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블루레이]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 - Fisheye Oring 한정판 콤보팩 (2disc: 3D+2D)
매트 리브스 감독, 게리 올드만 외 출연, 앤디 서키스 목소리 / 20세기폭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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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인간이 되어가는 유인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얼굴만 유인원일 뿐, 리더를 뽑아 사회를 만들고 각자 살아가는 모습은 인간 사회와 너무나 흡사해서 소름이 끼친다. 마치 조지 오웰의 소설 동물 농장을 보는 느낌이었다. 1편의 제임스 프랭코와 프리다 핀토의 아름다운 얼굴을 더 이상 보지 못한 것이 안타깝지만 여주인공인 캐리 러셀을 볼 수 있었다는 것은 반가웠다. 어디서 봤는지 낯익은 얼굴이었는데 이름이 낯설어 찾아봤더니 어거스트 러쉬의 그 여주인공이다. 그 영화 보고 밴드 음악을 하는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와 첼로를 연주하는 캐리 러셀이 서로 다른 음악을 추구하면서도 그 열정에 서로 끌리는 장면이 참 아름답다고 기억에 남았는데(물론 영화적 완성도는 별개다), 그 이후에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는 생각만큼 확 뜨지는 않고 약간 주춤하는 것 같아 안타까웠지만. 찾아보니 단 한해도 쉬지 않고 때로는 한해에 여러 편씩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하며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하고 우디 앨런 감독의 영화에도 출연하여 올해에만 4편의 영화를 찍었다니 언젠가 제대로 점화만 되면 활활 타지 않을까 싶다. 천재적인 아들 역할의 프레디 하이모어도 할리우드 스타로 성장했다고 하는데 여주는 그동안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쉬었던 걸까, 생각했는데 굵직한 상을 받지는 못해도 꾸준히 후보에 오르며 (주로 드라마 위주이기는 하지만) 성실하게 열일해 온 것 같다. 그러고보니 이 둘은 연인 이전에도 같은 영화에 출연한 적이 있었다. 톰 크루즈 주연의 미션 임파서블 III. 조나단은 톰의 팀의 일원으로, 캐리는 영화 시작하자마자 임무 수행 중 사망하는 톰의 후배로 나온다.

 

어쨌든 이 영화는 사람은 조연일 뿐이니까.

 

누군가는 이 영화에 혹평을 하고, 누군가는 이 영화에 칭송을 한다. 1편보다는 못하다는 것이 중론이지만, 3편으로 가는 연결고리로는 이만한 영화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1편이 유인원의 월등함과 대비되는 인간의 무능함이 부각되었다면, 2편은 유인원에 빗대어서 인간 사회를 그려낸 것 같았다. 올해 개봉하는 3편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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