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바닷마을 다이어리 1~6 세트 - 전6권 바닷마을 다이어리
요시다 아키미 지음, 조은하.이정원 옮김 / 애니북스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이 세계를 소장하고 싶다.

 

소설가 김중혁이 팟캐스트에서 한 말에 200퍼센트 공감할 수 밖에 없었다.

 

원래 이런-딱 봐도 힐링을 줄 것 같은-최근 영화 개봉과 맞물리는 트렌디한-방송을 타서 갑자기 관심이 높아진-일본 만화는 진짜 내가 제일 안 사는 종류이다.

 

이상하게도, 학술서나 인문학, 교양서적이 아닌 소설을 살 때마다 어쩔 수 없는 죄스러움이 느껴진다. 하물며 만화는 더하면 더했지.

 

아마도 내가 이 만화를 덥썩 사게 된 것은, 최근의 내가 지쳐 있기 때문일 것이다.

 

번 아웃-

 

달랑달랑하게 꼭대기에 있는 상태에서 한줄기 획 바람이 불어 나를 안쪽으로 밀어넣어 주는 느낌.

 

밤샘 근무로 몽롱한 상태에서 마시는 한 잔의 뜨거운 코코아.

 

모니터에 몇 시간 동안 고정한 눈을 잠깐 들어 돌렸을 때 눈 앞에 환히 펼처지는 밤하늘.

 

바로 이런 것들. 순간이지만, 나를 붙들어 놓는 것.

 

이 만화는 나에게 당분간은 그런 존재가 될 것 같다.

 

 

그리고, 나도... 이 만화의 세계를 소장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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