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동
회사에서 일하다 화가 머리끝까지 나면 '아 진짜 차라리 머리 깎고 산골짝에 들어가서 살고 말지'라고 중얼거릴 때가 있다.
하지만 바로 다음 순간 거울 앞에서 '그렇지만 이 긴 머리를 자르긴 싫은데......'라며 머리카락 한 올도 포기할 수 없는 나를 보게 되는 것이다.
머리카락 하나도 포기할 수 없는 중생이여.
네가 뒹굴 곳은 그저 더러운 진흙탕, 이곳뿐이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