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석 달린 셜록 홈즈 2 - 셜록 홈즈 회고록, 셜록 홈즈 탄생 150주년 기념판 주석 달린 셜록 홈즈 2
레슬리 S. 클링거 엮음, 승영조 옮김, 아서 코난 도일 원작 / 현대문학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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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달린 셜록 홈즈의 두 번째 권이다. 첫번째 책보다는 쪽수가 100여쪽 이상 줄었는데, 첫번째 책에서는 셜록 홈즈의 전집을 읽기 전 도입으로 머리말과 추천사, 홈즈 연보, 그리고 작가의 생애와 홈즈를 둘러싼 여러 이야기가 수록된 탓에 더 두꺼워졌다. 실제로 실린 소설은 12편으로 편수는 동일하다. 셜록 홈즈의 모험도 12편의 단편을 모은 책이었고, 그 이후에 나온 셜록 홈즈 회고록도 12편의 단편을 모은 책이다. 흔히 애거서 크리스티는 장편에, 아서 코난 도일은 단편에 강하다고 이야기한다. 물론 크리스티도 재기발랄한 단편을 많이 썼고, 코난 도일의 장편도 빼어나기는 하지만, 역시 작가마다의 강점은 각기 있는 것 같다. 아무래도 장편이면 등장 인물의 수도 많아지고, 배경이 복잡해진다. 단편이면 이야기가 압축되어 사건 자체에 대한 몰입도는 높아진다. 어느 쪽이 더 우월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다만, 장편의 경우 독자의 관심을 끌어당길 수 있는 요소들을 여러 면에서 배치하기가 쉽다. 매력적인 등장 인물이 될 수도 있고, 특이한 장소나 시간을 택할 수도 있다. 그러나 단편의 경우, 한없이 이야기를 펼쳐나가기가 힘들기 때문에 길지 않은 내용에 촘촘하게 여러 요소들을 채워넣는 전략이 필요하다. 아마도 그런 면에서, 셜록 홈즈가 얼마나 문학사에서 매력적인 캐릭터인지 알 수 있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단편 중 상당수가 밋밋한 경향이 있는 것은, 탐정이 덜 매력적이기 떄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편의 경우 작가 마음껏 수많은 인물들을 창조해낼 수 있지만, 단편의 경우 철저히 탐정의 개인적 매력에 기대야 할 것이다. 아직까지도 많은 추종자들이 셜록 홈즈가 작가가 창조해낸 인물이 아니라 실제 존재했던 인물이라고 여기며 작가와 무관하게, 홈즈 개인에 대한 연구를 지금까지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셜록 홈즈야말로 전무후무한 캐릭터가 아닌가 생각된다.

 

 

 

셜록 홈즈 회고록

『셜록 홈즈 회고록』 영국 초판은 조지 뉸스가 '스트랜드 라이브러리' 시리즈 세 권으로 1893년 12월 13일에 발행했다. 1만 부가 발행된 이 영국판에서는 「소포 상자」를 뺐고, 시드니 패짓의 삽화 90점이 포함되었다. 미국에서는 1894년 2월 2일 '하퍼 앤드 브러더스' 출판사가 「소포 상자」를 포함해서 초판을 발행했다.


  경주마 은점박이
    “……계산은 간단해”
    “다음 경주에서 내가 좀 딸 것……”

이것은 『회고록』시리즈 첫 사건으로, 『모험』시리즈가 막을 내린 지 5개월 만에 새로 연재가 시작되었다. 이번 이야기는 역대 스포츠 미스터리 가운데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 손꼽힌다. 탐정과 독자 모두에게 공평하게 정보를 공개한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입술이 뒤틀린 남자」에 이어 또 하나의 '페어플레이' 미스터리다. "밤중에 개한테 일어난 이상한 일"이라는 홈즈의 유명한 말은 많은 상황에서 널리 인용되면서 '부정추리'의 표어가 되었다. 말과 경마에 대한 세부 이야기가 정확하지 않다고 꼬집는 사람이 많지만, 이 무렵 홈즈의 능력이 절정에 이르렀다는 것에 딴죽을 거는 사람은 거의 없다. 여기서 홈즈는 순식간에 기차 속도를 계산하는데, 그것이 정확한 계산이었다는 게 널리 증명되었다. 홈즈는 양들에 대한 예리한 관찰로 뜻밖의 살인다를 밝혀낸다. 이번 이야기에 딱 한 가지 흠이 있다면, 그건 홈즈가 비윤리적인 방법으로 경마에 돈을 건 듯하다는 것이다.


  소포 상자

이것은 왓슨의 최고 걸작 이야기 가운데 하나다. 눈부신 추리와 인간적인 강력한 드라마가 결합된 작품인데, 아마 전체 정전에서 가장 흉흉한 이야기일 것이다. 여기서 홈즈와 왓슨이 조사하는 사건은 섬뜩한 소포 상자가 배달되는 것으로 시작해서 간통과 살인을 밝히는 것으로 끝난다. 런던 경찰국의 레스트레이드 경위가 포착하지 못한 실낱같은 단서를 잡아 추적한 홈즈는 심각한 범죄를 발견하는데, 경찰은 이것을 짓궂은 장난쯤으로 본다. 범죄를 조사할 때에는 강심장인 홈즈조차도 자신이 알아낸 것을 두고 고민에 잠긴다. "왓슨, 이것은 무슨 의미일까? 불행과 폭력과 공포가 이렇게 되풀이되는 데에는 무슨 목적이 있는 걸까?" 사실 이 사건은 인간의 감정을 너무나 적나라하게 그려서, 아서 코난 도일은 이것이 청소년 독자에게 부적절하다고 보고 『회고록』초판에서 이 이야기를 빼버렸을 정도다. 그러면서 편집을 멋대로 해서 이 이야기의 앞부분을 잘라 「입주 환자」앞머리에 잔뜩 덧붙여놓았다. 이 책에서는 왓슨이 의도한 대로 《스트랜드 매거진》의 원래 판본을 제대로 복원해서 실었다.


  노란 얼굴

왓슨이 「노란 얼굴」을 왜 『회고록』에 포함시켰는지 고개를 갸웃하는 연구자들이 종종 있다. 홈즈는 그랜트 먼로 씨의 문제에 헷갈려서, 아무런 증거도 없이 이상한 가설만 제시한다. 홈즈가 먼로의 아내에게 완전히 속았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많다. 뼈저린 실패를 잊지 못한 홈즈는 자기가 잘난 척할 때마다 "노버리"라고 귓전에 속삭여달라고 왓슨에게 간곡히 부탁한다. 왓슨이 이번 사건을 기록한 것도 홈즈-완벽하지 못한 추리가-의 이런 생각을 선보이기 위해서가 아닐까? 오늘날의 독자들은 이 사건에 명백히 나타나는 인종차별 세태에 개탄한다. 이 사건으로 미뤄볼 때 당시 영국 사회는 국제결혼을 뜯어말린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왓슨은 인종 평등을 실천한 먼로 씨에게 갈채를 보내고 있다. 장난기 어린 주석에 의하면, 그랜트 먼로의 아내가 남편을 "잭"이라고 부르는 것을 보고 갈채를 보낸다. 존 왓슨이 아내에게 "제임스"라고 불린 것도 역시 그럴 만했다는 증거를 잡았으니까!


  증권회사 직원

지난 100년 사이에 돈의 세계는 거의 변하지 않았다. 「증권회사 직원」에서는 오늘날 왕왕 문제로 불거지는 '명의 도용'에 대한 섬뜩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여기서 홈즈와 왓슨은 대담무쌍한 강도 행각이 벌어지는 생소한 금융가와 증권회사 분야를 경험하게 된다. 왓슨은 젊은 홀 파이크로프트가 겪은 미스터리를 기록하며 런던 토박이의 속어를 적잖이 듣게 된다. 묘하게도「증권회사 직원」의 음모는 독자에게 어쩐지 낯익어 보인다. 「빨강머리연맹」의 음모를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학자들은 이 사건이 1888년이나 1889년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한다. 따라서 범인들은 「빨강머리연맹」을 읽어봤을 리가 없다. 그러나 두 경우 모두 모리아티 교수와 끈이 닿아 있다면 그 유사성도 우연의 일치만은 아닐 것이다. 또 이번 이야기에서는 결혼한 후 의원을 꾸려가는 왓슨의 사생활을 살짝 엿볼 수 있다.


  글로리아스콧호

홈즈와 왓슨이 처음 운명적으로 만난 것은 1881년이다. 그 이전의 홈즈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바로 이 「글로리아스콧호」와 다음의 「머스그레이브 씨네 의식문」에 나오는 약간의 정보가 전부다. 「글로리아스콧호」는 홈즈가 왓슨에게 들려준 자신의 '최초의 사건' 이야기다. 이 사건은 홈즈가 친구라고 인정한 세 사람 가운데 한 명인 빅터 트레버의 아버지와 관련된 것인데, 그 아버지에 대해 홈즈는 몇가지 놀라운 추리를 해낸다. 바로 그 아버지가 홈즈를 자문탐정의 길로 이끈 사람이다. 홈즈는 빅터를 도와, 느닷없이 사망한 그의 아버지에 대한 진실을 밝히지만 홈즈의 솜씨는 아직 무르익지 않았다. 홈즈는 간단한 암호를 해독해 비밀 전갈을 읽게 된다. 이번 이야기에서 왓슨은 주로 듣기만 한다. 그래서 이번 이야기는 왓슨이 아닌 홈즈가 화자로 나선 첫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초기 경력에 대한 홈즈의 이야기에는 빈 구멍이 많다. 무엇보다 아리송한 것은 그가 어느 대학을 나왔는가다. 이번 이야기와 다른 몇 가지 이야기 속의 단서는 수 세대에 걸쳐 수많은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머스그레이브 씨네 의식문
    머스그레이브 씨네 의식문

이번 이야기는 시대를 통틀어 가장 유명한 '보물 지도' 사건 가운데 하나다. T. S. 엘리엇은 『대성당의 살인』이라는 걸작 시극詩劇에서 이 이야기를 인용한다. '베이커 스트리트 이레귤러스'는 해마다 모임을 가질 때 바로 이 의식문을 낭송하는 의식을 치른다. 「글로리아스콧호」의 경우처럼 이 사건도 홈즈가 왓슨을 만나기 전에 일어난 것인데, 여기서도 홈즈는 다소 어수룩한 모습을 보인다. 한편 이번 이야기에서도 왓슨은 발표되지 않은 여러 사건을 들먹여서 우리를 감질나게 한다. 또 홈즈가 집 안에서 벽에 대고 총을 쏘아대곤 한다는 얄궂은 버릇을 폭로한다.


  레이게이트의 지주들

홈즈는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네덜란드-수마트라 회사" 사건을 성공적으로 해결한 후 과로로 쓰러진다. 왓슨은 그를 설득해서 같이 서리로 휴양을 떠난다. 왓슨이 군대 시절에 알게 된 헤이터 대령의 집에서 지냈는데, 이 대령은 정전에 나오는 대령들 가운데 유일하게 선한 인물이다. 홈즈의 휴양은 갑자기 막을 내리고, 강도 살인 사건에 뛰어들게 된다. 피해자인 커닝엄 부자는 묘하게도 마지못해 홈즈의 조사를 받아들이고, 홈즈는 일견 무기력해 보인다. 손으로 슨 편지가 이 사건의 핵심 열쇠인데, 그 편지에서 23가지의 추리를 할 수 있다는 홈즈의 주장은 다소 허풍으로 들리지만, 당시 유럽 대륙에서는 홈즈가 아니라도 그 편지에서 중요한 정보를 끌어낼 수 있을 만큼 필적학이 발달했다. 하지만 아직 영국에서는 홈즈를 따를 사람이 없었다. 이번 이야기에 언급되는 애니 모리슨이 누구인가의 수수께끼를 해결한 셜록 학자는 없다.


  등이 굽은 남자
    인도 폭동

왓슨이 「등이 굽은 남자」사건이라고 명명한 이번 '잠긴 방의 수수께끼'를 홈즈가 푸는 데에는 성경 지식도 한몫한다. 이 사건은 인도의 세포이 항쟁(영국 동인도회사에 고용된 인도 용병들이 영국의 인도 지배에 맞서 싸운 일)에 뿌리를 두고 있다. 왓슨의 군 복무 경험과 군대 시절의 지인들 때문에 군대 관련 사건이 정전에 여러 차례 나오지만, 이번 사건은 왓슨과 무관한다. 이야기는 왓슨의 아내가 2층으로 자러 간 밤늦은 시간에 시작된다. 그처럼 고즈넉한 집 안 풍경은 곧이어 왓슨이 그린 다른 가정, 곧 제임스 바클레이 대령 부부의 험악한 가정과 사뭇 대조를 이룬다. 대령은 벽난로 가까이 죽어 있고, 문은 안에서 잠겨 있는데, 아내는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다. 홈즈가 면밀한 관찰을 통해 미지의 방문객 두 명이 있었다는 것을 알아낸다. 그는 베이커 스트리트 이레귤러스를 동원해 그들의 뒤를 밟는다. 이야기는 자백으로 끝나는데, 홈즈가 그 자백에 속았다는 보는 사람도 있다.


  입주 환자
    「입주 환자」의 판본

『회고록』편집자들은 「소포 상자」를 단행본에서 뺐는데, 앞부분만 살려서 이 글에 덧붙여놓았다. 그래서 이번 이야기는 내용이 매우 혼란스러워졌으며, 여기서는 《스트랜드 매거진》에 실렸던 원래의 글을 복원해서 실었다. "입주 환자"(코난 도일이 한때 그랬듯이 의사가 자기 집에 입주시켜서 치료하는 환자)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트리빌리언 박사의 부탁을 받은 홈즈는 이 문제가 트리빌리언의 생각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그러나 홈즈가 '추리'했다고 할 만한 것은 많지 앟고, 대신 과거 범죄에 대한 막대한 지식과 미해결 범죄에 관한 엄청난 기억력에 기대어 이 문제를 해결한다. 이 사건은 또 의사인 존 왓슨과 아서 코난 도일이 공감할 수 있는 문제, 곧 젊은 의사가 개업을 하는 데 따르는 고충을 잘 반영하고 있어서, 그 덕분에 이 사건이 『회고록』에 포함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그리스인 통역사
    마이크로프트 홈즈

「그리스인 통역사」사건은 홈즈가 탄복할 만한 솜씨를 발휘한 사건이라고 할 수는 없다. 하마터면 의뢰인이 목숨을 잃을 뻔한 데다가, 무고한 사람이 살해되는 것을 막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은 홈즈의 형 마이크로프트가 적극적인 역할을 한 두 사건 가운데 하나로(다른 하나는 물론 「브루스파팅턴호 설계도」다), 셜로키언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읽을거리다. 셜록보다 일곱 살 위인 마이크로프트는 셜록보다 머리가 뛰어난데 실천력이 떨어진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태여 편안한 자리를 박차고 나가려 하지 않는 것이다. 셜록보다 "더 크고 건장"하며, "뚱뚱"하고, 손이 물개 발 같은 마이크로프트 홈즈는 정부 부서의 회계감사라는 신분으로 나온다. 그러나 「브루스파팅턴호 설계도」에서 셜록 홈즈는 "때로는 형이 곧 영국 정부"라고 왓슨에게 밝힌다. 마이크로프트를 빅토리아 시대의 비밀 요원, 곧 영국의 중앙정보국 국장이라고 생각하고 싶어 하는 이들도 많다. 그러나 이번 사건에서 마이크로프트의 행동은 그리 논리적이지 않아서, 그가 모종의 음험한 비밀을 가졌다고 생각하는 학자도 있다.


  해군 조약문

왓슨이 쓴 단편 가운데 가장 긴 「해군 조약문」은 예비학교 시절의 동창생이 왓슨에게 부탁한 사건이다. 별명이 "올챙이"였던 퍼시 펠프스는 외무부의 요직에 임명되었는데, 사무실에서 조약문을 도난 당했다. 그 일로 "뇌열병(수막염)"을 앓기까지 한 펠프스는 홈즈와 함께 방문해달라고 왓슨에게 부탁한다. 주로 범죄 현장을 잘 관찰함으로써 조약문을 찾아낸 홈즈는 잔인하면서도 극적인 방법으로 자신의 성공 사실을 밝힌다. 그런데 조약문을 되찾은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홈즈가 범죄 배후는 캐내지 못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학자들이 있다. 어느 외국 정부가 어차피 돌려주려고 한 조약문 원본을 전달하는 과정에 있어 그가 꼭두각시 구실을 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마지막 문제
    「마지막 문제」에 관한 숱한 논란

왓슨이 표현을 빌려 쓰면, 《스트랜드 매거진》독자들은 "무거운 마음으로" 이번 이야기를 읽기 시작했다. 이번 이야기가 셜록 홈즈에 대한 왓슨의 "마지막 기록"이라니 말이다. 이걸 읽은 영국인들은 경악했고, 2만 명이나 되는 사람이 《스트랜드 매거진》 정기 구독을 중단해버렸으며, 거리에는 팔뚝에 검은 완장을 찬 사람이 즐비했다. 왓슨은 「마지막 문제」를 발표한 후 무려 8년이나 침묵했다. 그러다 마침내 1901년에 또 다른 홈즈 회고록인 『바스커빌 씨네 사냥개』를 발표했다. 오늘날 독자들은 홈즈가 그때 죽은 게 아니고, 1894년에 런던으로 돌아왔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왓슨은 이번 이야기를 마치며 그가 죽었다고 믿은 게 확실하다. 1894년에 왓슨은 돌아온 홈즈를 만났지만, 홈즈는 왓슨에게 사실을 알리지 못하게 했다. 그 이유는 알 수 없다. 그러다 이윽고 1903년에 왓슨은 「마지막 문제」사건의 진짜 결말을 밝혀도 좋다는 허락을 받고 『돌아온 셜록 홈즈』의 첫 번째 이야기인 「빈집」을 발표하며 10년 만에 《스트랜드 매거진》에 새로 연재를 시작했다. 그러나 「마지막 문제」는 그 자체만으로도 한 편의 멋진 드라마다. 윌리엄 질렛은 여기 나오는 홈즈와 모리아티 교수의 팽팽하고 짜릿한 대결을 <셜록 홈즈>라는 연극으로 각색해 대성공을 거두었고, 그 후 속속 수많은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홈즈의 최대 숙적으로서 거의 전설적인 지위를 확보한 모리아티 교수는 「마지막 문제」와 「빈집」, 『공포의 계곡』에만 등장한다. 그래서 학자들은 특히 이번 이야기에 나오는 그에 대한 정보를 철저히 파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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