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쉬는 토요일이다. 그래서 오늘이 참 술마시기 좋은 때이다

양껏 마시고 취하고 한바탕 놀아도 내일에 대한 부담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을 은근히 기대했는데 다들 연락이 없다. 내 마음 같지 않아서일까?

그렇다고 여기저기 전화해서 애처로운 신세를 사방에 알릴 용기도 없다

조용히 집으로 돌아와 밥 먹고 이렇게 컴 앞에 앉아 있는데 드디어 전화벨이 울렸다

한잔하자며 빨리 나오라고한다. 이 화상은 뭔데 지금 전화해서 한껏 기분내고 있는지...

당연히 나는 못 나간다. 일단 집으로 돌아온 이상 외출은 금지되어 있다

아이와 와이프가 나의 외출을 온전하게 방치할 이유도 없거니와 나부터도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다

이미 밥 먹고 물 마시고 배는 잔뜩 불러 있는데 그 속에 또 무엇이 들러갈 리가 없다

그러면 오늘 한잔 샀다면서 전화 끊는 인간이 미워 죽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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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할 수 있다. 일이 서툰 것은 이해할 수 있다

세대가 바뀌고 권력이 바뀌고 그래서 경험이 일천하기 때문에 서툰 것은 이해한다

누군들 처음부터 일 잘하게 된 인간은 없다. 다들 시행착오를 겪는다

그리고 그 착오를 조금씩 줄이고 성과를 조금씩  창출하는 과정이 성장의 과정이다

지금 약간 어설퍼서 제대로 못한 것은 나중에 커리어맨이 되어 천배만배 갚으면 된다

그런데 용서할 수 없다. 썩어가는 것은 두눈 뜨고 못 보겠다. 썩은 이들과 한통속이 되어가다니!

썩어문드러진 이 세상에 새살이 돋아나도록 한번 열심히 일해 보라고 기껏 밀어줬더니

오히려 썩어빠진 이들과 한편이 되어 더더욱 세상을 썩어문드러지게 만들고 있다

칼을 들고 과감하게 환부를 도려내어야 한다. 마취제도 진통제도 다 필요없다

서슬퍼런 칼날로 피가 뚜욱뚝 떨어지도록 무자비하게 도려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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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바로 내탓이다. 괜히 엉뚱한데 화살을 돌리지 마라

이것은 정치적인 사안이 아니다. 정략적으로 판단할 문제도 아니다

바로 상칙과 원칙의 문제다. 기본적인 감정의 문제이기도 하다 

별다르게 깊숙이 생각하지 않더라도 의식의 가장 바깥쪽에서 느껴지는 반응의 문제다 

상대방 적들이 물어뜯는다고 해서 순전히 그쪽때문에 이렇게 되었다고 입놀리지 마라

오히려 고맙다. 원수도 이렇게 쓰일 때가 있다. 더더욱 물어 뜯어 주었으면 좋겠다

지지자들의 보편적인 감정을 묵살하고 상처를 주면서까지 추구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

이제 힘을 좀 가지게 되었으니 기존의 기득권자와 결국은 끼리끼리 같이 해 먹자는 것인가?

개혁하라고 밀어주었더니 전과자나 끌어들이려다 이렇게 개박살나고 있단 말인가!

정말로 분하고 원통하다. 이 분노를 도대체 무슨 수로 푼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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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의를 위해 가까운 참모를 내친다는 뜻이다. 역사속에서 이처럼 실시간으로 살아있는 말도 없다

그가 잘못했건 잘못하지 않았건 상황이 그러하면 그를 내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모름지기 지도자라면 보다 큰 뜻을 세우기 위해 개인적 감정도 희생할 줄 알아야 한다는 뜻이다

이번이 그런 경우다. 측근이니 하면서 지도자의 눈과 귀를 가로막은 대역죄다

당연히 내쳐야 한다. 의도적이었든 우연히 그렇게 되었든 상관없는 일이다

어쨌든 결과가 요모양 요꼴로 아주 더럽게 되어버렸다. 이 잘못에서 누구든 벗어날 수 없다

푸른기와집 참모들은 모두 대가리 박고 그러다가 죽어 나자빠져도 할말 없다. 죄 지었으면 벌 받아야지.

전부 다 바꾸어야 한다. 한 2년 흐르다 보니까 등따시고 배불러 더이상 험한 일 하지 않으려 한다

대충 적당히 일 하면서 월급이나 받고 가진 자와 좋은게 좋은 거라며 한몸이 될려고 한다

스스로 커밍아웃 하는데 이런 인간들 내치지 못하면 우리는 우리가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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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지만 다행한 일이다. 3일만에 사퇴하기로 스스로 마음을 정했다니 말이다

이번 일은 아예 처음부터 발생하지 않있더라면  좋은 일이었지만

이미 발생한 것은 어쩔 수 없이 매를 맞더라도 적게 맞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았어야 했다

그래도 인간이라는 것이 수오지심이 있어서 끝까지 안면몰수하고 버틸 수는 없는 모양이다

그런데 이번 장관건은 우리사회 기득권집단의 도덕성이 얼마나 무너져 있는가를 여실히 보여준다

이미 명예도 부도 전부 다 획득한 사람이었지만 그는 끊임없이 부조리에 휩싸였다

그것도 자기 혼자만으로 그치지 않고 아들까지 연루되어 부자가 얼씨구절씨구 한 것이다

우리사회 기득권이 얼마나 썩어있고 부패해 있는 지를 우리는  새삼 확인하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 사회가 왜 개혁되어야하며 아직 갈길이 한참이나 남아 있음을 알게 되었다

개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착각하지 말자. 그 고단한 길을 어쨌든 뚜벅뚜벅 가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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