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최초 문제제기자를 공격하거나 알라딘 사측을 옹호하기 위한 글이 아님을 분명히 한다. 나는 최초 문제제기자가 던진 질문들을 중심으로 이곳에서 8년 정도 활동한 서재인으로서 생각을 정리하였다. 동조하고 공감하고 따뜻하게 덧붙이는 글도 좋겠지만, 무엇인가에 대한 문제제기에 대해서는 합리적으로 따져보고 생각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 글의 목적은 후자에 있다. 


  나는 왜 책을 읽고 (알라딘에서) 글을 쓰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처음 이 공간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자신이 어떤 책을 읽은 후의 소감을 남길 목적이 아니었을까 싶다. 책을 읽고 난 뒤 스스로 정리할 곳이 필요했거나 나처럼 기억을 보존하고자 글 창고처럼 쓰려고 들어오지 않았을까. 자신과 같이 책을 읽는 사람들을 만나 대화를 하기 위해 자리를 잡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서재를 개설하고 글을 썼는데 어느날 내 계정에 적립금이 들어왔다. 함께 메일도 왔는데 보니 '이주의 당선작'에 선정되었다는 것이다. 서재 활동을 열심히 하다 보니 '주간 서재의 달인'에 올랐다고 또 적립금을 줬다. 기분이 좋았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그저 했을 뿐인데 우연찮게 그 활동이 돈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었다. 내가 쓰고 싶은 글을 쓰면서 돈도 버니 얼마나 좋은가. 


  주간 서재의 달인, 왜 폐지되었나?  


  어느 날, 알라딘에서 주간 서재의 달인을 폐지하겠다고 하였다. 리뷰나 페이퍼 등을 올려 점수를 쌓고-각각의 점수가 어떻게 산정되는지는 모른다- 열심히 활동한 30명에게 5천 원인가를 지급했었는데-이 공간의 사람들은 그 돈을 두고 '주급'이라고 표현했다- 사라진 것이다. TTB 시스템을 도입했을 때였는지 기억이 정확하진 않은데, 당시 주급을 타기 위해 광고성 글을 올려 점수를 쌓아 30인 안에 들려는 사람들이 있었다. 연예인 사진을 퍼와 페이퍼 수를 늘린다거나 다른 사람이 쓴 글을 자신이 쓴 것인양 옮겨 놓는 사람들도 있었다. 기타 등등의 부작용으로 알라딘은 아예 폐지하기로 했던 것. 


  이후 적립금을 주는 제도가 몇 차례 바뀌었고, 사실상 주급이 사라지고 당선작에 주는 적립금의 액수가 적어지면서, 이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줄어들었다(고 생각한다). 돈이 적어지니 관심이 줄고, 관심이 주니 논란도 사그라들었다. 이후 적립금을 타기 위해 부정 행위를 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어지지 않았나 싶다. 예전엔 다른 인터넷 서점의 블로그를 함께 운영하는 사람들 중에는 같은 글로 적립금을 동시에 타려고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각 서점마다 타 서점과의 중복 글은 후보에서 제외하겠다고 했지만, 담당자도 모든 인터넷 서점을 돌아다니며 중복된 글인지 아닌지 여부를 확인하기 힘들기에 중복해서 당선된 경우도 있는 것 같다.   


  왜 지금 알라딘의 적립금 제도가 논란이 되는가? 


  심사의 공정성에 대한 문제제기, 알라딘의 매출이 증가한 데 비해 이용자들에게 돌아가는 적립금이 적어진 것에 대한 불만이 있는 것 같다. 심사의 공정성에 대한 논란이 처음 있는 건 아니다. 예전에도 비슷한 문제제기를 본 적이 있고, 누가 심사하는지 알라딘 측은 명확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대략 엠디들이 아닐까 추측할 뿐이다. 누가 누구의 글을 심사하고, 그 글을 선정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하는 질문을 해볼 수는 있다. 이건 백일장도 아니고, 내신 점수에 들어가는 논술형 수행 평가, 인생을 좌우하는 대학 입시 논술이 아니지만 글에 대한 애착이 있고, 뽑히기를 희망하며 글을 쓰는 사람들에게는 자신의 글이 당선작에서 제외됨으로써 상처를 받을 수도 있겠다. 그러나 대학 입시 논술도 마찬가지지만 아무리 객관적 잣대를 내놓는다고 해도 글에 대한 평가는 주관적일 수밖에 없다.


  다시 처음의 질문을 던져 보자. 나는 왜 책을 읽고 알라딘에서 글을 쓰는가? 질문을 좀 더 분명하게 해보자. 내가 이곳에서 글을 쓰는 목적은 무엇인가? 물론 그 목적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함께 책을 읽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교류하고 싶어서, 이곳의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서, 그동안 알아왔던 사람들이 많이 있어서 기타 등등. 주제에 부합하게 좀 더 좁혀서 질문해 보자. 내가 이곳에서 '리뷰를 쓰는' 목적은 무엇인가? 앞의 다른 이유 때문이라면 리뷰를 쓰지 않고 페이퍼로 수다를 떨면서 놀 수도 있다. 그런데 왜 리뷰를 쓰는가? 각자 스스로에게 물음을 던져볼 필요가 있다.  


   왜 알라딘은 특정 서재인들을 중복 당선시키는가? 


  먼저, 알라딘이 특정 서재인들을 중복 당선시킨다는 명제는 진실인가?  '이달의 당선작'에 들어가보면 당선되는 사람들이 중복되는 경향이 있다. 글을 잘 쓰는 사람들은 계속해서 다른 글을 쓰더라도 어느 정도 질적 수준을 유지하는 편이고, 때문에 이달에 됐던 사람이 다시 당선될 수도 있다. '이주의 당선작'이 '이달의 당선작'으로 바뀌면서 기회는 일 년에 열두 번으로 바뀌었고, 열두 번 중 두 번만 당선되어도 사실상 중복이다. 진실이다. 


  알라딘이 특정 서재인들을 중복 당선시키는 것은 의도적인가, 그렇다면 편애하는 것인가? 특정 서재인들이 여러 번 당선되는 경향은 있지만, 그건 알라딘 서재에서 엉덩이 붙이고 꾸준히 활동하는 사람들이 많이 사라졌고, 남은 이들과 또 새로 들어온 이들 중 활동파들이 그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글을 많이 쓰고, 어느 정도의 질적 수준을 담보한다면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지 않겠나. 의도적으로 특정인을 편애하여 뽑아주는 것 같지는 않다. 다만 열심히 쓰는 이들이 있고, 그들이 소수일뿐.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이주의 당선작' 제도가 있던 시절에 알라딘 측은, 일부러 한 번 당선됐던 사람은 다음 주에 좋은 글을 내놓더라도 제외하곤 했다(고 한다). 목격담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당시 누구였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관계자의 말이었다. 된 사람을 또 뽑아주면 다른 좋은 글을 썼던 사람들이 제외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괜찮은 글임에도 제외하고, 뽑히지 않은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었다. 이를 두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뽑았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이때에는 일년에 56번을 주기 때문에 두 번 이상 중복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나 뽑히는 숫자가 많아 여러번 당선되더라도 별로 티나지 않았다. 


  지금은 어떠한가? 매주 뽑던 시스템에서 일년에 열두 번 뽑는 시스템으로 바뀌었으니 그 횟수가 확연하게 줄었다. 일년에 열두 번이고, 매번 스무 편 가까이 되는 글을 뽑는다. 기회는 줄었고, 다음 당선 때까지는 한 주가 아닌 한 달을 기다려야 한다. '기다린다'는 표현이 적합한지는 모르겠다. 자신의 글이 뽑히기를 기다리는 사람도 있을 테고, 뽑던지 말던지 무심한 사람도 있을 테니까. 이번 달에 당선된 사람이 한 달 동안 열심히 글을 쓰면 등록한 글의 갯수와 관련 없이 좋은 글 한 편이 또 나올 수 있다. 그러면 또 당선된다. 한 사람이 일 년 열두 번 중 열두 번 모두 뽑히거나 여섯 번 이상을 연속해서 뽑히는 것이 아닌 다음에야 이를 문제삼을 수 있을까? 


  알라딘은 알라디너 위에 군림하는가? 


  당선과 적립금을 빌미로 알라딘 사측은 알라디너 개인 위에 군림하는가? 월별로 글을 취합하여 당선작을 뽑는 것이 부당한가? 심사 대상에 오르지 않는 글은 아무 쓸모가 없는 것인가? 이러한 문제제기라면 당선작을 뽑는 시스템을 아예 폐지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려야 한다. 심사를 한다는 것이 부당해 보이니까. 심사 대상에 오른 글을 쓴 사람들이 자신의 글이 뽑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심사자가 간택해주기를 바랄 때에야 심사 대상자들 위에 심사자가 군림한다는 표현이 그나마 비슷하게라도 꼴을 갖추게 된다. 이때에도 군림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군림은 특정인이 어떤 분야에서 절대적인 세력을 가지고 남을 압도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 경우가 그 사례라고 보기는 어렵다. 


  * 전체적으로 제기된 여러 물음들에 대해 생각해보면 그 실체가 분명하지 않다. 내가 머무는 공간을 만든 회사에 문제제기를 하고, 이 공간에 둥지를 틀고 활동하는 이들의 글에 반응하는 것은 모두 이 공간과 사람들에게 애정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애정과 관심이 지나쳐 없는 실체를 만들거나 희미한 어떤 느낌을 부풀려 확대 해석하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알라딘은 책을 팔고 문화를 팔며 장사를 하는 서점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알라딘과 알라디너를 기업과 소비자의 관계로 보았을 때, 매출이 높아졌으니 사측은 이용자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라고 말할 수 있다. 매출과 서재 활동과의 상관관계는 정확히 알 수는 없다. 추측은 해볼 수 있는데, 아무래도 서재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올리는 밑줄긋기, 리뷰, 페이퍼 등이 서로에게 ‘지름신’을 불러올 테고, 서로가 서로에게 구입하게끔 자극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아무래도 서재에 머무는 시간이 늘다보면 여기저기 기웃거리게 되고, 반드시 눈에 들어오는 책을 발견하고 구매 버튼까지 누르게 된다. 책 정보를 보러 들어왔다가 그 책에 달린 리뷰와 페이퍼를 보고 충동 구매할 수도 있다. 어떤 출판사는 직원들에게 리뷰나 페이퍼를 쓰라고 종용하기도 한다는 것으로 미루어 어쨌든 그 책에 대한 악평이 아닌 다음에야 흔적을 남기면 구매로 이어지기는 하는 것 같다. 이를 통해 적립금의 금액을 늘리라거나 매달 좀 더 많은 인원을 뽑아달라고 요구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최초 문제제기가 순수하게 이 부분을 언급하고 있는 것은 아니기에 이쯤에서 마무리하겠다. 


  덧) 이용자들의 충성(?)은 알라딘에게 득이 되기도 하고, 실이 되기도 한다. 득이 되는 것은, 알라딘만의 독특한 문화가 형성되었다는 것. 그 안에는 인문학에 관심이 많은 이들이 서재를 만들어 활동하면서 나름의 이미지가 구축된 것도 있다. 혹자는 진보적인 블로거들이 많다면서 알라딘 서점 자체에 진보적 색깔을 씌우기도 한다. (알라딘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진보적인 것, 알라딘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진보적인 것, 알라딘 회사가 진보적인 것은 별개이다. 첫번째에 대해서는 그렇게들 많이 말하고, 두번째는 검증되지 않았으며, 세번째는 모르겠다.) 


  이런 이미지는 알라딘이 매출을 높이는 데 특별히 도움이 될 것 같지는 같다. 책을 구입하는 사람들 중 다수가 진보적이고 인문학적 취향을 지닌 사람일 것 같지만 매출 면에서는 그들의 폭이 크지 않을 것. 여러 인터넷 서점이 경쟁하는 가운데 ‘진보’와 ‘인문학’ 콘셉트는 나름의 독특한 브랜드를 형성할 수는 있지만, 기업에게 브랜드는 매출로 이어지지 않는 한 쓸모가 없다. 물론 매출에 연연하지 않는다면 그 브랜드는 매니아들을 많이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인지는 알라딘 경영자에게 달려 있다. 이용자들은 그 선택에 따라 자신의 입장을 정하고 움직이면 된다. 매출 증대와 브랜드 구축의 어느 중간을 찾아 균형을 잘 유지했으면 하고 바라본다. 



 < 출판사와 편집부 이름이 알라딘인데, 알라딘 직원들이 편집하고 알라딘에서 낸 건가요? 에이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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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gettable. 2012-04-17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러니 저러니 해도 알라딘을 결국 떠날 수 없는 이유는 ㅋㅋ 이런 글을 공짜로 볼 수 있기 때문^^

마늘빵 2012-04-18 10:28   좋아요 0 | URL
^^ 요즘은 어찌 지내시나요?

다락방 2012-04-17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책 검색해봤는데 진짜 알라딘에 낸 거 아니에요? 왜 낸건지는 모르겠지만. ㅎㅎ
이 알라딘이 그 알라딘이 아닌걸까요? ( '')

마늘빵 2012-04-18 10:29   좋아요 0 | URL
'알라딘'이란 출판사가 있는 거 같아요. 주로 어린이 책 위주로 내는. 음, 검색해보니 책이 많이 나와요.

감은빛 2012-04-18 15:06   좋아요 0 | URL
알라딘이란 출판사 책 저도 가끔 보곤 합니다.
맨 처음엔 저도 이 알라딘을 떠올렸는데,
책을 내는 규모로 봤을때는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saint236 2012-04-17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어떤 분이 이야기하셨던 것이 생각납니다. 이달의 당선작은 알라딘에서 주는 용돈 같은 것이라고. 기준도 없고 투명하지도 않지만 받으면 기쁘고 못받아도 상관없고. 그렇게 생각하니 한결 마음이 편합니다.

마늘빵 2012-04-18 10:30   좋아요 0 | URL
저도 그 말을 오래 전에 본 거 같아요. 누가 한 말인지는 기억 안 나는데. 주급에 목 맨 적은 있었는데-게임 같았죠. 오르락내리락 하는 게-, 당선되기를 기대하고 글을 쓴 적은 없어서.

2012-04-17 14: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4-18 10: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4-17 14: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4-18 10: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재는재로 2012-04-17 2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이 생각하게 하는 글이네요 저도 떳떳한 입장은 아니지만 예전에 읽지도 않을 책을 읽었다고 한적도 있고 책 읽다 중간에 포기한 책도 많죠 가끔 생각하죠 나는 왜 리뷰를 남기나 리뷰를 남긴다고 많은 돈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자신의 시간을 써 가며 글을 쓰는 이유는 무엇일까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가끔 책을 읽고나서 그감동을 다른 사람에게 전하고 싶을때도 있고 이책을 많은 사람들이 읽어으면 하는 마음으로 적기도 하는데 요새도 꾸준히 책을 읽고 있지만 그렇게 리뷰를 남기지는 않네요 서재의 글은 알라디너와의 소통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자신의 글을 읽고 다른사람이 댓글을 남겨준다면 그만큼 뿌듯하지 않을까여 하지만 단순한 욕설은 자제해 주시기를 저도 다른사람의 글을 읽다 욕이 나오는 적도 있지만 이공간은 여러사람의 위한 장소이니까요
책은 처음보는대 궁금하네요

마늘빵 2012-04-18 10:37   좋아요 0 | URL
저도 책은 계속 읽는데 리뷰를 잘 안 쓰게 되네요. 이것도 습관이라서 한 번 안 하면 계속 안 하게 되나봅니다. 다시 시동 걸기도 힘들고. 사건, 현상, 논란 등이 있으면 건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정리하는 글을 거의 쓰죠. 책은 알라딘이라는 출판사에서 만든 것 같고, 음, 전 8년 가량 활동하면서 단순한 욕설을 한 적은 없습니다. :)

울보 2012-04-18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아직도 이곳에 남아 글도 쓰고 리뷰도 남기는저,,
그냥 저는 이곳이 좋았어요, 내 마음을 풀어 놓을 수있는곳,,
그리고 아직도 좋아요, 다른곳에 블로그를 가지고 있지만 글은 이상하게 이곳에만 쓰게 되더라구요, 그냥 좋아서 제가 좋아했던 많은 분들이 계셨던곳인데 모두가 떠나시고 바쁘시고,그냥 홀로 전 놀고 있습니다,,가끔 이렇게 반갑게 달려오기도 하고요,,ㅎㅎ

마늘빵 2012-04-19 16:41   좋아요 0 | URL
^^ 전 매일 오기는 하는데, 글은 잘 안 쓰게 되네요. 한두 번 안 쓰니 계속 안 쓰고. 다른 블로그도 만들어 봤지만 여기만한 곳이 없네요. 저도 여기 계속 붙어 있으렵니다. 따뜻한 봄날, 바람 맞으세요. :)

2012-04-18 12: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4-19 16: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12-04-18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오오, 여름을 바라보는 이 봄날에 겨울 배경이라니! 어여 배경화면 바꿔주세욧!!^^

마늘빵 2012-04-19 16:42   좋아요 0 | URL
그러네요. 겨울을 걷어내고 봄을 맞이해야겠습니다.

stella.K 2012-04-23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습니다. 그것도 이제야...
솔직히 아프님이나 저나 평소 그렇게 친분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물론 우린 처음에 가깝게 지내려다 말았죠?ㅋ)
내가 그다지 알라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스타일이 아니라
아프님이 이런 글을 쓰실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뭐 그다지 상처 받았다거나 아프님 생각을 반박할 생각도 없습니다.
아프님 생각하시는 것이 틀린 것도 아닌데.
근데 내가 아쉬운 건 그런 겁니다.
평소 친하게 지내지도 않았던 분들이 알라딘에 대해 뭐라고 하면
귀를 쫑긋 세우고 어제 누구의 표현대로 심판관 역할을 자처하더라는 거죠.
물론 아프님은 전혀 그럴 생각이 아니라고 하시겠죠.
그저 생각하는 바를 썼을 뿐이라고. 암튼.

사실 제가 그전부터 간간히 얘기는 했었지만 그렇게 써 보기는 그때가 또 처음은 아닌가
생각합니다. 사실 그때도 정리되지 못한 글을 썼던지라 써놓고도 찜찜했고 개운치 않았습니다. 뭔가 할 말이 더 남았는데 이미 많은 글을 썼던지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더군요.
단지 아프님 쓰셨던, "그건 알라딘 서재에서 엉덩이 붙이고 꾸준히 활동하는 사람들이 많이 사라졌고, 남은 이들과 또 새로 들어온 이들 중 활동파들이 그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글을 많이 쓰고, 어느 정도의 질적 수준을 담보한다면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지 않겠나."
라고 하신 말씀 알라딘이 꼭 기억해 줬으면 좋겠군요.
참고로 저는 여전히 엉덩이 붙이고 남이 알아주건 못 알아주건 열심히 리뷰를 쓰고 있는데 당선이 안되는 일이 더 많더군요. 물론 그게 수준이나 함량 미달이어서 그런가 보다고 이젠 차라리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낫지 싶어요. 그래도 사람이 인지상정이라는 게 있지. 어떻게 그렇게 수준이나 함량만 생각할 수 있어요. 왜 수준이 조금은 떨어져도 글의 진정성이 보이면 뽑아 주고 싶은 마음 안 생길까요? 저는요, 남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는데 제가 리뷰 쓰는 열의는 개편 전이나 개편 후나 변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다 그런 건 아니고 정말 작정하고 쓴 글에 한해서는 말입니다. 오히려 지금이 옛날 보다 훨씬 잘 쓰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꼭 줄어든 적립금 떡밥 어떻게든 받아먹기 위해서만이었을까요? 아뇨.
제 주위에 정말 글을 진진하게 잘 쓰는 이웃분들이 계셔서예요. 물론 적립금 때문에 그분들의 글을 벤치마킹하는 거라고 누구라도 그렇게 생각하면 섭섭합니다. 적립금 저도 쿨하게 생각 안할 수도 있어요. 그까짓거 그돈 없다고 책 못 사 보는 거 아니라고 밝힌 거 아프님도 읽어보셔서 아실텐데요.
"당선과 적립금을 빌미로 알라딘 사측은 알라디너 개인 위에 군림하는가? 월별로 글을 취합하여 당선작을 뽑는 것이 부당한가? 심사 대상에 오르지 않는 글은 아무 쓸모가 없는 것인가? 이러한 문제제기라면 당선작을 뽑는 시스템을 아예 폐지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려야 한다." 이 말 저한테 하는 말씀인가요? 알라딘에겐가요? 아니할 말로 폐지한다고 해 보십시오. 그 다음은 어떻게 될 건가?
누구는 이런 말씀도 하시더군요. 전에 적립금 받은 것 있으면 빨리 쓰라고. 알라딘이 적립금 사용실적 없으면 당선에서 제외시킨다고. 물론 그냥 농담하신 거겠죠. 근데 저는 순진해서 실험해봤거든요.ㅋ 그랬더니 정말 그 다음 달 적립금 받았어요. 요는 자사의 책을 많이 구매를 해야 적립금도 받을 확률이 높다는 말인데 일견 타당성이 있는 말 같기도 하지만 그건 둘째치고, 알라딘이 그렇게 한가한가? 알라디너들 계정도 사찰하고 돌아다니게? 근데 설마 그러겠습니까?
제가 그날 썼던 건 알라딘이 알라디너를 위해 하는 일들이 정당한가를 묻고 있던 겁니다. 이렇게 의문만 증폭시키고 뭐라 말이 없잖아요. 그럴바엔 차라리 옛날이 좋았다는 겁니다.
적어도 저의 글은 그때가 훨씬 못 썼는데 알라딘이 가상히 봐 주는 게 있었더라는 거죠. 그리고 그런 사람이 저만 있겠습니까?

많은 사람들은 추천 많이 받고, 뉴스레터나 화재의 글 그런데 노출되면 받더라는 말도 있던데 저는 지난 달 노출 세례 정말 많이 받았는데도 당선에서는 보기 좋게 떨어졌습니다.
이런 얘기 차마 저의 그 글에 다 쓰지 못했습니다. 그것까지 시시콜콜 쓰면 나만 우스운 꼴 날 것 같아서. 그런데 아프님도 인정하셨죠? 당선작 어떻게 산출하는지 모르겠다고.
알라딘이 저만 미워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그동안 알라딘을 살살 거드렸던 것도 사실이니까.
그리고 이 글이 참 의미가 없는 게, 댓글이나 동감도 친분 관계가 있는 사람만 해요. 저의 서재도 마찬가지구요. 그래서 제가 그 글 마지막에 이 글 가지고 말 나는 일 없었으면 좋겠다고 한건데...
암튼 긴 글 쓰느라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나머지는 알라딘이 알아서 하겠죠.^^
(한가지 양해를 구하는 건, 저의 이 댓글 제 페이퍼에 동시등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