횟집에 가면 양식보다 자연산이 가격이 조금 더 비싸다

이유는 딴게 없고 자연산이 더 맛있기 때문이란다

나는 전문가가 아니라서 정확히 맛의 차이를 느끼지는 못한다. 그러려니 할 뿐이다

그리고 도대체 양식과 자연산의 생긴 모습도 분간하지 못한다

그냥 주인이 내 주는대로 맛있게 먹을 뿐이다.  마음먹고 속이면 속을 수밖에 없다

주인도 정확히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이가 과연 얼마나 될까?

내가 굳이 구분에 무관심한 이유는 결정적으로는 매운탕을 끓이면 그게 그맛이라는 것이다.

혹시 매운탕에서마저 양식과 자연산을 구분하는 이가 있다면 나는 그에게 평생 회를 사줄 용의가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어제 약속을 했었다. 오늘 저녁에 식사를 같이 하자고 말이다

오늘이 되어서 저녁 먹을 일을 생각하니 괜시리 배가 불렀다

그래서 난 점심을 먹지 않았다. 시장이 반찬이라고 하였던가.

보다 맛있는 저녁을 위해서는 까짓거 점심 한끼쯤 얼마든지 굶을 수 있었다

대신 저녁은 정말 막있고 게걸스럽게 먹으리라 다짐하였다

하지만 점심시간 지나고 전화 한통이 걸려왔다. 너무도 어처구니 없는 내용이었다

오늘 저녁 약속은 취소란다. 상대방에게서 미안함은 좀초롬 느낄 수 없었다

왜냐하면 그는 상사였고 나는 부하이기 때문이다.

<저는 상관없습니다. 다음에 자리를 마련하겠습니다> 너무나 상냥하게 내가 뱉은 말이었다

세상 사는게 다 이런거지 뭐.      -_-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태풍이 지나가고 약간의 비도 내리고 하여튼 찬기운이 들어오니

열기는 어느 정도 가시고 밤도 견딜 정도가 되었다. 어제는 분명코 열대야는 아니었다 

게다가 마냥 그냥 당하고만 살 수는 없어서 냉기를 품고자 많은 모색을 하였는데

얼음을 랩에 싸서 목에 두르고 대야에 얼음을 가득 넣어 발을 담구고 하였더니 훨신 낫더라

앞으로 한 열흘 정도이지 않을까. 열대야로 잠못드는 밤은 길어봐야 열흘이 고비일 것이다

그러면 또 지나가는 여름이 아쉽다며 일부로 더운 것 찾는 사람들도 있을터이다

오늘은 이열치열의 방법으로 더위를 잊고자 찜질방을 찾았으나 더위에 손님이 없어 휴업이란다

대신에 불판에 삼겹살 얹어놓고 뜨거운 불기운을  쐬어가며 시원한 맥주한잔 들이키니 상쾌하더라

먹는 즐거움때문에 더위를 잊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은 아이가 매일 한단계씩 쑤욱 커가고 있다고 한다

나도 마찬가지다. 정말 어렵지 않게 내 딸아이는 날마다 성장하고 있음을 발견한다

말과 행동이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다. 내일을 섣불리 예측할 수 없다

딸아이의 가장 큰 최근의 변화는 쉽게 잠들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스스로는 순순히 잠드는 법이 없으며 강제로 잠들게 하면 무조건 버티고 보는 것이다

그러면서 잠들지 않기 위해 수많은 궤변과 논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

<나는 늦게 잠들면 오히려 일찍 일어난다. 그래서 늦게 잔다>

실제 이런 예가 한번 있었는데 아이는 일찍 자라고 얘기하면 늘 이말을 먼저 꺼내든다

<아빠와 오래 같이 있고 싶어서 늦게 잘려고 한다>

이럴 땐 정말 미친다. 아빠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 것일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어른이 되면 이렇게 입맛이 싸악 변해가는 지 모르겠다.

과자 부스러기 먹는 재미를 어떻게 끊을 수 있을까 내심 걱정하기도 하였지만

막상 어른이 되고나니 정말로 거들떠 보지 않게 되더라. 간혹 술안주 없을 때 안주대용으로 삼기는 했다

혹자는 알코올이 과자에 대한 미각을 제거하였기 때문이라고 하던데 일리가 있는 말이다.  -_-

그런데 어쩌다 어릴 때 접했던 과자가 아직까지 죽지 않고 살아남아 있음을 발견하곤 한다

맛동산, 부라보콘, 딸기우유, 바나나우유, 연양갱, 에이스.. 그밖에도 많지만 내겐 특히 요것들이 맛있었다

그런데 부라보콘과 바나나우유는 내 딸아이도 무척이나 좋아한다. 세대를 연결해주는 과자다

아빠의 식성을 닮은 것일까? 아무튼 그저 흐뭇할 뿐이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sayonara 2004-08-02 2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신기한 일이죠. 저도 그렇게 좋아하던 피자를 느끼해서 못먹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