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결정하고 나서 읽은 책.. 처음 읽은 파울로 코엘류의 책이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좋은 책이었다. 심오한 내용을 쉽게 풀어쓰는게 이 책의 미덕이자 작가의 장점인 것 같다.
"행복의 비밀은 이 세상 모든 아름다움을 보는 것, 그리고 동시에 숟가락 속에 담긴 기름 두 방울을 잊지 않는데 있도다."
"우리 존재에게 주어진 어떤 정해진 순간에 우리는 자신의 운명에 대한 통제력을 잃게 되고, 결국 운명에 지배당하게 된다는 이야기 말야. 터무니없는 소리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준다네."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언지 언제나 알고 있어야 해. 잊지 말게."
"자신의 꿈에 가까이 다가가면 갈수록 자아의 신화는 더욱더 살아가는 진정한 이유로 다가오는 거야."
"신께서는 단 한가지 이유가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미래를 잘 보여주시질 않아. 한가지 예외란 바로, 미래가 바뀌도록 기록되어 있을 때를 말하지."
"아무리 먼길을 걸어왔다 해도, 절대로 쉬어서는 안 되네. 사막을 사랑해야 하지만, 사막을 완전히 믿어서는 안 돼. 사막은 모든 인간을 시험하기 때문이야. 내딛는 걸음마다 시험에 빠뜨리고, 방심하는 자에겐 죽음을 안겨 주지."
"사람의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악이 아니네.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것이 악일세."
"모든 것들을 한낱 꿈과 맞바꾸는 데 두려움을 느끼는 건 당연한 일이지."
"그대가 듣지 않는 척해도 마음은 그대의 가슴 속에 자리할 것이고 운명과 세상에 대해 쉴 새없이 되풀이해서 들려줄 것이네."
"고통 그 자체보다 고통에 대한 두려움이 더 나쁜 것이다."
"무언가를 찾아 나서는 도전은 언제나 '초심자의 행운'으로 시작되고, 반드시 '가혹한 시험'으로 끝을 맺는다."
"가장 어두운 시간은 해뜨기 직전이다."
20대 초반의 여대생입니다. 남들은 취업 걱정하느라 휴학하고 시험 준비하고 바쁘지만, 저는 진로가 확실히 보장된 과이기 때문에 휴학도 하지 않고 맘 편하게 지내고 있죠. 소위 세상에서 말하는 전문직종이라 한편으로는 마음이 편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내가 여기에 기대어 안주만 해도 되는지, 전문직종의 여자로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사회에 나가 남자들과 부딪힐 때 내 여성성을 어디까지 발휘하고 어디까지 죽여야 할 지, 때로는 가볍게, 때로는 심각하게 고민을 하곤 했습니다.
그러다 이 책을 접하게 되었네요. 책을 읽으면서 내가 힐러리가 된 마냥 내내 뿌듯했고, 다 읽고 나서는 희망에 벅찼습니다. 책을 완독한지 한 달이 다 된 요즘은 책을 다 읽은 직후만큼 자신만만하지는 않아도 이 책을 접하기 전보다는 분명히 조금은 더 당당한 자세로 생활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새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힐러리의 활약을 보면서, 또 책에서는 그 어떤 남자도 깔아뭉갤 정도로 자신만만한 그녀가 눈물 한 방울로 유권자들의 마음을 잡았다는 뉴스를 보면서, 힐러리의 이야기는 앞으로가 시작일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와 같은 여성이 많은 사람들의 고정관념과 편견을 바꿔주길 기대하면서, 저 또한 그녀만큼은 아니지만 그녀의 발뒤꿈치라도 종종걸음으로 따라가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