정말 아니었어요.
아이들이 저렇게 목숨을 끊으며 거부하는데
때묻지 않은 아이들의 편이 되지 못하고
억압하고 짓누르는 자의 편에 선 선생이 되리라곤 생각지 못했어요.

아직도 내 꿈은 아이들의 좋은 선생님이 되는 거에요.
물을 건너지 못하는 아이들 징검다리 되고 싶어요.
길을 묻는 아이들 지팡이 되고 싶어요.
헐벗은 아이들 언 살을 싸안는 옷 한자락 되고 싶어요.
푸른 보리처럼 아이들이 쑥쑥 자라는 동안
가슴에 거름을 얹고 따뜻하게 썩어가는 봄흙이 되고 싶어요.

이 시도 시시때때로 읽으며 마음을 다잡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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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다리는 사람들 
Shirley Jackson, The Haunting of the HIll House, 1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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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hard Matheson, Hell House,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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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제임스, 나사의 회전

 

 

 

 

Victoria Holt, The Secret Woman, 1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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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phne Du Maurier, Rebecca,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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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즈모 야상곡

 

 

 

 

Frederic Brown, Murder Can be Fun <거의 모두가 살인>으로 번역된 것이 이 작품 맞을까?? 확실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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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wrence Durrell, Alexandria Quartet (Boxed Set)


Lawrence Durrell's series of four novels set in Alexandria, Egypt during the 1940s. The lush and sensuous series consists of:

  • Justine(1957)
  • Balthazar(1958)
  • Mountolive(1958)
  • Clea(1960)

 4. 회전목마
All Shall Be Well, Deborah Crombie, 2004



Life during Wartime, Lucius Shepard, 1987

Mark McShane, Seance on a Wet Afternoon, 1993
Cover Image
※ A seance is a meeting in which people try to make contact with people who have died. - 네이버 영영사전

존 파울즈, 콜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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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월은 붉은 구렁을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에서였나? 박완서 님이 쓰신 글을 읽다가 이런 말을 본 기억이 난다. "이야기를 바치면 가난하게 산다"고. 어렸을 때부터 워낙에 이야기를 좋아했던 나는 이 말을 보고 약간의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역시 나는 평생 가난하게 살 운명인가, 하고. 그냥 소설만 좋아해도 그럴 텐데, 미스터리나 추리소설의 세계까지 발을 뻗치게 되면 정말 도저히 '이야기'를 읽는 데서 헤어나오기가 힘들어지고 돈 따위는 생각할 여력이 없어질 테니, 영 근거 없는 이야기는 아닐 듯 싶기도 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인 온다 리쿠씨는 작가이기 이전에 독자로서, 스스로가 한 사람의 광적인 '이야기' 팬이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책 소개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삼월은 붉은 구렁을>이라는 미스티리어스한 미스터리에 대한 4개의 소설 묶음이다. 그런데 작가는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결국에는 자신이 독자들에게 말해주고 싶었던, 독서와 '이야기'에 대한 생각들을 여기 저기 풀어낸다.
요즘 사회는 사람들에게 느긋하게 책을 읽을 시간을 주지 않는다는 이야기, 영상매체가 세상을 지배하게 되면서 사람들이 점점 획일화되고 있다는 생각, 미스터리 독자들에 대한 언급들, 이야기는 스스로 생명을 지니고 있다는 생각.. 등을 등장인물들의 입을 빌려 장황할 정도로 서술하는 부분이 많다. 그런데 이 서술들이 하나같이 책을, 특히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는 강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평소 두루뭉술하게 생각해 오던 것을 콕 집어 얘기해 주어 퍽 시원한 느낌이 든다.

이 소설집의 구조는 이 책의 재미 양대 산맥 중 하나를 형성한다. 작가가 마지막 작품 <회전목마>에서도 얘기해 주고 있는 바와 같이, 이 소설집 자체가 네 개의 이야기로 이루어진 책 속의 책 <삼월의 붉은 구렁을>의 구조를 미묘하게 체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읽으면서 계속 앞을 뒤져보게 되고, 확인하게 되고. 머리를 굴리는 재미가 있는 책이었다. 

<회전목마>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누워서 책을 읽다 보면 금방 잠이 들어버려 어려움이 많다고. 늘 누워서 책을 읽는 나도 실은 지금 심각한 어깨 결림에 시달리고 있는 중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두어 번 잠에 빠졌는데 ^^;; 정말 드라마틱한 꿈을 많이 꾸었다. 이 책의 이야기들과 비슷한 모티브를 가진 꿈들. 책과 현실과 나의 꿈이 왠지 섞이는 듯한, 신비하다는 신비한 체험을 하면서 이 책이 더 좋아졌다.

책, 그 중에서도 소설, 그 중에서도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정말 사랑에 빠지지 않고는 못 배길 책.

온다 리쿠, 빠져들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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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11-05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속작이 빨리 나와야 하는데 걱정됩니다. 보고 싶어서요^^

알맹이 2006-11-05 1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굽이치는 강가에서, 사놓기만 하고 지금은 고이 모셔놓고 있답니다. ^^

픽팍 2006-11-06 1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온다리쿠의 밤의 피크닉이 너무 좋아서 이 책도 질렀는데, 기대보단 별로였던 듯해요. 제가 미스터리물을 별로 안 좋아해서일 수도 있고, 암튼 제 취향 문제인듯,. 읽은 사람들은 이 책 다 강추하더라구요. 끄응

알맹이 2006-11-11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요~ 취향은 다 다르죠. 저는 이 책 좋았답니다. ^-^
 
삼월은 붉은 구렁을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3월
구판절판


회장님 가라사대, 인간은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책을 읽는 인간과 읽지 않는 인간.-15쪽

셜리 잭슨 『힐 하우스의 유령』, 리처드 매시슨 『지옥의 집』, 헨리 제임스 『나사의 회전』, 빅토리아 홀트 『비밀의 여자』, 다프네 뒤 모리에『레베카』, 에드거 앨런 포 『어셔 가의 몰락』. 그렇군. 이 집의 원래 주인은 고전적인 고딕 호러 소설까지 섭렵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모두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하나같이 뭔가 사연이 있는 커다란 저택을 찾아온 사람이 봉변을 다하는 이야기뿐이다. 지금의 자기 상황에 딱 들어맞지 않는가! 일부러 이 방에 놔두었을까? 만일 그렇다면 상당히 공을 들인 농담이다.-31쪽

커피 향과 브랜디 향. 그때 고이치는 문득 '지복(至福)'이라는 말을 생각했다. 어두운 밤, 따뜻한 실내에 앉아 재미있는 이야기가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아마도 먼 옛날부터 세계 곳곳에서 있어왔을 행위. 역시 인간이란 픽션이 필요한 동물이다. 인간과 동물을 구별해 주는 것은 바로 그 한 가지뿐일지도 모른다.-52쪽

무엇보다도 우리는 우리가 책을 좀 읽는다고 자만하는지도 모르지만, 사실 이것도 터무니없는 환상이에요. 인간이 한평생 읽을 수 있는 책은 그야말로 빙산의 일각이거든요. 서점에 가면 아주 잘 알 수 있어요. 나는 서점에 갈 때마다 내가 읽지 못한 책이 이렇게나 많다니, 하고 늘 절망합니다. 내가 읽지 못하는, 천문학적인 수효의 책들 중에 내가 모르는 재미가 넘치는 책이 수없이 많다고 생각하면 그렇게 심란할 수가 없어요.

- 정말 공감하였던 구절. ^^-58쪽

"맞아요. 히어로는 그 자체로 완결되어 있으니까 다른 사람의 개입이 별로 필요하지 않잖아요? 여자 처지에서 보면, 그래, 혼자서 멋대로 하드보일드하라지, 하는 기분이 들죠. 여자는 상대방을 통해서 자기를 보는 면이 있으니까, 상대방의 부족한 점을 메워주고 싶다, 상대방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고 싶다는 바람이 가장 크거든요. 결국 자존심에 지나지 않지만요. ...."-61쪽

자기 안에 존재하는 커다란 모순을 깨닫지 못하고 어른이 되어버린 사람.-63쪽

"... 최근에는 이른바 액자소설이라는 게 유행이라더군요. 하나의 이야기 안에 몇 개의 이야기가 들어 있고, 마지막에 가서 포괄된다는 형식인데, 나는 이것이 현대의 우리 생활이 바로 거대한 액자라는 상황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텔레비전 드라마를 보면, 줄거리나 인물의 성격이 상품이나 기호로서 이야기됩니다. 수많은 게임 소프트 속에서 우리는 가상의 전쟁과 여러 개의 대안을 소비하죠. 스위치를 끄는 순간 상자 안의 이야기는 종료되고, 우리는 그 바깥쪽의 생활을 살아갑니다. 신문을 읽어보면 알 수 있듯이, 우리의 일상생활 또는 현실이라는 바다를 표류하는 수많은 작은 액자들 중 하나에 지나지 않아요. 그리고 그 바깥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악몽 같은 세계가 펼쳐져 있죠. 예전에는 인간이 거시적 시점을 획득하려면 나름대로 노력을 해야만 했습니다. 목숨을 걸고 대항해를 하든지, 종교나 철학 등을 통해 배워나갈 수밖에 없었죠. 그러나 지금은 너무나 간단하게 거시적 시점을 손에 넣을 수 있습니다. 항공지도라든지 우주에서 바라본 푸른 지구의 사진을 보면 그만이죠. 모든 사람이 신의 시점을 손에 넣은 겁니다. 그렇게 해서 가끔 넓은 세계를 획득한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실제로는 모두들 그렇게 행복해진 건 아니었습니다. 자기가 얼마나 왜소한 존재인지 그것만이 뼈저리게 느껴져서, 다른 사람과의 차별화에 열을 올리게 되었어요. 그 때문에 다른 사람의 인생이 제트 코스터처럼 전개되되 자기 손바닥 위에 머무는 픽션을 선호하게 되었습니다. 자기 인생을 다른 사람이 소비한다는 건 부정하고, 다른 사람의 인생을 자기가 쥐고 있다는 착각에 빠지고 싶어합니다. 자신은 바깥쪽 세계에 있다는 기분, 그것이 이렇게 많은 액자식 구조의 이야기를 낳은 배경이 아닐까, 그런 문제가 이 4부에 함축되어 있는 느낌이에요."-65-66쪽

<삼월은 붉은 구렁을>. 인상적인 제목이다. 심장의 표면을 차가운 손이 스윽 어루만진 것 같은 기분이 든다.-70쪽

"그렇죠. 독자는 언제나 탐욕스러우니까요. 늘 새로운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죠. 새로운 이야기는 누구에게나 꿈이랍니다. 책을 덮고 나서도 책 밖에 지평선이 펼쳐지고, 어디까지고 바람이 불어갈 것 같은 이야기. 눈을 감으면 모자이크 같은 반짝반짝하는 단편들이 잔상처럼 되살아나가는 이야기"
"인생과 사랑의 수수께끼가 숨어 있는 이야기"
"사람들이 이어서 써나가고 이어서 이야기해 나가는, 전설이 새로운 전설을 낳는 이야기."
"맞아요. 그게 우리의 목표니까요."

- 이 대사는 마지막 장에서 다음과 같이 변주된다. -
책을 덮고 나서도 책 밖에 지평선이 펼쳐지고, 어디까지고 바람이 불어갈 것 같은 이야기. 눈을 감으면 모자이크 같은 반짝반짝하는 단편들이 잔상처럼 되살아나가는 이야기. 사랑과 인생의 수수께끼가 숨겨진, 손에 든 순간 묵직하게 무게가 느껴지는 열매 같은 이야기.-109, 393쪽

아카네는 다카코 몫으로 준비해 온 컵에 버번을 기운차게 따라주었다. 콧속에 잠들어 있는 도마뱀이 서서히 깨어나는 것 같은 향에 어깨에 남아 있던 낮의 잔재가 사라지는 것 같다.-122쪽

언제나 우리는 밤 바다를 달려간다. 우리는 어둠의 바닥을 홀로, 원하지도 않은 결말을 향해 달려간다.-133쪽

미스터리 팬은 본래 욕심 많고 탐욕스러운 인종이다. 미스터리로 읽을 수만 있다면, 다른 장르에서 진출해 오든 새로 개척하든 뭐든지 환영이다. 순수문학이든 논픽션이든, 매력전인 수수께끼가 많고 문장도 능숙하고 분위기가 있으면 오케이. 소도구가 많으면 많을수록 즐거움은 커진다.-142쪽

"야아. 그땐 쇼크였지. 모든 책이 인간의 머릿속에 있는 것을 한 글자 한 글자 손으로 써서 생겨났다는 걸 알았을 땐 말이야. 난 그 때부터 별로 진전이 없나 봐. 지금도 소설을 사람이 쓴다는 게 믿어지지 않을 때가 있거든. 어딘가 소설이 열리는 나무 같은 게 있고, 다들 거기서 따오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출판 일을 한 지 꽤 오래 됐는데도 아직도 속고 있다는 기분이 든다니까. 언젠가 반드시 '에이, 거봐'하면서 현장을 덮치겠다고 마음먹고 있어."

- 멋진 상상이다. 나도 사람이 소설을 쓴다는 게 믿어지지 않을 때가 있었는데.-150쪽

워드 프로세서는 이상한 기계다. 워드 프로세서를 앞에 두고 앉아 있으면 생각지도 않던 것을 쓰게 된다. 어렴풋한 그림자에 지나지 않던 것이 유난히 뚜렷한 형태를 갖게 된다. 워드 프로세서는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워드 프로세서는 그런 의미에서 허구에 이용된다.-308쪽

유년기에 받은 영향은 재미있다. 같은 세대 사람이 만든 것은 어디에서 영향을 받았는지 알 수 있다. 텔레비전 드라마와 만화 등 시각매체의 영향은 특히 크다. 디지털 세대인 요즘 아이들이 자라나면 무엇을 만들지 매우 궁금하다. 게임 세계의 영향을 받은 그들은 어떤 꿈을 꿀까? 그들이 만들어내는 허구는 우리의 것과 얼마나 다를까?-338쪽

빛은 언제나 뭔가의 방아쇠가 된다.-340쪽

어째서 인간은 '잘 된 이야기'에 감명을 받을까? 이야기의 내용에 감동하는 것은 이해가 된다. 부모자식 간의 사랑, 삶과 죽음의 갈등, 아낌 없이 주는 사랑. 주인공의 입장이 되어 감정이입한다. 그것은 알겠다. 하지만 '잘 된 이야기'에 대한 감동은 이것과는 조금 다른 것 같다. 그 감동은 모든 것이 제자리에 들어맞았다는 쾌감이다. 어째서 쾌감일까? 그리고 '잘 된 이야기'를 다 듣고 나면, 아주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던 이야기 같은 착각을 하는 것은 왜일까?
아마도 인간에게는 몇 종류의 이야기가 입력되어 있는 것이리라. 입력된 이야기와 일치하면 빙고(!) 상태가 된다. 어째서? 픽션을 추구하는 것은 인간의 제4 욕망인지도 모른다. 무엇 때문에? 아마도 상상력이라는, 다른 동물에게는 없는 능력 때문이리라. 픽션을 추구함으로써 우리는 다른 동물들과 다른 길을 걷게 된 것이다. 우리가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마지막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도 알 수 없지만, 그날부터 우리는 고독하고 복잡하며 불안정한 길을 걷기 시작한 것이다.-343-344쪽

어쩌면 내가 지금 여기 있지 않아도, 이 세계는 언제까지고 이렇게 여기에 있는 것일까?-385쪽

"좋은 글을 읽는다는 건 쓰는 것과 같으니까. 아주 좋은 소설을 읽다가 행간에 숨어 있는, 언젠가 자기가 쓸 또 하나의 소설을 본 적 없어? 그게 보이면, 난 아아, 나도 읽으면서 쓰고 있구나, 하고 생각하거든. 또 행간에서 그런 소설을 볼 수 있는 소설이 나한테는 좋은 소설이고."-150쪽

이미 밤이 깊었다. 방 안을 비추는 어슴프레한 오렌지색 불빛은 함께 밤을 보내는 이들을 친밀하게 한다. 방 안에는 여행 중의 밤에만 존재하는 농후한 공기가 감돌고 있었다. 조금은 감상적이고, 조금은 우화적인 공기가.-15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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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물만두 > 삼월은 붉은 구렁을 중에서

라이트 [Wright, Frank Lloyd, 1867.6.8~1959.4.9]

미국의 건축가.
국적 미국
활동분야 건축
출생지 미국 위스콘신주() 리치랜드센터
주요작품 라킨사() 빌딩(1904), 폴링워터(Falling water:낙수장)(1936) 등

미국 위스콘신주(州) 리치랜드센터에서 태어났다. 15세 때 아버지가 행방불명되어 위스콘신대학교를 고학으로 졸업하였다. 1887년 근대건축의 선구자 L.H.설리번의 설계사무소에서 일하였다. 1893년에 윈슬로 저택을 비롯한 주택건축을 중심으로 자신의 설계활동을 시작하였다.
그의 유기적 건축 이론에 의한 '프레리하우스(초원주택)' 시리즈의 걸작을 다수 만들어냈다. 하트레이 저택(1902), 마틴 저택(1904), 쿤레이 저택(1908), 로비 저택(1909) 등의 잇단 건축은 탤리에신에서 최초로 지은 자택(1911년 이후)에까지 이어진다.
동양건축에 자극을 받으면서 여러 방면으로 뻗는 플랜, 공간적인 유동성, 대지의 수평선에 동화한 듯한 외형 등을 훌륭하게 통일하여 독창적인 세계를 구축하였다. 주택 이외에도 라킨사(社) 빌딩(1904), 유니테리언교회(1906) 등이 있으며, 라이트의 작품집이 1910년 베를린에서 출판되자, 유럽 건축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그 후부터 1930년대 초까지는 불우한 시대였다. 첫번째 아내의 행방불명, 그리고 1914년 탤리에신에서 하인의 방화살인사건으로 인한 체니 부인과 두 아들의 죽음 등 불행이 잇따랐다. 이 시기의 작품에는 마야풍의 첫 작품인 시카고의 미드웨이 가든(1914), 일본 도쿄[東京]의 데이코쿠[帝國] 호텔(1922), 미라드 저택(1923) 등이 있으나, 1920년대 말에 닥친 세계적인 경제공황의 여파로 그의 활동도 부진하였다.
1936년 '폴링워터(Falling water:낙수장)'라고 명명된 카프만 저택, 1939년 존슨 왁스 본사 등 두 가지 훌륭한 건축으로, 당시 세계적으로 파급되어 있던 국제건축 양식을 소화하면서 기적적으로 부활하여, 제2차 황금기를 맞이하였다.
즉 1938년부터의 탤리에신 웨스트 건설, 하나 저택(1937)에서 시작한 30∼60° 각도의 평면구성을 지닌 건축을 전개해 나갔다. 제2차 세계대전 후에는 제2제이콥스 저택(1948), D.라이트 저택(1952), 프라이스 타워(1956), 베스 쇼롬 유대교회(1955) 등의 작품이 있고, 뉴욕의 구겐하임미술관(1959)을 완성하기 직전 애리조나주(州) 피닉스에서 사망하였다.
그는 광활한 미국의 풍토를 배경으로 고도의 기술문명을 구사하면서 그 토양과 조화되는 유기적인 건축설계를 전개시켜나감으로써 20세기의 위대한 건축가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http://www.aladin.co.kr/blog/mypaper/851389

Shirley Jackson - The Haunting of Hill House

Hill House stood abandoned six miles off the road. Four people came to learn its secrets. But, Hill House, stood holding darkness within. Whoever walked there, walked alone.
 
리처드 매드슨 (Richard Matheson) - Hell House
 


An aging millionaire seeking proof of life after death employs an unusual team of of investigators to probe the mysteries of the supposedly haunted and evil Belasco House.
 
 
Victoria Holt - The Secret Woman
 
 
To all appearances, Anna Brett was a quiet, capable young woman whose only ambition was to carry on the profitable antiques business bequeathed her by a spinster aunt. And so she was - until the memory of a cherished moment with a blue-eyed stranger suddenly returned to haunt her with savage intensity. It was then Anna discovered the secret woman who waited within her - impetuous, daring . . . and dangerous.
 
라프카디오 헌
 
1850년 6월 27일 그리스 레프카스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다가 1890년 일본으로 건너갔다. 일본인 고이즈미 세쯔와 결혼한 뒤 1986년 고베에 거주하면서 고이즈미 야쿠모로 개명하고 시민권을 받았다. 이 해에 도쿄로 이주하여 동경제국대학의 교수가 되었고 뛰어난 문학적 성과들을 남겼다. 1903년 동경제국대학을 그만두고 와세다대학으로 옮겼으나 다음해 1904년 9월 26일 협심증으로 사망했다. 일본인으로 지내며 모두 12권의 작품을 남겼다.
 
바그너 - 발퀴레의 비행

바그너의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에서 가장 유명한 곡으로, 전쟁의 여신 발퀴레의 테마이다.
북유럽 신화에서 발퀴레는 전쟁터에서 죽음을 맞이할 영웅들을 선택하고 이들을 천상의 발할라 궁전으로 인도하는 역할을 한다.

모노크롬 [monochrome]

흑색 또는 그 밖의 한 색만 사용해서 표현하는 단색화나 일러스트레이션

단색 사진이나 단색 영화를 모두 일컫는 말로, 미술에서는 한 가지 색이나 같은 계통의 색조를 사용하여 그린 그림을 말한다. 단색화로 번역되며, 다색화인 폴리크롬(polychrome)과 반대되는 개념이다. 1950~60년대의 현대회화에서  이러한 모노크롬적 경향이 많이 보이는데, 색채를 통해 배어나오는 인간의 감수성을 모두 배제한 하드에지 페인팅(hard edge painting)이나, 형태와 색채의 극단적인 절제를 표명한 미니멀 아트(minimal art)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무채색이 기하학적으로 화면을 메워 승화된 감정의 극치를 보여준 절대주의의 대표자 K.S. 말레비치, 공간주의를 주창한 L. 폰타나, 비물질화를 통해 물질의 기화를 시도한 E.클랭, 무의미한 단색 화면을 통해 무념무상의 경지를 개척한 A.라인하르트 등이 대표적인 작가이다. 이들의 작품은 완벽하게 감정이 여과되었다는 호평을 받은 반면에 지나친 결벽증에 의한 삭막한 공백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있다.
F.스텔라, R.맨골드, R.라우션버그, P.만조니, E.켈리, A.마틴, R.라이만 등은 모노크롬의 대표적 작가들이다. 스텔라의 단색화는 무관계 미술의 전형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뉴욕 스쿨의 라우센버그는 흰색으로만 칠한 대형 작품을 발표하여 다른 뉴욕파 작가들과는 다른 감각을 보여주었다. 라이만은 질감이 다른 갖가지 종이를 사용하여 촉각이 느껴지는 흰색의 화면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만조니는 털이나 솜의 질감을 가진 흰색 파이버글라스 작품을 발표하여 단순한 평면 캔버스에 변화를 주었다.
단색의 사용은 회화뿐만 아니라 미니멀 조각에서도 뚜렷이 드러났는데, J.맥클라겐은 판자에 광택 있는 원색을 칠하였으며, D.저드는 육면체에 채색을 하였고, D.플래빈은 채색된 형광등을 주재료로 사용하였다.
한국에서는 1970년대에 모노크롬 회화가 크게 유행하였는데, 서양에서처럼 다색화에 대한 반대 개념으로서의 모노크롬을 수용한 것이 아니라, 물질을 정신세계로 승화시켜 자연으로 회귀하려는 중성적 논리를 펼친 것이 특징이다.
모노크롬 성향은 1980년대 이후 기하학적 작품이나, 옵티컬 아트(optical art)의 리바이벌 형태를 구사한 P.타피의 작품에서 다시 선보였으나 과거와는 달리 사회적·문화적 메타포가 강하게 드러났다. M.탠지처럼 구상화에 모노크롬 기법을 도입하여 갈색 톤이나 청색 톤으로 일관되게 인물화와 풍경화를 구상한 작가도 있다.

남천 ( Nandina domestica )

남천(南天)은 매자나무과 Berberidaceae에 속하는 상록의 관목으로 높이는 1∼3m 내외인데 우리나라의 남부지역에 야생하거나 또는 관상용으로 식재(植栽)하고 있다. 잎은 가죽질이고 삼회우상복엽(三回羽狀複葉), 크기는 작고 장란형(長卵形)이거나 피침형이며 길이는 3∼ 10cm에 이르고 끝은 뾰족하다. 5∼6월에 흰색의 꽃이 피고 원추화서로 정생(頂生)한다. 열매를 맺는 시기는 10∼12월로 열매는 적색, 구형이다. 남천의 과실은 여느 식물이 낙엽, 낙과할 때 홀로 그 미려적색(美麗赤色)의 과실을 뽐내기 때문에 이 계절의 관상수로 상찬(賞讚)받는 것이다.
생약(生藥) : 남천의 과실, 줄기, 뿌리를 다 약용하고 있다. 남천은 화학분류(化學分類)적인 견지에서 보면 매자나무과에 속하기 때문에 그 약용성분의 다양성이 기대된다. 생약으로는 남천실(南天實) Nandinae Fructus이 있는데 중국에서는 남천죽자(南天竹子)라 하고 별칭 천촉자(天燭子), 남죽자(南竹子), 홍파자(紅把子) 등으로 불리우고, 뿌리는 남천죽근(根), 줄기나 줄기껍질은 남천죽경(梗), 잎은 남천죽엽(葉)이라 해서 다 약용된다. 중국에서는 적남천(赤南天)이 상용되나 백남천 Nandina domestica ThunB. var. leucocarpa도 약용된다.
성분(成分) : 성분은 알칼로이드가 주이고 lignan 유도체, biflavonoid 등이 들어 있을 뿐 아니라 알칼로이드에 속하지만 magnoflorin과 그 유도체가 있어 다각적인 응용의 추구가 요망된다.
· 남천실의 성분: 0-methyl domesticine(nantenine) isocorydine, protopine, Nandinine, Domesticine sinoacutine, magnoflorine 외에도 수종 알칼로이드가 함유되어 있다.
· 남천죽경의 성분: Domesticine, Nandinine Berberine, magnoflorine과 그의 styphnate, episysyringaresinol이 있고 그 외에도 수종의 알칼로이드가 있다.
· 남천죽근의 성분 : Domesticine, Nantenine이 주축을 이루고 그밖에 수종의 식물염기가 들어있다.
· 남천죽엽의 성분: Nantenoside A,B. magnoflorine, biflavonoid인 amentoflavone 등이 함유된다.
약리(藥理) : 줄기나 뿌리에는 Nandinine이 함유되어 있지 않아 이에 의한 약리작용은 기대하지 못하고 남천실에는 Nandinine과 Domesticine이 함유되어 있어 이에 의한 약리작용 을 지니고 있다.
·횡문근(橫紋筋)에 대한 약리: Nandinine과 Domesticine의 두 종류의 식물 염기는 횡문근에 대해서 직접적인 마비작용을 유기시키는데 이는 종전의 간접적인 작용설을 부정하기에 이르렀다. 한편 이들 식물염기는 호흡중추(呼吸中樞)에 대해서도 억제 또는 마비시키는 작용이 있다.
·평활근(平滑筋)에 대한 작용: Nandinine은 동물실험에서 소량에서는 흥분, 다량에서는 억제한다고 하였다.
·중추신경에 대한 작용: Domesticine, Nandenine은 morphine like action(화학적 구조의 유사성)이 있다. 또 온혈동물의 심장기능에 대해서 억제 효과가 있고 응용 또한 다양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진해제(鎭咳劑)로 개발되어 있으나 기타 진경 진통제로서의 기능도 기대된다.
동양의학(東洋醫學)적 응용 : 폐를 다스리며 청간(淸肝)의 효과가 있다 하였다. 해소·천식·백일해·간실증(肝實症)에 응용된다. 외감(外感)에 의한 풍사에서 오는 기침에는 잘 듣지 않는다고 하였으나 그 실체는 과학적으로 해명되어야 할 것이다.

더럴 [Durrell, Lawrence George, 1912.2.27~1990.11.7]

인도 다르질링 출생. 아일랜드계(系)로 캔터베리의 세인트 에드먼즈 칼리지를 졸업하였다. 런던 나이트 클럽의 피아노 연주생활을 시작으로 아테네 ·카이로 ·아르헨티나 등 해외 각지를 전전하다가 죽기 전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에 정주하였다. 초기에는 시작(詩作)이 주였으며, 《나의 나라》(1943) 《도시 ·평야 ·사람들》(1946)과 같은 우수한 시집을 발표하였다. 이로 인해 고전적인 수법으로 지중해의 풍토를 노래한 특이한 시인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그러나 문학적 재능이 충분히 발휘되어 그의 문명(文名)을 결정적으로 높이게 한 작품은 《알렉산드리아 4중주 Alexandria Quartet》로 불리는 4부작 대하소설, 즉 《주스틴 Justine》(1957) 《발타자르 Balthazar》(1958) 《마운톨리브 Mountolive》(1958) 《클레아 Clea》(1960) 등이며, ‘현대의 사랑의 탐구’를 주제로 하여 ‘소설이란 무엇인가’라는 문제를 추구하는 일종의 실험적 소설로, 더럴 자신도 상대성원리에 입각한 독특한 구성법의 소설이라고 말하였다. 또 이 작품은 현실 파악의 불가능성을 전제로 하고, 바로크풍 산문의 매력을 부활시킴으로써 새로운 로마네스크 소설의 세계를 제시하고 있다. 그 외에 《전시집(全詩集) Collected Poems》(1960) 《아일랜드의 파우스트》(1963) 등 극작(劇作)이 있다.

Deborah Crombie - All Shall Be Well

Superintendent Duncan Kincaid digs deep into a friend's past - all the way back to her childhood in India - to find a clue to her murder.
 
엘링턴 [Ellington, Duke, 1899.4.29~1974.5.24]
 
미국의 재즈피아노 연주자·작곡자·편곡자·밴드리더.
국적 미국
활동분야 예술
출생지 미국 워싱턴
주요작품 《흑갈색의 환상곡》(1927), 《할렘》(1950)
워싱턴 출생. 7세 때부터 피아노를 배웠으며 고등학교시절에는 헨리 그란트에게 사사하였다. 1918년 드럼 주자 S.그리어 등과 재즈를 연주하기 시작하고 그후 뉴욕에 진출, 할렘을 근거지로 소편성의 밴드로 활동하다가 1927년 말부터는 클럽에 출연하여 성공을 거두었으며 얼마 후 레코드와 연주여행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그는 자신의 곡을 자신의 악단에서 연주하는 방법으로 출발하여 이 방법으로 일관하는 한편 그의 악단을 '내가 좋아하는 악기'라고 불렀으며, 그의 작품은 그의 악단에 의해 진가를 발휘하였다.
그 음색과 정서는 독자적인 특성을 지녔으며, 《흑갈색(黑褐色)의 환상곡 Black and Tan Fantasy》(1927), 《할렘 Harlem》(1950) 《Mood Indigo》 등 명작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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