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오늘 해결할 줄 알았는데 역시나 처리하지 못했다

할 거면 진작에 했을건데 내가 너무 기대를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기대는 아니고 미련이다. 꼭 처리해야 한다는 당위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에서 속시원히 이루어지지  못한 채 장시간 흘러 지나버렸음에

어느덧 마음속은 절망과 체념으로 바뀌고 드디어 불능으로 굳어버린 것이

그래도 꿈틀꿈틀 지금 어떻게 되지 않을까 하는 한가닥의 미련 말이다

그러나 결과를 보니 내가 미련을 가진 것은 정말 미련하였다

그런데 틀림없다. 나는 내일도 미련한 짓을 또 되풀이할 것이다

미련 곰탱이가 되어 년말을 보낼 것이다. 미련하게 한 곳만 파헤치다 보면

마음먹은 일이 한가지쯤은 이루어지리라는 기대를 가지고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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