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분명 년말이 맞는지 한참 생각해본다. 달력상에 12월이니까 년말은 년말이다
하지만 분위기는 전혀 그렇지 못하다. 년중 어느 때와 별다른 것을 못 느낀다
주변 사람들도 지금의 이 시기를 대체로 냉정하고 침착하게 아무런 감흥없이 그냥 보내는 것 같다
소위 들뜬다는 것은 혼자서 그짓하면 또라이로 불리게 마련이다. 동조자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어느 누구도 쉽게 동조하지 않을려고 하니 어느 누가 또 쉽사리 나서겠는가!
과소비니 흥청망청이니 비판을 받고 눈치를 보여도 년말은 들뜬 분위기가 조금 있어야 하는데.
년말을 년말답게 보내어야 신년은 신년답게 그렇게 맞이할 수가 있는데 말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부어라! 마셔라! 끝간데 없이 놀고 부르며 밤을 지새자는 얘기는 아니다
최소한 한해를 정리하고 되돌아 볼수 있는 조그만 격식의 자리는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경기 여파에 사람들은 이마저 생략하는 모양이다. 이게 잘 하는 것인지 나는 판단하기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