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기행 김승옥 소설전집 1
김승옥 지음 / 문학동네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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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나이에 절필한 것이 정말 아까운 작가.

계속해서 소설을 썼더라면 아마 칠순이 된 지금쯤에는 세계적인 작가가 되었을 것이다.

내가 문학을 전공하지는 않았지만, 현재 무라카미 하루키가 유력한 노벨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보면, 아마도 김승옥이 창작 생활을 지속했더라면 이미 한국인 최초의 노벨 문학상의 영광을 얻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김승옥의 단편들은 내 또래라면 모를 수가 없다. 고등학교 시절 문학 교과서, 수능 기출 문제, 수많은 참고서와 모의고사에 등장했던 그의 이름을 사춘기 시절 수백번은 접했을 것이다. 그 당시에는 얼마나 좋은지도 잘 모르고 공부했었다. 성인이 되고 난 후 약 10년 만에 다시 접하게 된 그의 글은 여기에 실린 단편이 끝나가는 게 아쉬울 정도로 좋았다.

 

사실 이번에 갑자기 이 단편집을 읽게 된 것은 팟캐스트 <이동진의 빨간책방> 덕분이었는데, 실린 단편은 꽤 많지만 이미 절반 정도는 고등학교 시절 접했던 작품들이어서 전부 다 읽어나가는데 부담은 없었다. 원래 알고 있던 절반에 대해서는 시간이 흐르고 나서 읽었을 때 새롭게 느껴지는 즐거움이 있었고, 이번에 처음 접한 나머지 반에 대해서는 처음 만났을 때의 신비함이 있었다. 방송을 들으면서 작가 개인에 대한 이야기와 소설을 둘러싼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을 듣는 것도 재미있었다.

 

유명한 광고처럼, 참 좋은데, 설명할 방법이 없네, 했던 바로 그 광고처럼, 표현이 짧고 지식이 부족해 이 소설들이 왜 좋은지 설명할 방법이 나에게는 없다. 참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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