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은 대부분 큰 회사는 토요휴무제가 보편화 되었다

공무원인 나는 격주로 한달에 한번씩 쉬는데

오늘은 다른 직원들이 전부 쉬고 나는 다음주 토요일에 대체 휴무를 한다

그래서 지금 이 시각 사무실에는 나 혼자 덩그러니 남아있다

상사 눈치 안보고 이렇게 마음껏 알라딘에 접속해서 글을 남기니 편하다

혼자만의 자유로움!

누구라도 한번쯤 경험해 보았겠지만 사람을 깃털처럼 가볍게 한다

물론 나는 출근부터 지금까지 마냥 인터넷에 접속해 있는 것은 아니다

기본적인 일처리은 해놓았다. 오해하지 마시라

얼마 남지 않은 자유로움 속에 계속 푹 빠져 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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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비행기 타고 인천 갔다왔다

울산에서 아침에 일어나 비행장가서 티켓팅하고

비행기에 몸을 맡기고 또다시 인천에서 비행기 타고 울산 내려왔는데

이러고도 시간이 많이 남는다. 말 그대로 일일생활권이다

내 사는 울산은 고속철도 역이 건설될거다

그러면 아무래도 비행기 이용승객이 많이 줄어든다.

어떤 이는 심지어 50%이상 감소할 거라고 예상한다

나 부터가 비행기 안타고 고속철도 이용한다

시간이 조금 더 걸리겠지만 비용은 약간 더 쌀 것 같고

뭐니뭐니해도 비행기는 이착륙시 조금 기분이 찝찝한 구석이 있다

혹시나 하는 불안감 말이다

아무튼 비행기 타고 오늘 이렇게 기록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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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경감 듀 동서 미스터리 북스 80
피터 러브제이 지음, 강영길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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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경감 듀! 추리소설이라 하기에는 어쩐지 어색하다. 그렇다고 추리적인 요소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홈즈류의 추리소설에 익숙해 있던 독자들은 그것과는 상당히 다른 가짜경감 듀를 읽고서 과연 이것이 추리소설의 범주에 속하는지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수도 있겠다. 자 바로 이런 것이다. 사람이 죽었다. 자살이 아니고 타살로 추정되니 범인을 잡아야 하며 이를 위해 형사 혹은 탐정이 투입되는 것은 정의사회 구현을 위해 당연한 일이다. 그렇다면 소설에 탐정이 나오고 형사가 등장한다고 해서 모두 추리소설 혹은 탐정소설로 분류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홈즈류의 추리소설은 사건 발생부터 해결에 이르기까지 이른바 단서 포착과 증거 확보를 위해 동분서주하는 탐정이 이야기를 리드해 나간다. 주인공의 카리스마적인 캐릭터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지만 가짜경감 듀에서는 듀라는 전직 형사로 공인된 월터가 비록 주인공이라 하나 어디까지나 껍데기 주인공에 불과할 뿐이며 따라서 그는 어쩔수 없이 용의자를 하나 둘씩 만나고 있을 뿐 누가 범인인지에 대한 판단은 전적으로 독자에게 맡겨져 있고 결국 수사는 독자가 홀로 파헤쳐 나가게끔 되어 있다. 나의 이야기 핵심은 탐정이나 형사가 주변인물에 머물러 있고 독자가 머리 싸매어야 하는 이 소설이 진정 추리소설인가 아니면 추측소설인가 하는 점이다


이 소설의 백미는 무엇보다 결말부분의 반전에 있다. 근래 헐리우드 영화중에 기막힌 반전으로 관객들의 뒷통수를 후려치는 것들이 제법 있었는데 가짜경감 듀에 비하면 수준 이하의 것들이다 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무척 희극스럽기도 하지만 인생이라는 것이 자신의 애초 뜻과는 전혀 다른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음을 저자는 말하려고 하는 지도 모르겠다


기본적으로 추리소설은 재미가 있어야 하는데 나는 단번에 독파하였다. 뭐 달리 표현할 수 있는 말이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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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03-09 1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포일러가 지나쳐요. 너무 이야기를 다 말해 주시면 어떻게 해요.
 
메모의 기술 - 머리보다 손이 먼저 움직이는 (양장본)
사카토 켄지 지음, 고은진 옮김 / 해바라기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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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는 어디까지나 메모라는 생각이었다. 해도 되고 안해도 되는 그냥 개인적인 스타일의 문제로만 보았다. 사실 그렇치 않은가. 해서 크게 이득볼 것도 없지만 안한다고 해서 그리 손해날 것도 없는 것들이 세상에는 널려 있는데 메모도 그중의 하나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뭐 이런 대단하지도 않은 메모라는 대상에 대해 책까지 내면서 기술이니 뭐니하며 제목을 갖다 붙이는 거에 대해 대단한 광고기술이라 여기면서 아무튼 나 스스로가 워낙이 평소 메모하는 습관이 없었던 지라 호기심이 생기는 것은 사실이었다


엤날에 대우에서 나왔던 광고가 문득 떠올랐다. 바로 탱크주의라는 문구아래 핵심기능이 완벽하게 실행되도록 하는 제품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 당시 솔직히 나는 모든 것이 소프트하고 심플하게 흘러가는 이 시대에 갑자기 웬 탱크냐며 광고기획자의 촌스러움을 비웃기도 하였는데 오히려 이 광고는 대단한 히트를 기록했고 제품은 불티나게 팔려나간 것이다. 생각해보니 소비자들은 생활에 별 필요도 없는 기능들만 복잡하게 구성해 놓고 가격만 올려받는 그런 제품들보다는 살제 없어서는 안될 아주 요긴한 2-3세가지 핵심기능들이 고장안나고 제대로 발휘되는 그런 제품을 더 원하고 있었고 탱크주의 광고는 바로 소비자의 이런 심리를 정확하게 간파하였던 것이다


어떻게 보면 본 책에 특별한 내용은 없다. 어쩌면 본 내용보다 더 뛰어나게 메모를 활용하고 있는 사람들도 부지기수로 많을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메모에 익숙치 않은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메모하는 습관을 들이고 그 메모를 활용해 업무에 효과적으로 이용토록 할 것인지를 기초부터 세심하게 가르치고 있다. 메모하나 잘하면 인생역전이라는 허황된 메시지가 아니라 지금보다 조금 더 개선된 생활인이 되도록 하기 위해 필요한 메모의 핵심요소에 대해 친절하게 전파하고 있는 것이다. 처음부터 목표를 거창하게 잡아 독자들이 따라가지도 못하도록 만든 책보다는 훨씬 현실적이면서 실제 생활에 도움이 되는 책이라 하겠다


요점은 대략 세가지다. 첫번째는 언제 어디서든 메모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사무실이든 집이든 아니면 다른 장소든 그 위치를 불문하며 나아가 홀로 걷고 있을 때에도 꺼리가 발견되고 영감이 떠오르면 즉시 메모할 수 있도록 준비가 갖추어져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미루지 말고 바로 메모하라는 것이다.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므로 시간 흐르면 잊어버리게 되니 그때그때 메모해야 찰라를 놓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세번째는 반드시 다시 확인하라는 것이다. 메모만 해놓고 그걸로 끝낸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으며 나중에 다시 메모지를 꺼내들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따져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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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형주 - Salley Garden
임형주 노래 / 미디어신나라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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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나는 세상의 어떤 특별한 지식을 가진 부류의 사람들이 어느 누군가를 향해 칭송하는 말에서 천상의 목소리란 표현을 들은 적이 있다. 그것이 최상의 칭송이냐 아니냐는 그리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천상의 목소리라는 칭송을 받은 어떤 이의 목소리는 분명히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니 기회가 닿는다면 꼭 들어보겠다는 다짐을 한 적이 있었다. 그 주인공은 조수미였고 다짐이 현실로 이루어 지던 날 하지만 별다른 감흥은 없었다. 솔직히 다른 소프라노와 비교해서 조수미의 무엇이 그리 유별난지 그리고 무슨 그리 큰 차이나는 부분이 있는지를 발견할 수 없었다. 나의 무식함때문에 그렇다고 욕해도 할 수 없다. 나는 내 입장에서 내 능력의 현실치에서 느끼고 판단할 뿐이다. 여러분들도 마찬가지 아닌가.


조수미를 비롯하여 성악가가 내지르는 소리는 자연스런운 목소리가 아니고 만들어내는 가공의 소리이다. 성악의 창법에서 연유하는 이러한 목소리 비틀기는 소위 음계를 확장시키고 성량을 풍부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나는 이런 인공의 목소리 변조행위에 대해서는 도무지 아무런 감흥을 느낄 수가 없다. 독자 여러분들도 조금 더 솔직해 보자. 성악의 고급스런 분위기, 찬란한 무대장치를 뇌리에서 지우고 과연 정말 성악가의 노래에서 테크닉을 제외하고 노래 그 자체에서 여러분이 느끼는 감흥이라는 것이 있는지 말이다. 오히려 노래에서 감동을 찾을려면 성악가 아닌 일반 대중가수에서 훨씬 더 빈번하게, 쉽게 찾을 수 있는데 그것은 대중가수들이 자연의 목소리를 가지고 자연스럽게 열창하는 것에 힘입은 바 크다고 할 것이다


임형주는 심플하다. 요란하지 않고 복잡하지도 않으며 평화로운 시골마을의 순수함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자연스럽다.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흘러가듯이 그는 스스로 그런한 상태에 자신을 맡기며 이를 인위적으로 바꿀려고 하지 않으니 듣는 사람도 자연스럽고 그래서 전혀 부담이 없다. 또한 무엇보다 임형주의 가장 큰 감흥은 맑다는 것이다. 천상의 목소리는 조수미류가 아닌 바로 임형주였던 것이다. 목소리에서 군더더기는 전혀 찾아볼 수 없으며 오염되지 않은 깨끗함은 지상에 내려온 천상의 사자에 다름 아니니 그가 부르는 노래가 바로 천상의 목소리인 것은 당연한 것이다. 임형주는 최근에 결정된 나의 선택 중 가장 뛰어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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