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오늘 해결할 줄 알았는데 역시나 처리하지 못했다

할 거면 진작에 했을건데 내가 너무 기대를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기대는 아니고 미련이다. 꼭 처리해야 한다는 당위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에서 속시원히 이루어지지  못한 채 장시간 흘러 지나버렸음에

어느덧 마음속은 절망과 체념으로 바뀌고 드디어 불능으로 굳어버린 것이

그래도 꿈틀꿈틀 지금 어떻게 되지 않을까 하는 한가닥의 미련 말이다

그러나 결과를 보니 내가 미련을 가진 것은 정말 미련하였다

그런데 틀림없다. 나는 내일도 미련한 짓을 또 되풀이할 것이다

미련 곰탱이가 되어 년말을 보낼 것이다. 미련하게 한 곳만 파헤치다 보면

마음먹은 일이 한가지쯤은 이루어지리라는 기대를 가지고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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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과의 교감을 타이틀로 내세우는 페이퍼방이지만 그렇게 안된 경우가 있다

바로 화장품 코너다. 여전히 이곳은 내 발길과 눈길이 제대로 닿지 못하는 장소다

사실 알라딘에 화장품 코너가 생긴다고 했을 때 좀 황당했다. 전체적인 조화가 부자연스러웠기 때문이다

책 파는 가게에 화장품을 팔다니! 이것은 전문점이 아니라 말 그대로 잡화점이다

알라딘은 책 전문점이라고 알고 있는 나에게 잡화점은  참 생뚱맞은 것이었다

어쨌든 내가 그런 인식을 가진다고 해서 잡화점이 전문점으로 하루 아침에 바뀔리는 없을 것이다

년말이고 곧 있으면 크리스마스인데 와이프 선물을 위해 나는 화장품  코너에 들러볼 생각이다

기껏 내가 알고 있는 것이라야 루즈, 화운데이션, 마스카라, 매니큐어 정도다. 이중에서 고를 것이다

이것 말고 듣도 보도 못한 요상한 기능성 화장품이 있으면 혹 그것에 손길이 갈지도 모르겠다

그나저나 책과 마찬가지로 화장품도 시중가 보다는 값이 좀 싸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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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금 살고있는 아파트는 객관적으로 판단할 때 그리 좁은 공간은 아니다

더군다나 우리 가족이라고 해봐야 달랑 세 식구다. 아이는 아직 한참 어리다

그런데 무슨 잡동사니가 집안 구석구석 이리도 많이 쌓여 있는지 모르겠다

여유로운 공간을 찾기가 힘들다. 그러다보니 자연 책장 놓일 위치가 마땋치 않다

어느 덧 나도 책이 제법 쎃이다 보니 책장을 하나 더 들여놓아야 하는데 아무리 장소를 골라봐도

적정한 곳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한쪽이 들어오면 다른 한쪽은 다른 길을 찾아야 하는데

그런 순환적인 자연스러움이 일어나지 않는다. 통로가 콱 막혀 있어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다

차선책으로 아이방을 이용하면 그런대로 될 것도 같지만 아이가 어떻게 나올 지 모르겠다.

순순히 양보하지 않을 것이다. 워낙이 욕심많고 자기 것에 대한 집착이 강한 아이다

별다른 기대는 하지 않는다. 공간을 만들기 위해 할 수 없이 또 몇개의 물건을 내다 버려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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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분명 년말이 맞는지 한참 생각해본다. 달력상에 12월이니까 년말은 년말이다

하지만 분위기는 전혀 그렇지 못하다. 년중 어느 때와 별다른 것을 못 느낀다

주변 사람들도 지금의 이 시기를 대체로 냉정하고 침착하게 아무런 감흥없이 그냥 보내는 것 같다

소위 들뜬다는 것은 혼자서 그짓하면 또라이로 불리게 마련이다. 동조자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어느 누구도 쉽게 동조하지 않을려고 하니 어느 누가 또 쉽사리 나서겠는가!

과소비니 흥청망청이니 비판을 받고 눈치를 보여도 년말은 들뜬 분위기가 조금 있어야 하는데.

년말을 년말답게 보내어야 신년은 신년답게 그렇게 맞이할 수가 있는데 말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부어라! 마셔라! 끝간데 없이 놀고 부르며 밤을 지새자는 얘기는 아니다

최소한 한해를 정리하고 되돌아 볼수 있는 조그만 격식의 자리는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경기 여파에 사람들은 이마저 생략하는 모양이다. 이게 잘 하는 것인지 나는 판단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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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증난다. 별다른 재미도 못 느끼고 게다가 짭짤하게 수익이 생기는 일도 아니다

그저 단순 반복적인 일을, 아무런 의미도 있는 일을 나는 요즘 기게적으로 해내느라 바쁘다

그래서 생긴 증상이 갑자기 목이 뻣뻣해지고 어깨 죽지가 굳어지는 현상이다

일이 재미있고 신나는 경우에는 몇시간을 쉬지 않고 일해도 별다른 증상이 없는데

일 같지도 않은 일을 가지고 시름해야 하니 별게 다 생겨난다. 이것도 직업병일까?

그런데 문제는 이런 일이 조만간 끝나리라는 보장이 없다는 것이다.

해를 넘겨도 당장은 바뀌지 않을 것 같다. 갑자기 다시 목이 뻣뻣해지고 어깨가 굳어지는 것 같다

이러다가 나는 상시 파스를  갖다 붙이며 살아야 하는 것이 아닌 모르겠다

일의 비능률! 조직의 경직성!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소심한 시스템! 한마디로 답답하다

어디에선가 홀연히 나타나는 초인이 있어 이 난관과 무기력함을 타파해 줄 수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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