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간만에 반가운 친구들을 만났다. 당연히 술 한잔 했다

기본적으로 남자들의 세계란 술이 개입되지 않고서는 설명이 안되는 세계다

게다가 어제는 모인 멤버들 모두 술을 즐겨하는 남정네들이다. 주량도 엄청 세다

대충 볼일 다 보고 만나게 저녁 7시 30분쯤이었다. 아직 초저녁이다

태양의 잔영이 남아 있어서 바깥은 낮과 다름없이 밝았다. 하긴 술 마시는 데 날씨가 무에 대수랴!

소주 마시고 1차를 끝내고 맥주 마시면서 2차를 끝냈다 그리고 노래방에서 3차 마무리까지.

집에 가려고 노래방을 나서는데 엄청 후텁지근한 날씨가 술기운과 더해져 사람을 숨막히게 만들었다

시계를 바라보니 새벽 2시 조금 넘었다. 잡에 와서 와이프한테 엄청 깨졌다. 어제는 조금 더 심했다

그렇다고  어쩌랴! 술 마셔야 돌아가는 것이 남자들의 사는 법칙이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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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없는 이 안 2004-07-24 0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이프한테 엄청 깨졌다는 말, 혼자 웃었습니다. 우리집도 그 비슷하거든요.
전 그 다음날 아침 그런 말도 하죠. "그렇게 재미있었어?" ^^
 

음식 중에서 유난히  탕 종류를 좋아하다 보니 외식할 경우 왠만하면 탕을 시킨다

밥 반찬으로도 물론 좋지만 소주 한잔 곁들이는 안주로도 손색이 없다. 쓰린 속 치유해면서 술 마신다

주변 사람들은 너무  일방적으로 편식하는 것이 아니냐며 짐짓 걱정해 주기도 하지만

이는 매운탕의 특징을 잘 모르고 하는 얘기다. 그 속에는 온갖 음식이 다 들어가 있다

그 중에서도 메기 매운탕은 그야말로 맛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다. 탕 중에 왕탕이다

생선의 육질이 일단 연한 데다가 은은한 향은 사람을 저절로 기가 막히게 만든다

그런 메기 매운탕에 수제비를 넣어 먹으니 그것 또한 별미였다. 소위 궁합이 잘 맞는다

음식은 자꾸만 개발되고 맛은 더더욱 좋아지고 먹고 싶은게 많으니 빨리 돈 많이 벌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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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 가면 즐겨부르는 노래가 있다. 사람들은 그걸 18번이라고 하는데 그 어원이 무척 궁금하다

17번째 곡까지 부르지 않고 아껴두었다가 18번째 불렀던 노래가 제일 잘 부르는 노래라서 그런가?

아니면 18명이 노래자랑에 참가햇는데 18번 번호표를 가진 참가자가 가장 뛰어났기 때문이었을까?

내 18번은 좀 지난 노래다. 추억의 80년대와 절정의 90년대를 주름잡던 노래들이다. 너무 지났는지?

나보다 젊은 측은 맛이 간 노래라고 칭하면서 내가 노래 부를 때면 자기노래 찾는다고 듣지도 않는다

나보다 나이 든 측은 분위기 좀 맞추어 달라며 최신곡은 가급적 참아달라고 한다. 나는 소위 낀 세대다

80년대 조용필은 내가 즐기는 레파토리다. 그의 애절한 감성과 영혼을 만나는 것! 여전히 가슴 벅차다

90년대는 다양하다. 이민우, 수와진, 녹색지대, 박상민 등등이다. 주로 발라드 쪽이다. 다들 실력있다

아무튼 80년대든 90년대든 내가 부르는 노래들은 거의 대부분은 분위기 깨뜨리는 것들이다

낸들 어디 일부러 분위기 깨고 싶어서 그러겠는가. 이제와서 바꿀 수도 없고 나도 스트레스 쌓인다

간혹 주변의 여론을 의식하여 외도를 해보기도 한다. 댄스니 뽕짝이니 하면서 나름대로 열심히 부른다

하지만 제 놀던 물에서 나와 남의 동네에서 놀다가 우스운 꼴 당하는 경우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그저 자기 분위기 끝까지 지키는 것이 그나마 억지로라도 남아 있는 나머지 분위기 깨지 않는 일이다

어서 빨리 각자의 18번을 존중해 주는 노래방 문화가 정착되어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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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이 아무리 발달한 오늘날이지만 해결되지 못하는 것이 잇다

시원스럽게 모기를 박멸하지 못하는 일이 바로 그것이다. 모기를 피하는 우리는 이미 약자다

대대로 전해져 내려오는 온갖 방법이 다 동원되고 있지만 별 뾰족한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

모기는 굳건하게 살아남아 여름밤을 자신들의 세상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스프레이 모기약은 솔직히 사용하기가 겁난다. 아이에게 악영향을 미칠까봐서다

모기향 피우는 것도 겁나기는 마찬가지다. 혹 넘어져 불이라도 나면 불감당이다

모기장 치는 것이 몸에는 제일 안전하지만 거추장스럽고 이동하기가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

일부는 전자파를 이용해 모기를 죽인다고 하던데 진짜 모기가 웃으니 파리도 따라 웃을 일이다

미리 피 한드럼 짜냈다가 모기 만나면 고이 헌납하는 것이 차라리 속 편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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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에서 같이 근무하며 동고동락했던 공익요원 둘이 제대한다.

한명은 이미 지난 주에 나갔고 또 한명은 금요일에 나간다. 벌써 세월이 그렇게 흘러갔다

사무실에 처음 왔을 때 얘들한테 사실 도움을 많이 받았다. 심적으로 업무적으로 말이다

마음은 급하고 환경도 낯설고 업무도 미처 파악되지 않은 상태였는데

나보다 훨씬 이전부터 먼저 자리잡고 있었다는 이유 하나로 하나부터 열까지 나에게 전수해 주었다

그리고 또 심성이 너무 착하고 여린 게 요즘 아이들같이 되바라지지 않아서 좋았다

더군다나 술을 제법 잘 마시는 편이어서 나와는 코드가 잘 맞았다. 기본 소주 2병부터 시작이었다

나가는 마당에 내가 해줄 것이라고는 딱히 없었다. 뭐 잘난 게 있어야 말이지.

인생 선배로서 닥담 한마디씩 던져주고 술이나 잔뜩 먹이는 일이었다. 별탈 없어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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