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지나가고 약간의 비도 내리고 하여튼 찬기운이 들어오니
열기는 어느 정도 가시고 밤도 견딜 정도가 되었다. 어제는 분명코 열대야는 아니었다
게다가 마냥 그냥 당하고만 살 수는 없어서 냉기를 품고자 많은 모색을 하였는데
얼음을 랩에 싸서 목에 두르고 대야에 얼음을 가득 넣어 발을 담구고 하였더니 훨신 낫더라
앞으로 한 열흘 정도이지 않을까. 열대야로 잠못드는 밤은 길어봐야 열흘이 고비일 것이다
그러면 또 지나가는 여름이 아쉽다며 일부로 더운 것 찾는 사람들도 있을터이다
오늘은 이열치열의 방법으로 더위를 잊고자 찜질방을 찾았으나 더위에 손님이 없어 휴업이란다
대신에 불판에 삼겹살 얹어놓고 뜨거운 불기운을 쐬어가며 시원한 맥주한잔 들이키니 상쾌하더라
먹는 즐거움때문에 더위를 잊었는지도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