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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의 마지막 인생
마이클 호프만 감독, 제임스 맥어보이 출연 / 이오스엔터 / 2011년 4월
평점 :
품절
일단 이 영화에 대한 평론가들의 평점을 보자.
7.0 어릴 때 읽은 전기와는 많이 다른 이야기
7.0 그녀의 사랑이 사적소유에 대한 집착을 벗어났더라면…
6.0 결혼에 관한 흥미로운 초상. 톨스토이에 관한 형편없는 초상
6.0 귀여운 악처와 견딜 만큼 부대낀 남편
6.0 역시 가정사는 남들이 함부로 재단해선 안된다는 것
다음, 출연진과 제작진 목록을 보자.
제임스 맥어보이/발렌틴 불가코프 역-비커밍 제인과 엑스맨 시리즈의 히어로
어톤먼트-제28회 런던 비평가 협회상 남우주연상
필스-제34회 런던 비평가 협회상 남우주연상
헬렌 미렌/소피아 톨스토이 역-2003년 영국 DBE 작위를 얻었고, 2007년 미국 버라이어티지 가장 영향력 있는 50인 선정된 최고의 배우
1984년 칼의 고백-제37회 칸느영화제 여우주연상
1995년 조지 왕의 광기-제48회 칸느영화제 여우주연상
2006년 더 퀸-제32회 LA비평가협회 여우주연상, 제71회 뉴욕비평가협회 여우주연상, 제63회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 제79회 아카데미시상식 여우주연상, 제60회 영국아카데미상(BAFTA) 시상식 여우주연상, 제64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여우주연상
크리스토퍼 플러머/레오 톨스토이 역-사운드 오브 뮤직의 폰 트랩 대령
인사이더-제34회 전미 비평가 협회상 남우조연상, 제25회 LA비평가협회상 남우조연상
비기너스-제65회 영국아카데미상(BAFTA) 시상식 남우주연상, 제84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조연상, 제6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남우조연상, 제37회 LA 비평가 협회상 남우조연상, 제18회 미국배우조합상 영화부문 남우조연상
앤 마리 더프/샤샤 톨스토이 역-제임스 맥어보이의 아내
존레논 비긴즈 노웨어보이-제30회 런던 비평가 협회상 여우조연상
폴 지아매티/블라디미르 체르코프역-2년에 8작품을 출연할 정도로 다작 배우, 신스틸러
사이드웨이-제 69회 뉴욕 비평가 협회상 남우주연상, 제 17회 시카고 비평가 협회상 남우주연상
신데렐라 맨-제12회 미국배우조합상 영화부문 남우조연상
세 번째 사랑-제6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남우주연상
그러니까 연기만 놓고 보면 그 나이대에서 가장 잘한다는 사람들을 캐스팅해서, 이름 들어본 적이 없을 리가 없는 세계적인 대작가의 인생 마지막을, 실제 그 당시 비서가 쓴 책에 바탕을 하여 만든 영화인 것이다. 일단, 실화이며, 최고의 작가의 마지막을 다룬 소재에, 연기로는 흠잡을 데 없으면서 수상 경력 또한 빵빵한 배우들을 캐스팅해서 만들었다. 그렇게 만들었는데, 전문가 평점은 7점이 되지 않는다. 여기까지 본다면 이 영화가 어떤 타입일지 짐작하기는 어렵지 않다. 스토리와 연기에서 부족하지는 않지만, 비주얼이나 연출에서 부족하기는 하다는 것일 것. 참고로 이 영화의 일반 관객 평점은 8점을 넘어간다. 작가로서의 톨스토이보다, 남편이자 아버지로서의 톨스토이에 집중한 내용이 누군가에게는 아쉬움을, 누군가에게는 즐거움을 주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내 개인적인 평을 덧붙이자면, 헬렌 미렌과 크리스토퍼 플러머의 명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는 한번쯤 볼만한 가치가 있으며, 영화를 보고 난 후 한동안 러시아 여행을 꿈 꿀 정도로 영화 속의 화면은 자연스럽고 사랑스러웠다는 것. 그리고 마이클 호프만의 연출도 극본도 조화롭고 우아했지만, 다른 감독이 만들었더라면 이 영화가 덜 평이하게 느껴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살짝 들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