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만에 고래고기를 먹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고기다

개고기, 소고기와 함께 트로이카를 이룬다고나 할까! 그 중에서 최고로 여기는 맛이다

 가격은 엄청 비싸다. 수요와 공급의 경제 일반 법칙에 따라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고래는 아직까지 포획이 금지되어 있다. 1986년 이후부터 지금까지 말이다

우리가 시중에서 맛보고 발견할 수 있는 고래고기는 자연스럽게 그물에 걸려든 것들이다

물론 그 중에는 자연스러움을 가장한 고래사냥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고래 한마리 발견해서 경찰에 신고하면 포획여부 를 조사하게 되고 포획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면

발견자가 그 고래를 가지게 되는데  통상 경매시장에서 5천만원 정도 한다

그래서 고래를 바다의 로또라고 부른다. 그리고 나는 그 로또를 잘게잘게 씹어서 먹었던 것이다

 고래잡이 허용되어 보다 싼값에 먹을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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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출근해보니 직원들 절반 가량이 전멸해 있다. 독감에 걸렸단다

아예 나오지 않는 직원이 있는가 하면 휴게실에 들어 누운 직원들도 있다

그리고 일부는 병원에 갈려고 조퇴 신청을 하고 있는 데 환자 기색이 역력하다

내 기억으로 이렇게 직원들이 일시에 집단적으로 독감을 앓은 경우는 없었던 것 같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나는 멀쩡하다.  내가 건강  하나는 타고난 편이다. 웬만하면 약도 먹지 않는다

다들 죽어가는 사람들 처럼 기운이 없이 축 늘어져 있는데

나 혼자만 생생하게 있을려고 하니까 괜시리 미안해진다. 아픈 척 하기도 뭐하고 말이다.

내 바로 앞에 있는 직원도 연신 콜록거리고 있다 . 아주 괴로운 표정이다

한두명이면 조퇴하고 집에서 쉬라고 말하고 싶지만 이건 절반이나 되니 이말도 못하겠다

그냥 알아서 적당히 쉬엄쉬엄하다가 요령껏 사라지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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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작스럽게 술 자리가 잡혔다. 새해 시작하자마자 술을 마셔야 한다

물론 안 마실 수도 있다. 약속 안하면 그뿐이다. 만나더라도 술 안 마시면 그만이다

하지만 어디 세상이 그런가! 우리가 사람하고 살면서 그게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나도 웬만하면 술  안 마실려고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다짐을 했건만 그것도 자리 나름이다

술이 안 들어가면 섭섭해 할 사람이 있다. 이 사람 섭섭해하면 안되는 경우가 있다

오늘이 그런 자리다. 나는 부득이하게 술을 마셔야 한다. 양은 누구도 가늠 못한다

그 사람도 나도 그때 가봐야 안다. 물론 키는 그 사람이 쥐고 있다. 생사여탈권이 나에게는 없다

그저 양을 최대로 줄일려고 노력할 뿐이다. 하지만 기대는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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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이하여 평소 알고 지내던 가까운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즉흥적으로 갑자기 그렇게 하고 싶다는 마음이 일어났기 때문에 휴대폰으로 처리하였다

솔작히 말해서 휴대폰으로 메시지 보내기는 이번이 한 세번째 정도 된다

보내고 난뒤  조금 지나니까 내 휴대폰에 벨이 연속으로 요란하게 울린다

그런데 하나같이 자기들 휴대폰에 호출  메시지가 떴길래 급한  전화인줄 알고 전화했단다

나는 호출한 게 아니고 신년 문자메시지를 보낸 거라고 설명하였지만 호출로 찍혀있더란다

그 이후에 나에게 오는 모든 전화는 호출 신호를 받고 전화한다고 말하였다

결국 나는 메시지를 날린 게 아니고 호출하였다는 것이 판명되었다. 순간 약간 부끄러웠다

남들은 그저 식은 죽 먹기로 아무일도 아닌 것처럼 보내는 휴대폰 문자 메세지를

나는 이렇게 한바탕 요란을 떨며 결국은 무식한 티를 내고 말았다. 알아야 면장이라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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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2004년 마지막 미해결 사안이 오늘 드디어 해결되었다

물론 스무드하게 두루두루 만족하는 그런 모양으로 해결된 것은 아니고

어쨌거나 더 이상은 이 사안을 거론하지 않는 방향으로 마무리가 되었다는 것이다

 상사는 직접 내 자리에 찾아와서 어떻게 된 일이냐고 약간 안좋은 투로 대답했다

나는 사실대로 말했다. 상사님의 말씀대로 처리하던 중에 더 높은 상사가 원안대로 처리하라고 했다

워낙 시일이 촉박한지라 미처 사전에 상사님께 설명을 못드렸다

그 대신에 다른 부분은 모두 상사님이 원하시는대로 처리가 되었다. 상사는 아무 말이 없엇다.

여기에서 한번 더 나에게 뭐라고 하는 경우에는 나도 맞받아칠려고 잔뜩 벼르고 있었는데 다행이다

합리적인 상사라면 더 이상은 이걸 두고 왈가왈부해서는 안된다.

이미 지난간 일이고 또 거론해봐야 더 이상 고칠 수 없기 때문이다. 내 상사는 이것을 알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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