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자크와 바느질하는 중국소녀
다이 시지에 지음, 이원희 옮김 / 현대문학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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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도 몰랐던 작가의 아름다운 소설을 알게 되어 기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엉뚱한 생각. 이 책에 나오는 중국의 이 당시 현실은 지금의 북한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느낌이 드는데, 어쩌면 통일 이후, 이런 문학이 우리 나라에서도 쏟아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살짝 들었다. 소설 분야에서 베스트 순위 내에 우리나라 소설이 한 권도 없는, 요즘의 현실이 답답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다이 시지에의 자전적인 소설 같은데, 등장인물들의 뒷얘기가 궁금하다. 두 소년도, 소녀도, 그 이후에 어떻게 되었을까, 하고. 어디까지나 내 개인적인 기준이지만, 훌륭한 소설의 여러 가지 기준 중 하나는 등장인물들의 뒷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소설이 아닐까 싶다. 수십 년의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만을 조심스레 잘라내어 보여주는, 그런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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