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세상을 편집하다 - 기획자노트 릴레이
기획회의 편집부 엮음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 2005년 5월
장바구니담기


첫째, 편집자는 저자의 책이 매력적으로 제작되고, 그 책이 효과적으로 팔리고 배포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책임이 있다.
둘째, 편집자는 자기가 원하는 대로 원고를 재집필하고 수정할 수 있도록 저자를 설득할 능력이 있어야 한다.
셋째, 편집자는 저자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그의 이익이 되는 편에 서서 보호해야 한다.
넷째, 저자에 대한 의무와 공익에 대한 의무 사이에서 현명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
다섯째, 새로운 필자를 발굴하고 그것을 판별할 수 있는 날카로운 코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김우연 랜덤하우스 기획출판팀장)-153쪽

누가 아이템을 기획했느냐를 떠나서 편집자가 작가와 원고의 내용과 방향성을 충분히 협의, 공유하였다면 편집자가 해야 할 주요 역할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작가의 창작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적절한 자료를 준비하는 것이다. 이것은 단순히 작가의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라기보다는 편집자 자신이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기획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또 원고에 들어갈 내용에 대하여 검토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둘째, 원고 디렉팅이다. 작가가 완성해온 콘티나 밑그림을 보면서 원고의 성격에 맞게 연출이 되었는지, 또 필요한 요소들은 다 들어갔는지 확인하면서 모자란 부분이 있을 경우 보태고, 문제에 봉착했을 경우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물론 분야에 따라서 다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아동 학습 만화에서는 원고 디렉팅이 편집자가 해야 할 일 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홍재철 코믹컴 실장)-169쪽

기획자의 '감'이라고 해서 오랜 출판 경험으로 얻은 무수한 성공과 실패 경험 따위를 말하려는 게 아니다. 이미 입증되어 있는 출판업계의 논리나 경험보다 중요한 게 독자들의 체험이다. 어떤 출판계 선배들은 기획자나 편집자가 자신이 만드는 책을 모두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하기도 한다. 알 수도 없을뿐더러 책을 만드는 데 꼭 필요하지도 않다고 한다. 하지만 그 말은 틀렸다! 정말로 '좋은 책' '팔리는 책'을 만들고 싶다면, 자신이 만들려는 책의 독자 세계를 최소한 직접 겪어봐야 한다. (안희곤 세종서적 편집장)-235쪽

문고란 한 출판사의 경험과 정신이 집대성된 출판양식이다. 출판인이라면 누구나 '오래가는 책'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 공통된 바람일 것이다. 단기간에만 팔리고 수명을 다하는 책들도 나름대로 필요하지만, 세월의 풍파를 이겨내고 살아남는 책들이 많아질 때 한 나라의 출판문화는 미래를 내다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잘 만들어진 문고는 단행본이 필연적으로 처하게 될 '책의 운명'에서 약간은 자유로울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듯하다. 문고 안에서도 어떤 책은 살아남을 것이고 그렇지 못한 책들은 잊혀질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도 문고의 정신은, 아니 문고라는 양식은 남을 것이다. (강훈 살림출판사 기획1팀 팀장)-327쪽

"'편집자'라는 직업명은 여느 명칭보다 은유적이다. '놀라운 편집'과 '형편없는 편집'이라는 수사가 가치가 담긴 언어로 들리는 까닭이 여기에 있을 것이다. 또한 그 놀라움과 형편의 차이를 가늠하고, 미쁘고 여문 편집의 요건을 되새기고 채비하는 것은 윤리적인 판단이자 가치 지향적인 활동으로 여겨진다. 이때의 윤리는 즐거운 실천이고, 가치는 경쾌하여야 한다. 그래서 직업윤리로서 오식과 허식 없이, 필요한 만큼의 노력과 방편이 깃들인 텍스트를 좋은 덕목을 갖춘 텍스트라 말하는 것처럼, '좋은 편집자'는 생활의 구체적 꾸림, 즉 '삶의 편집'을 통해 그 아름다운 은유를 표현한다고 할 수도 있겠다. (...) 끊임없이 질문 앞에 노출된 존재. 하나의 답으로부터 다시 좋은 질문을 찾아 텍스트를 뒤적이는 언어의 추적자. 그 추적의 속도가 강요될수록 늘어나는 질문의 상투화 혹은 질문의 죽음을 근심하는 편집자의 윤리는 '삶의 윤리'이기도 하다." (김수한 생각의나무 편집부장)-369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서있는 위치에 따라 주변을 바꿔나가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아니 그건 어쩌면 습관이 아니라 그 '결과'를 지칭하는건지도. 기존에 있던 어떤 새로운 모임이나 집단에 들어가면 내가 들어갔을 때를 전후로 해서 점차적으로 집단이나 모임이 나를 중심으로 조금씩 바뀌어간단 느낌이랄까. 그게 딱 부러지게 말하기 어려운게, 내가 그 모임이나 집단의 중심은 분명히 아닌데, 그냥 나라는 존재가 추가됨으로써 내 색깔이 짙게 반영된다고나 할까. 여튼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건 아마도 내 눈에 보이는 잘못된 부분이나 아니면 개선시키고 싶은 점들을 지적하고, 바꿔나가려는 의지와 행동이 반영된 결과일 것이다.

  새 직장에 들어가고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기존에 있던 분이 나가고 그 자리를 내가 채우게 되면서, 그 분이 하던 일을 고스란히 인수하게 되었는데, 일과 관련된 어떤 자리에서도 생각대로 일이 진행이 되지 않아 그 분들에게 내 생각을 강하게 어필하고, 이것저것 주문도 하는 등 입사한지 얼마 안돼서 스스로도 너무 강하게 나가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전체적인 분위기나 일의 진행방식이 내 스타일(?)대로 자리를 잡았다고나 할까. 아무래도 실무자가 교체되다보니 그럴 수밖에 없는 것 같기도 하다만, 무게가 너무 나에게 쏠려있다는 생각이다.

  나는 카리스마 있는 인물도, 어떤 일을 진행함에 있어 맨 앞에 나서서 이끌어가는 유형도 아닌데, 아무도 나서는 이가 없거나 시간만 흘러가고 일이 뒤죽박죽이 되었을 때는 마지못해 나서기도 한다. 그러나 대개 사람이 많이 모인 곳에서는 성격 좋고 분위기를 주도해 나가는 사람이 한둘씩은 있는지라 나는 조용히 묻어가는 편이다. 묻어가지만 못마땅한 부분이 있거나 이렇게 바뀌었음 좋겠다는 지점이 있으면, 불쑥 나와 한 마디씩 하고 들어간다. 이런 습관 때문인지 언제나 2인자일뿐 1인자는 아니라고 말하곤 한다. 마지못해 1인자의 일을 어쩌다 떠맡는다고 해도 그건 비어있는 자리를 2인자가 대신하고 있을 뿐이다.  

  이런 습관이나 행동 양태는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자리에서뿐 아니라 사람과 사물이 만나는 자리에도 적용된다. 그러니까 구체적으로는 나와 사물이 만나는 공간에서도 그렇다는 말이다. 비정규직 인생 3년이다보니 직장을 자주 옮겼는데, 옮길 때마다 그 곳의 근무환경이나 체계를 바꿔나가려 했던 것 같다. 다만 비정규직인지라 떠나는 날이 정해져있어 굳이 튀어가며 드러내지는 않았을 뿐. 뭐 대단한 건 아니다. 아주 사소한 부분에서 드러나는데, 이면지를 안쓰고 다 버리던 곳에서는 이면지함을 따로 만들어 그곳에 보관했다가 꼭 새 종이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인쇄물은 이면지로 뽑아 활용했다거나, 그도 여의치 않을 땐 아예 이면지를 집으로 가지고 와서 내가 사용하는 경우, 또 사놓고 활용하지 않던 용품들을 꺼내다 필요한 곳에 활용토록 한 경우 등이다.

  새 직장에서는 가만보니 쓰레기 분리 수거가 되지 않은채 종이며, 휴지며, 과자상자며 기타 등등의 모든 온갖 것들이 다 한 곳에 버려지고 있었다. 그래서 A4 박스통을 물 떠먹는 정수기 옆에 갖다놓고 나 혼자 거기에 각종 택배 상자며 과자 상자, 종이컵 등을 모아놓고 있었는데, 이게 다음날 아침에 보니 상자 통째로 사라져버린 것이다. 그래서, 아 청소하는 아주머니가 상자째로 가져가셨나보다 하고 생각하고는, 다시 새로운 A4 박스통을 가져다가 이번에는 '재활용품함. 버리지 마세요.' 라고 크게 써놓고 다시 정수기 옆에 가져다 놓았다. 그런데 다음날 또 사라져버렸다. -_-

  아니 왜. 왜 재활용 하자는데 상자를 통째로 가져가는거샤. 청소하는 아주머니가 산타클로스마냥 아침 일찍 - 아니 산타클로스는 야밤에 다니지 참 - 다녀가시는지라 청소하는걸 본 적이 없는데, 아마도 통째로 가져가서 한꺼번에 재활용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건 좀더 살펴봐야겠다. 재활용 되는건지 아닌건지. 근데 재활용하지 않고도 쓰레기를 버릴 수 있나. 쓰레기 수거를 안해갈거 같은데. 그래서 이사님과 만나는 자리에서 각 층별로 재활용품 통을 만들면 어떨까요, 하고 건의를 드리려고 생각했던 적도 있다. 생각만. 생각만 하고 말하지 않은건 들어온지 얼마 안된 신입사원이 너무 나대는거 같기도 해서. -_-a

  회의 때 먹고 버려지는 과자비닐도 그냥 버리면 부피를 많이 차지한다. 그래서 항상 세로로 돌돌 말아서 길쭉하게 만들고 그걸 비비꼬아 조그맣게 만들어 버리는데, 이러면 정말 아주 조그매지기 때문에 많은 양의 쓰레기를 확 줄일 수 있다. 한번 살짝 또 말해봤던게 회의 때 종이컵을 많이 사용하는데, 그러지말고 플라스틱 컵을 여러개 사서 그걸 사용하는게 어떻겠냐고. 회의 인원이 많으면 물컵용, 음료수컵용으로 한 사람이 두 개씩 컵을 차지하기 마련이고, 그러다보면 책상 위에 널려있는 컵이 많아지는데 그걸 설거지 할 사람이 없는 것도 사실. 내가 하겠다고 살짝 말했지만 나만 하고 있으면 다른 분들이 미안해지니깐 그것도 뻘쭘. 결국은 그냥 종이컵을 쓰고 있다. 일단은 나 혼자라도 종이컵 안쓰기 운동을 하면서 실천할밖에. 

  참, 식당에서도 규정상 미니자판기에 종이컵을 쓰면 안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다들 사용하더라. 이때는 머그잔을 일일히 들고 다닐 수도 없고 해서 - 들고 다니고 싶지만 - 그냥 나도 종이컵으로 커피를 마시곤 한다. 나름 일상 생활에서 개인이 실천할 수 있는 환경보호운동을 한답시고 하는데, 이게 나혼자 그렇게 생각해서는 실천하기 힘들다. 주변 사람들을 비롯해 많은 이들이 함께 해야 실천도 편한데 말이지. 강요할 수는 없는게 언제 어디서나 자기컵을 사용한다거나 일일히 재활용품을 분리하고, 쓰레기 부피를 줄여나가는 작업이 귀찮고 불편하기 때문이다. 근데 해본 결과 그게 습관이 되면 별로 불편한 것도 느끼지 못한다. 다만 습관화 시킬 때까지가 불편하고 귀찮은 것일 뿐. 회의 때 종이컵 안쓰기 운동은 어떻게 좀 해보고 싶은데 말이지. -_-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춤추는인생. 2008-05-12 0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이퍼 곳곳에 묻어나지만. 아프님 성실하신건 물론이거니와 꽤 꼼꼼한 분이시라는걸... 와 세상에.. 저는 감탄하면서 읽었드랬어요 페이퍼를.
싱그런 5월이예요 즐거운 나날 되시길 바래요^^

마늘빵 2008-05-12 07:55   좋아요 0 | URL
아이참 ^^*

다락방 2008-05-12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게 종이컵의 딜레마 같은 건데요, 말씀하신대로 저도 처음엔 왜 저렇게 종이컵을 많이 쓰는걸까 머그를 쓰면 되지 않을까 했는데 설거지의 문제가 있더군요. 자신의 컵을 자신이 씻으면 좋겠지만 대부분의 남자들은 씻으려 들질 않지요. 아침에 일찍 오는 사람이 다 취합해서 씻게 될 경우 늘 씻었던 사람만 씻게 되구요. 저희 회사는 부서 특징상 청소를 외부에 맡길 수가 없는데요 일주일에 한번씩 청소를 하는것 조차도 늘 하는 사람만 해요. 끈질기게 지각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청소가 끝날때쯤 들어오거든요. 뭐 지각하지 말라는 말, 상사로부터 들어도 그 지각의 습성을 버릴수도 없는건지(지각하는거 정말 싫어요), 다른사람들 청소하는거 뻔히 알면 그 날만큼이라도 좀 바지런을 떨 수는 없는건지.

아, 그리고 재활용의 문제는 청소아주머니가 다 하고 계실거라고 생각되어집니다만. 저희야 분리수거 자체를 해서 버리기는 하지만 청소아주머니와 빌딩 관리 아저씨들이 모여서 다시 그걸 분류하시더군요. 아마 빌딩에서 하고 있을거예요, 그 작업은. 물론 사무실내에서 해 놓으면 좋다고 생각되어지지만 말입니다.

아, 그리고 저도 간혹 이면지를 사용하긴 하는데요, 아프락사스님. 이면지를 사용하는게 좋은건 아니라고 하더군요. 프린터와 팩스 복사기의 수명이 짧아진데요. 그리고 이면지를 쓰면 새종이를 쓰는것보다 잼도 더 잘걸려요. 때때로는 한장 아끼려다가 시간과 노동을 다 낭비하게 될 수도 있어요.

저는 그저 혼자 머그컵을 쓰고 있습니다. 아 사무실의 다른 여직원도 머그컵을 쓰고 있군요. 각자 알아서 해야지요. 별수 있겠습니까.

마늘빵 2008-05-13 08:54   좋아요 0 | URL
흐음. 네 설거지가 문제죠. 지인은 대개 그런건 여자들이 하게 된다면서 안좋다고. ^^ 근데 저는 제가 다 할 생각이 있는데 한다면. -_- 분리수거는 아마도 다 모아서 한꺼번에 하시겠죠. 근데 층마다 아예 분리를 해주면 일하는 분들도 편할텐데. 이면지는 저도 수명문제와 걸림증상을 경험하고 있는데, 걸리는건 가서 한번씩 툭툭 해주면 된다는. :)
 
철학학교 1
스티븐 로 지음, 하상용 옮김, 김태권 그림 / 창비 / 2004년 6월
평점 :
절판



  이 책에 가해진 평점을 보면 네 개 내지는 다섯 개 가량인데, 나는 두 개 내지 세 개 이상은 못 주겠다. 글쎄 책을 분석하고 받아들이는 능력이 떨어지는건지 모르겠다. 이 책은 분명 철학사가 아닌 철학함을 가르치는 책이긴 하지만 그 의도를 제대로 표출해내지 못했단 생각이다. 참 많이 팔렸고 좋은 평가를 받는 책임에도 이렇게 밖에 말할 수 없는 건, 내용서술이 산만하고 명확히 머리 속에 정리가 되지 않으며, 원어로 서술된 내용을 번역어로 맛깔나게 옮겨내지 못한 것 같기 때문이다. 그것이 번역의 문제인지 아니면 원어로 서술된 책 자체가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일단 '맛'에 문제가 있는 건 확실하다. 색상도 좀 더 썼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붉은색과 검은색만을 사용했는데, 중간중간 나오는 그림에도 대충 색을 칠해버린 듯한 느낌이 든다. 김태권의 삽화가 빛을 발하지 못했다.

  외국 학생들에게 자연스럽게 쉽게 재밌게 읽힐 것 같은 책이지만, 한국에 들어오면 그렇지 않을 것 같은 책이 있다. 안에 수록된 내용들도 외국 학생들에겐 자연스럽게 읽힐 것이 한국 학생에겐 어느 정도의 지식을 요하는 것일 수도 있고, 서술 방식 또한 그럴 수 있다.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진 청소년 교양, 청소년 입문서적들은 책으로 만들 때 이런 점들을 유의해야 한다. 쉽고 재밌게 철학함에 입문시키자는 것이지 공부시키자는게 목적이 아니므로, 익숙치 않은 내용, 난감한 전달방식을 취해서는 안 된다. 그 동네서 모르면 이상한 내용도 이쪽에선 어려운 내용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학습을 요구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고, 한국 학생들에겐 마냥 쉽게 편하게 읽힐 것 같지는 않단 생각이다.

  이미 한국엔 한국 철학자들이 쓴 이보다 훨씬 좋은 철학 교양서적들이 널렸다. 대표적으로 철학자 김용규의 철학 통조림 시리즈가 그렇고, 좌백의 철학 환타지물, 디딤돌의 청소년 철학 소설 등도 그런 부류에 속한다. 검증된 좋은 번역서로는 소피의 세계 같은 것들이 있다. 기대를 많이 했지만 이 책은 결론적으로 내겐 실패한 선택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잘못을 해놓고도 사과라고는 통 모르는 이 씨 일가를 위한 리스트. 언론에서 별로 다뤄주지도 않았지만, 언론에 공개된 것 이상으로 이들의 죄악은 크다. 그 증거물이 여기 있으니 널리 읽고 세상을 이롭게 할지어다. 삼성이라는 대한민국을 맘대로 움직이는 거대 권력과 싸운 이들이 살아있는 한, 증거는 없앨 수 없다. 모든 직원의 컴퓨터 파일을 지우고, 외장하드 사용을 권한다고 해도, 문서를 불태우고, 사법계와 언론계, 정계를 다 지배한다고 해도 이들이 있는 한 그들의 범죄 행각은 결코 숨길 수 없을 것이다. 삼성과 싸운 이들이 여기에 있다. 이씨일가와 싸운 이들이 여기에 있다. 이들이 증인이다.

 

 


13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기업은 누구의 것인가- 철학, 자본주의를 뒤집다
김상봉 지음 / 꾸리에 / 2012년 3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2012년 05월 13일에 저장
품절

삼성만을 겨냥한 것은 아니지만, 삼성이란 기업 경영에 관한 실질적인 권리조차 없는 이건희와 이재용이 왜 삼성의 주인 역할을 하고 있는지 의문을 갖게 만드는 책. 의문 만으로 그쳐서는 안 될 것. 삼성의 실질적인 주인을 바꾸어야 할 것.
삼성을 살다- 12년 9개월
이은의 지음 / 사회평론 / 2011년 10월
14,000원 → 12,600원(10%할인) / 마일리지 700원(5% 적립)
2012년 05월 13일에 저장
절판

삼성에 관한 가장 부드러운 책. 비판서가 아니다. 삼성에서 겪은 일들을 에세이 형식으로 서술하였다. 비판서가 부담스러운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는 것도 괜찮지만, 삼성의 죄를 보여주지는 못하였다는 근본적 한계가 있다. 삼성을 비판하기 위한 책은 아니기에 그것을 기대해서는 안 되겠지만. 그렇다면 이 책의 존재 의미는 또 무엇일까 의심하게 만들기도 한다. 김용철 변호사의 책을 냈던 사회평론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노회찬과 삼성 X파일- 권력과 자본에 맞서 싸운 7년의 기록
노회찬 지음 / 이매진 / 2012년 1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2012년 05월 13일에 저장
절판
삼성과 싸운 이들은 모두 깨졌다. 깨질 것을 알면서도 제 몸을 던지고 또 던진 이들이 있다. 김성환 님과 노회찬 님이 대표적일 것. 삼성과 오래도록 싸운 흔적을 담았다.
굿바이 삼성- 이건희, 그리고 죽은 정의의 사회와 작별하기
김상봉 외 지음 / 꾸리에 / 2010년 10월
17,000원 → 15,300원(10%할인) / 마일리지 850원(5% 적립)
양탄자배송
1월 19일 (월) 아침 7시 출근전 배송
2012년 05월 13일에 저장

삼성과 작별하기 위한 지식인들의 본격 선언. 토 삼성격문을 작성하신 철학자 김상봉 님 외 여러 사람이 한 글씩 보탰다. 삼성 취업을 희망하는 이들이 읽어야 할 필독서.


13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돈 키호테 푸른숲 징검다리 클래식 18
미겔 데 세르반테스 지음, 김정우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07년 12월
장바구니담기


"편력을 행할 수 없는 동안은 목동이 되어 지내면 좋겠구나. 네가 좋다고 한다면 말이다."
"아무리 그래도 주인님은 라 만차의 기사, 사자의 기사인걸요. 목동의 지팡이가 아닌 창을 잡아야 합니다요."
"딱 1년 동안만이다. 그러고 나면 다시 기사의 직분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내가 시에라 모레노 산에서 했던 말을 기억하느냐? 기사는 시심(詩心)이 넘치는 사람이라고 했던 말 말이다."
"기억나고말고요."
"목동도 마찬가지니라. 목동은 순하디순한 동물들을 돌보며 초원을 돌아다니지. 자연이 주는 온갖 혜택을 누리면서 말이다. 시냇물의 노래를 듣고, 맑은 샘물을 마시며, 잘 익은 나무 열매를 따서 먹겠지. 나무는 시원한 그늘을 마련해주고, 꽃들은 향기로 우리를 맞이하며, 어두운 밤에는 달과 별이 빛을 줄 것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하루하루를 만끽하고 한가롭게 사색을 하며 보내는 것이니라. 그러니 기사의 책무를 벗어 놓는 1년 동안 이보다 더 적당한 일이 어디 있겠느냐?"
-303쪽

산초가 고개를 끄덕였다.
"와아, 편력보다는 훨씬 평화롭겠네요. 그야말로 최고로 평온하고 걱정 없는 생활이 될 겁니다요."
돈 키호테는 만족스런 미소를 띠었다.
"평화야말로 진정으로 나에게 필요한 것이니라. 나는 둘시네아 아가씨께 바치는 시를 짓고, 모닥불을 가운데에 놓은 채 목동들과 둘러앉아, 내가 겪은 영광스러운 모험 이야기를 들려주련다. 그나저나 해가 지고 있구먼. 산초야, 오늘 밤을 보낼 만한 곳을 찾아봐야겠구나." -303-304쪽


댓글(4)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순오기 2008-05-11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린시절 세계명작으로 읽은게 끝이죠. 라헐 판 코헤이의 소설 '바르톨로매는 개가 아니다'에서 곱추소년에게 글을 가르치는 신부님이 '돈키호테' 책을 빌려주어요. 바르톨로매는 탐독하며 얼마나 행복해하는지...그 책을 읽으며 '돈키호테'제대로 봐야겠단 생각만 했지 아직도...독서회 토론도서로나 정해야 볼 듯해요.^^

마늘빵 2008-05-11 19:08   좋아요 0 | URL
^^ 재밌더군요. 저도 얼마전(?) 한겨레에 글 연재하시는 김용석인지 김용규인지 잘 기억이 안나는데, 그 분의 글을 읽고 <돈 키호테>에 관심이 갔습니다.

다락방 2008-05-12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는 이 책 말고 그 굉장히 두꺼운 책 있잖아요. 시공사에서 나온. 그 책을 읽었거든요. 그 책을 다 읽고서는 뜬금없이, 정말 뜬금없이 돈키호테를 읽은 남자와 결혼할테야, 라고 불끈 결심했어요. 대체 왜 그런 결심을 했는지는 의문입니다만.

여튼, 그 책이 너무 두꺼워서 지하철안에서 읽으려고 (멍청하게)시도했다가 팔 아파서 죽는줄 알았어요. 그래서 결국 집에서만 읽었었답니다. 윽. 악몽이야.

마늘빵 2008-05-13 08:52   좋아요 0 | URL
아 시공사 것이 제대로 된 책이군요. 이건 청소년용으로 나와서 그런지 얇던데. 읽기는 수월했는데, 시공사 걸로 다시 한번 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