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서 같이 근무하며 동고동락했던 공익요원 둘이 제대한다.

한명은 이미 지난 주에 나갔고 또 한명은 금요일에 나간다. 벌써 세월이 그렇게 흘러갔다

사무실에 처음 왔을 때 얘들한테 사실 도움을 많이 받았다. 심적으로 업무적으로 말이다

마음은 급하고 환경도 낯설고 업무도 미처 파악되지 않은 상태였는데

나보다 훨씬 이전부터 먼저 자리잡고 있었다는 이유 하나로 하나부터 열까지 나에게 전수해 주었다

그리고 또 심성이 너무 착하고 여린 게 요즘 아이들같이 되바라지지 않아서 좋았다

더군다나 술을 제법 잘 마시는 편이어서 나와는 코드가 잘 맞았다. 기본 소주 2병부터 시작이었다

나가는 마당에 내가 해줄 것이라고는 딱히 없었다. 뭐 잘난 게 있어야 말이지.

인생 선배로서 닥담 한마디씩 던져주고 술이나 잔뜩 먹이는 일이었다. 별탈 없어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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