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할 수 있다. 일이 서툰 것은 이해할 수 있다
세대가 바뀌고 권력이 바뀌고 그래서 경험이 일천하기 때문에 서툰 것은 이해한다
누군들 처음부터 일 잘하게 된 인간은 없다. 다들 시행착오를 겪는다
그리고 그 착오를 조금씩 줄이고 성과를 조금씩 창출하는 과정이 성장의 과정이다
지금 약간 어설퍼서 제대로 못한 것은 나중에 커리어맨이 되어 천배만배 갚으면 된다
그런데 용서할 수 없다. 썩어가는 것은 두눈 뜨고 못 보겠다. 썩은 이들과 한통속이 되어가다니!
썩어문드러진 이 세상에 새살이 돋아나도록 한번 열심히 일해 보라고 기껏 밀어줬더니
오히려 썩어빠진 이들과 한편이 되어 더더욱 세상을 썩어문드러지게 만들고 있다
칼을 들고 과감하게 환부를 도려내어야 한다. 마취제도 진통제도 다 필요없다
서슬퍼런 칼날로 피가 뚜욱뚝 떨어지도록 무자비하게 도려내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