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술 자리가 잡혔다. 새해 시작하자마자 술을 마셔야 한다

물론 안 마실 수도 있다. 약속 안하면 그뿐이다. 만나더라도 술 안 마시면 그만이다

하지만 어디 세상이 그런가! 우리가 사람하고 살면서 그게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나도 웬만하면 술  안 마실려고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다짐을 했건만 그것도 자리 나름이다

술이 안 들어가면 섭섭해 할 사람이 있다. 이 사람 섭섭해하면 안되는 경우가 있다

오늘이 그런 자리다. 나는 부득이하게 술을 마셔야 한다. 양은 누구도 가늠 못한다

그 사람도 나도 그때 가봐야 안다. 물론 키는 그 사람이 쥐고 있다. 생사여탈권이 나에게는 없다

그저 양을 최대로 줄일려고 노력할 뿐이다. 하지만 기대는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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