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양장)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청미래 / 2007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고전적으로 아름다운 여자는 남자에게 상상력의 여지를 남기지 않는다"

마르셀 프루스트의 말을 알랭 드 보통이 이 책에서 인용하였다.

 

남자 입장에서 남자 주인공의 시각으로 쓰여져 더 재미있고, 사랑에 대한 섬세한 발견도 놀라운데,

중간중간 저렇게 마음에 드는 구절까지 나오니 더 인상적이다.

 

이런 구절도 있었다. "성숙이란 모든 사람에게 그들이 받을 만한 것을 받을 만한 때에 주는 능력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겠다. 또 자신에게 속하고 또 거기서 끝내야 할 감정과 나중에 나타난 죄 없는 사람이 아니라 감정을 촉발시킨 사람에게 즉시 표현해야 할 감정을 구분하는 능력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있는 힘껏 삶을 영위하느라 미쳐 우리도 몰랐던 의미를 통찰하는 능력. 말하면 입만 아픈 보통의 장기이자 특기이자 취미고 개성이겠지만, 이 책이 고작 스물 다섯에 쓰여졌다는 것은 질투날 정도로 그가 천재적인 작가라고 누구나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증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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