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귀를 기울이면 (2disc)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다카하시 이세이 외 목소리 / 대원디지털엔터테인먼트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4가지 키워드로 보는 <귀를 기울이면>
ROMANCE 로맨스
‘첫 사랑’이라는 단어에 설레 본 적 있는가? 두근두근 심장을 뛰게 만드는 첫사랑 이야기 <귀를 기울이면>은 사춘기 꿈 많은 소녀 ‘시즈쿠’가 세이지를 만나며 경험하게 되는 에피소드와 수채화 같은 영상은 관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것이다. 영화는 마치 자신의 이야기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으로 이미 첫사랑을 경험했던 이들에게 과거의 애틋한 기억을 되살려 줄 것이다.
REALISM 리얼리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애니메이션을 통해 ‘판타지’의 세계를 표현했다면 콘도 요시후미 감독의 <귀를 기울이면>은 지브리 작품 중 리얼리즘의 계보를 잇는 영화로써 당신의 일본 사회상과 여중생들의 고민을 현실감 있게 담아냈다.
CAT 고양이
스튜디오 지브리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캐릭터가 있다. 그것은 바로 ‘고양이’ 이번 영화 <귀를 기울이면> 에도 역시 독특한 아우라를 뿜는 고양이 ‘문’이 등장하여 주인공 ‘시즈쿠’와 ‘세이지’를 만나게 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제작진은 고양이 ‘문’만의 특별한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평범한 검정 고양이가 아닌 뚱뚱하지만 새침한 인상의 회색 털 고양이를 탄생시켰다. 고양이 ‘문’은 이후 2002년 작품 <고양이의 보은>에도 등장한다.
TRUE STORY 실화
특히 영화 속에서 시즈쿠가 쓰는 소설의 주인공이기도 한 ‘바론 남작 인형’은 원작자 ‘히라기 아오이’의 실제 연애담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인형 모으는 것이 취미였다. 원작자는 한 상점에서 너무나 맘에 드는 인형을 발견했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 포기를 했다. 하지만 그 인형 생각이 잊혀지지 않아 상점으로 다시 가보았으나 그 인형은 이미 팔린 후였다는 것. 지금의 ‘히이라기 아오이’ 작가의 남편이 그 인형을 그녀의 생일 선물로 주었고 이를 계기로 두 사람은 더욱 견고한 인연을 맺게 되었다고 한다. ‘히이라기 아오이’는 주인공 ‘세이지’ 할아버지의 과거 러브 스토리에 자신의 이야기를 재현시켜 남편에 대한 애틋함을 표하기도 했다.
내용도 좋구, 화면도 너무 이쁘고...
주변의 세세한 풍경, 건물, 소도구 하나하나가 우리 주변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사실감이 느껴지지만 실제보다 훨씬 더 예쁜 화면. 있는 그대로 그린 것 같은데 이상하게 실제 모습보다 더 이쁜 것 같다.
몇 년 전에 봤으면 더 좋아했을지도 모르겠다. 여기 나오는 내용이 좋긴 해도 이제 나에게는 지나가 버린 일이라서 그렇게 느낀 것일지도... 그렇지만 정말 괜찮은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