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제 분수 모르고 경거망동 날뛰는 인간을 접하게 된다. 지 홀로 유아독존한 걸로 착각하고 있다

조직내에서 최상급의 상층부에 속한 인간들이 어느날 갑자기 난데없이 사고치는 경우를 종종 목격한다

살아온 연륜도 있고 나름대로 전문가라는 자부심도 있을 것이고 게다가 확실한 소신도 있을 터이다

그러다가 자기보다 더 높은 상사라는 양반이 영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에는 휙 돌아버리는 것이다

나는 이런 부류의 인간을 누구보다 경멸한다. 질서를 마구잡이로 깨뜨리는 인간은 이미 조직인이 아니다

그런 짓 할려면 호쾌하게 옷 벗고 나가서 하든지 아니면 끝까지 조직을 위해 그 상사를 도와야 한다

혼자서 가지고 있는 거룩한 소명을 남들이 몰라준다고 튀어 볼려는 것은 질 낮은 싸구려주의에 불과하다

특히 일사분란한 지휘체계와 상명하복을 생명으로 하는 조직에서 그 같은 짓은 죄악이다. 이적행위다

일부 군인들이 지금 더위를 너무 맛있게 그리고 지나치게 배부르게 먹었는지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

용기있는 고의든 일순간의 실수든 초래되는 결과와 영향이 너무 중대할 때에는 깨끗이 물러나야 한다

그리고 어쨌든 자신의 행동이 어떤 파장을 야기할 것인지를 인지하지 못한다면 이미 자질도 없는 자이다

물론 대부분의 경우는 이런 짓거리를 서슴치 않고 자행하는 인간들은 일 터지면 비굴하게 돌아서더라.

진의가 올바르게 전달되지 않았다거나 혹은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자신을 음해하고 있다거나 말이다

하지만 이번 경우는 그래도 별을 단 군인이니 마지막으로 군인다운 기백을 한번 보여주기를 바란다

나라와 국민의 안위만을 생각해야 할 군인이 특정 정파의 이익에 봉사한다면 그는 이미 군인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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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 현상때문에 숨쉬는 것이 그저 거추장스럽게 느껴진다

그렇다고 눈 딱 감고 그냥 콱 죽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성질 죽이자.

이럴 때 잠이고 뭐고 간에 달리 할 일은 없다. 도대체 집중이 되어야지 할게 아닌가?

선풍기에서는 더운 바람이 연이어 나오고 에어콘은 계속해서 틀 수는 없다

차가운 물에 샤워라도 해보지만 그때 뿐이다. 조금 지나면 괜한 노동에 약만 오른다

결국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밑져도 본전이라는 심정으로 음악을 듣는 일이다

듣다가 잠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지만 잠들지 못해도 손해 볼일은 아니다

될 수 있으면 지루하고 루즈한 음악이 제격이다. 따분함이 극에 달해야 비로소 뇌는 휴식을 얻는다

물론 더운 날씨에 이런 생각마저 한다는 것이 여간한 고통이 아닐 수 없다

앞으로 한달 훨씬 더 넘게 밤마다 이런 체험을 해야 하다니. 정말 아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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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에 찜질방이 새로 생겨서 처음으로 거기에 갔다 왔다

인근 주변의 인구수나 상권에 비해서는 규모가 약간 작은 편이었다

그리고 아직 홍보가 덜 되어 그런지 사람도 그리 많지는 않았다

하지만 덩치가 약간 작을 뿐이지 기타 다른 시설은 모두 갖추어져 있었다

찜질방 생기고 동네에 있던 목욕탕은 곧 폐업신고를 내었다

이발소 아저씨도 손님다 빼앗기게 생겼다면 담배만 줄곧 피워댄다

마치 대형 할인점이 입주하면 인근의 구멍가게가 줄초상 나는 거란 동일한 현상이다

하지만 추억이고 정이고 간에 사람들은 새롭고 편리한 것을 찾기 마련이다

동정과 아쉬움은 한때의 감정일 뿐이다. 그것으로 할일은 다 했다는 표시이다

나부터도 이제는 목욕이며 이발이며 모든 것을 찜질방에서 해결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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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없는 이 안 2004-07-20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일 얼마든지 있지요. 저도 아파트 상가에 크게 만들어진 슈퍼를 처음엔 너무 미워했거든요. 기존에 세 군데나 되던 작은 슈퍼들이 있던 터라 일부러 그 새로 만들어진 큰 슈퍼는 가지도 않았건만... 요즘은 필요에 의해 자주 가게 돼요. 그것으로 할 일은 다 했다는... 공감되네요.
 

날씨 더우면 사람은 늘어지기 마련이다. 열대지방 사람들은 안 그렇겠지만.

몸도 마음도 지치고 좀처럼 의욕도 생기지 않는다. 신록은 더 푸르러 가지만.

왠만하면 대충하면서 여름 시즌을 지나쳐 버렸으면 하는 바램이다. 피서지 상인은 돈독이 오르겠지만.

하지만 사람 사는 세상이 그렇게 한가롭지가 않다. 천망장자 또는 백수건달은 예외지만.

일은 시시때때로 찾아와서는 사람을 괴롭히고 못살게 군다. 찾아서 하는 사람도 있지만.

더군다나 남들은 그저 그렇게 엔간히 하면서 끝낼 수 있는 일인데도

유독 자신만이 과중한 일을 맡는 경우에는 그 스트레스란 감당하기 힘들다. 즐기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정말 억울해 죽을 지경이다. 별 티도 안나는 일거리를 덥썩 물고서는

삼키지도 못하고 뱉지도 못하고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있다. 두가지 다 죽을 맛이다

그렇다고 그 고생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니다. 다들 피한다. 미안해서다. 고소해 하기도 하더라.

어서어서 지금이 후다닥 지나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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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새벽별을보며님의 "남의 고통에 눈감지 말기를."

분하고 억울하지만 어쩔 수 없다고 체념하면 세상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분하고 억울한 만큼 세상을 향해 울분을 토해내어야 합니다

그 외침과 주장이 하나둘씩 쌓이고 모이면 그들이 다수가 되고 힘이 생기는 것입니다

세상은 그렇게 변해가고 바뀌어갑니다. 그저 저절로 변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호주제 폐지의 본질은 우리시대에 여전히 사회적 약자일 수밖에 없는

 여성과 어린이들을 그 사회의 올가미에서 해방시켜 주자는 것이죠

그리고 여성과 어린이를 남성과 동등한 인간으로 복원시켜 주자는 것입니다.

호주제는 이제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다수의 힘에 의해 바뀌고 말 것입니다  

 다 잘될 겁니다(구준엽 버젼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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