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이매지 > 유자청 만들기


오늘 드디어 유자청을 만들었습니다. 무려 10키로그램이나 되는 분량이다보니 설탕도 10키로그램. 엄마랑 동생이랑 셋이서 분업해서 장장 3시간 넘게 유자청을 만들었다는. 전 껍질을 까고, 엄마는 껍질을 채를 썰고, 동생은 씨를 빼고. 온 집안에 새콤한 유자 냄새를 풍기면서 열심히 만들었어요^^

예전에는 유자껍질을 분리하지 않고 속과 함께 채를 썰었는데 인터넷으로 찾아보니까 많은 분들이 따로따로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엔 그렇게 해봤는데 손도 비교적 덜 가고 속도도 빨랐어요.

유자청 만드는 법.

1. 일단 깨끗이 씻는다.
2. 유자 껍질을 까서, 이걸 채를 썬다. 속은 씨를 빼서 둔다.
3. 씨를 뺀 속을 갈거나 다진다. 
4. 유자껍질과 속을 섞어 통에 1:1의 분량으로 설탕을 채워넣는다. (유자 한 층, 설탕 한 층 이런 식으로)
5. 숙성시킨다. 


양이 엄청나서 집에 있는 병으로는 감당이 안되서 김치통에 넣어서 숙성시키고 있어요^^ 빠르면 며칠 뒤 늦으면 일주일~10일 뒤에는 맛있는 유자차를 마실 수 있을 것 같네요^^ 


사진도 찍고 싶었지만 배터리가 없어서 못 찍은. (아쉬워요 ㅠ_ㅠ) 나중에 유자차 마실 때는 찍어서 올려볼께요^^

 

덧) 다른 집들은 김장하느라 바쁘던데 저희집은 김장대신 유자청을 만들었군요. 김장을 해서 먹는 집이 아니라^^; (사먹는 건 아니고 그냥 한 10포기 해서 먹다가 떨어지면 또 하고 그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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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이매지 > 사랑은 떠나도 추억은 남는다
이터널 선샤인
미셸 공드리 감독, 짐 캐리 외 출연 / 아이비젼엔터테인먼트(쌈지) / 2006년 11월
평점 :
절판




  만약 한 번쯤 이별을 해본 사람이라면 이 영화에 나오는 조엘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헤어진 연인에 대한 생각에 차라리 그 사람에 대한 기억을 다 지워버렸으면 하는 생각은 누구나 해봄직한 생각이다. 이 영화는 바로 그런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아픈 기억만을 골라서 지워주는 곳. 그 곳에서 조엘은 사랑했던 연인 클레멘타인의 기억을 지우는 시술을 받기로 한다. 그리고 점점 지워져가는 기억 속에서 그녀의 모습은 너무도 사랑스럽기만 하고, 조엘은 그녀의 기억을 붙잡고 싶지만 그녀는 점점 그의 기억 속에서 사라져가는데...



  이 작품에 참여한 사람들은 정말 쟁쟁하다. <존 말코비치 되기>, <컨페션>등의 각본가 찰리 카프먼(결국 2005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이 작품으로 각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이 각본을 맡았고, 쟁쟁한 스타급 배우인 짐캐리, 케이트 윈슬렛, 일라이저 우드, 커스틴 던스크 등의 배우들이 출연하여 영화의 보는 재미를 더해주었다.



  사실 영화를 보다가 중반쯤에서 '어랏, 이게 뭐지'하는 생각이 들었다. 결말에 가서 짠!하고 밝혀지는 이야기의 윤곽. 통 무슨 이야기인지 알 수 없다고 고개를 흔들 것이 아니라 차분하게 조엘과 클레멘타인의 기억의 지도를 따라가보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쿨한 여자 클레멘타인, 그녀에겐 지루했던 남자 조엘. 하지만 그도, 그녀도 모두 서로에 대한 기억은 지웠지만 서로에 대한 인연의 끈은 놓지 않았음을, 둘의 사랑에 대한 추억은 삭제되었더라도 둘의 사랑은 지워지지 않았음을 결국엔 깨닫게 된다.



  흔히 짐캐리란 배우를 생각하면 <마스크>나 <에이스 벤츄라> 등의 영화에서 보여준 코믹한 이미지가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만큼 그의 모습은 너무도 진지하고, 너무도 슬퍼보였다. 케이트 윈슬렛은 머리색을 여러가지로 바꿔가며 쿨한 여자를 너무도 잘 연기했고, 조연으로 나온 일라이저 우드나 커스틴 던스크도 반가웠다.



  행복했던 기억, 소중했던 추억, 이별을 했을 땐 그 모든 것을 지워버리고 싶은 마음이겠지만, 정작 그것을 지울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다면 나는 선뜻 모두 지워달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 나도 조엘처럼 제발 이 기억만은 남겨달라고 소리치지 않았을까. 그 사람은 없지만 그 때의 나는 남아있기에...



  겨울 밤 얼어붙은 찰스강에 누워 별을 헤아리는 그림같은 모습이나 클레멘타인의 머리색의 변화, 그들의 심경의 변화 등을 보는 재미가 쏠쏠햇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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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맹이 2006-11-25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사진이 너무 멋지다.

알맹이 2006-12-11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영화음악은 선뜻 기억나지 않네요?? 좋았던 것 같은 느낌만..? 이 영화 다시 봐도 좋을 거 같아요.
 

<다음 모 까페 강아지야옹님 글>

요즘 목관리 힘드시죠?
날은 춥고, 건조하고, 학년 끝물이라 체력은 바닥이고..
그래서 수업 조금만 해도 목 아프실거에요.

목과 감기에 좋은 생강차 끓이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

결혼 전에는 11월부터 2월까지 엄마가 보온병에 넣어주셨어요.
학교에서 녹차와 생강차를 번갈아 먹으면 자연스럽게 물도 많이 마시게 되고 목도 보호했거든요. 감기도 잘 안 걸리고..
결혼하고 처음 맞는 겨울입니다. 이제 제가 해 먹어야죠.^^

생강은 생각보다 쌉니다.
슈퍼에서 2천원어치 사왔더니 다섯번 끓여 먹을 분량이 되더군요.
생강이나 마늘처럼 열이 많은 채소는 냉장고에 넣어도 금방 무르거나 곰팡이가 생겨요.
그러니 너무 많이 사지 않게 하세요. ^^

1. 생강은 찬물에 담가두었다가 숟가락(얇을수록 좋아요)으로 껍질을 깝니다.
중간중간 부러뜨리면서 막 까도 되요. 어차피 저밀거니까 ^^
까만 부분은 과도를 이용해서 잘라내거나 긁어내세요.

2. 다 깐 생강은 찬 물에 한 번 씻어주세요.

3. 씻은 생각은 얇게 저밉니다.(얇을수록 물에 잘 우러나요. 그렇다고 다져버리면 안 됩니다. ㅋ)
남은 건 보통 여자 손으로 적당한 한줌씩 랩에 싸서 냉동실에 얼려두었다가 다음에 쓰면 되요.

4. 생강 한 줌에 물(1리터 ~ 1.5리터가 적당합니다.)을 넣고 끓이세요.
진하면 물을 더 넣으시고 너무 연하면 생강을 조금 더 넣거나 졸이세요.

5. 팔팔 끓이기 10분, 중간불 10분, 약불 10분이면 잘 우러납니다.

6. 생강차에 꿀을 넣어서 드시면 오케! ^^
(꿀은 끓이면 영양소가 좀 파괴된다니까 나중에 타먹는 게 좋아요.)


* 참고!

1. 끓이고 남은 생강은 버리지 마시고, 냉동실에 또 모아두었다가 다시 우려내면 됩니다.(이때에는 물을 조금만 ^^) 아니면 생선요리나, 냉장고 탈취제 등으로 활용 가능!

2. 생강에 배나 대추를 넣고 끓이면 약간 달달하면서도 몸에 좋아요. 계피를 넣으면 향기도 좋습니다.(전 오늘 배생강차에요 ㅋㅋ)

3. 한꺼번에 넉넉히 嚮㈄刮駭鳴?냉장고에 보관하세요.
아침에 씻을 때 가스불에 다시 끓여서 출근할 때 보온병에 꿀과 함께 담아서 가져가시면 편해요.


알면서 참 실천하기 힘들죠.
결혼하니까 알아서 해먹게 되네요. ㅋㅋ
아~
엄마가 해주는 생강차 먹고 싶다.
뭘 해도 엄마 맛이 안 나는데 생강차마저 뭔가 부족해서 슬픈 야옹이였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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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기침하던데.. 끓여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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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움직이는 힘

마음을 열자, 능력 있게 보이려고
기를 쓰지 않아도 사람들이 그를 존중해 주었다.
사는 게 그런 것이었다. 상대방의 마음을 읽고,
내 마음을 전하는 것. 그리고 그렇게 소통해
가면서 하루하루를 즐기는 것. 그런 자잘한
일상이 모여 인생을 만들어가는 것이었다.
"사람은 능력이 아니라 남에게 베푼
배려로 자신을 지키는 거야."


- 한상복의 《배려》 중에서 -

오늘자 고도원의 아침편지.
어렸을 때 어른들이 되라던 '훌륭한' 사람이 되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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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  - 작사 이선규

누군가 울면 누군가 웃고
누군가 오면 누군가 가고
위로하고 싶지만 딱히 생각이 안나

누가 있으면 누구는 없어
나를 잊으면 넌 기억되고
그런 거 그런 거

누군가 울면 누군가 웃고
너를 반기면 나는 떠나고
그런 거 그런 거

얼마 전 동료샘이 나에게 위로가 어지간히 서툴다, 했다.
근데 정말 내가 생각할 수 있는 위로는 이런 수준. 그런데 이런 건조한 위로가 진짜 위로라는 생각이 드는 건 왤까. '그런 거 그런 거' - 이 부분이 너무 맘에 든다.

샤이닝  - 작사 김윤아

지금이 아닌 언젠가, 여기가 아닌 어딘가.
나를 받아줄 그곳이 있을까.
가난한 나의 영혼을 숨기려 하지 않아도
나를 안아줄 사람이 있을까

목마른 가슴 위로 태양은 떠오르네.
내게도 날개가 있어, 날아갈 수 있을까.

별이 내리는 하늘이 너무 아름다워
바보처럼 나는 그저 눈물을 흘리며 서 있네.
이 가슴 속의 폭풍은 언제 멎으려나.
바람부는 세상에 나 홀로 서있네.

풀리지 않는 의문들, 정답이 없는 질문들.
나를 채워줄 그 무엇이 있을까.
이유도 없는 외로움, 살아 있다는 괴로움.
나를 안아줄 사람이 있을까.

동시대에 젊은 시절을 보냈다는 것, 그건 공감할 부분이 서로 있을 거라는 것. 과 통하는 얘기 아닐까..

you and me  - 작사 김윤아

넌 미안하다며 나를 버리고
사랑했다고 거짓말하고
난 괜찮을 거라 나를 속이고
다 잊을 거라 거짓말하고

어디까지가 사랑인 건지
언제부터 난 혼자였는지
사랑했는지, 미워했는지, 습관이었는지
어디까지가 사실인 건지
언제부터 넌 여기 없는지

사랑해 봐도, 미워해 봐도, 난 너무 아픈 걸

너와 나는 그렇게 만나 사랑을 하고
너와 나는 사랑을 하고
너와 나는 지금 헤어져 타인이 되고
너와 나는 타인이 되고

마음 아픈 가사와는 달리 나름 발랄한 멜로디. 이 앨범에서 제일 대중적인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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