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핑멈 - 초특가판
니올 존슨 감독, 리즈 스미스 외 출연 / 엔터원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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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ep Mum 잠자코 있다.

 

원제(Keeping Mum)만 보더라도 김지운 감독의 한국영화 ‘조용한 가족’이 떠오른다. 소재나 분위기, 내용도 겹치는 부분이 많다. 비슷한 듯 다른 영화이지만 ‘키핑 멈’은 영화 전체에서 영국식 분위기가 뚝뚝 넘쳐난다.

 

43년 전의 사건, 그리고 현재 일어나는 일들. 임산부라는 설정만 보더라도 대번에 그레이스와 굿펠로우 가족의 연관성을 눈치 챌 수 있다. 독특하면서도 우아한 블랙 코미디이다. 너무 점잖아서 블랙 코미디 특유의 날을 다소 무디게 만든 듯한 아쉬움이 있지만.

 

‘은총’이라는 의미의 그레이스, 그리고 ‘좋은 사람’이라는 의미의 굿펠로우, 등장인물의 이름에도 이 영화의 숨은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과연 그레이스는 신이 이 집에 보낸 은총일까. 결국 굿펠로우 가족은 겉으로 보기에만 괜찮은 사람들에서 진짜 행복한 사람들이 된 걸까.

 

로완 앳킨스는 ‘빈’ 시리즈로 유명한 배우이다. 이 영화에서는 새로운 모습을 보인다. 고지식한 목사로 이만할 수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지나치게 똑똑해서 코미디 연기를 과거에 그렇게 잘 했었나보다. 해리포터의 맥고나걸 교수로 유명한 매기 스미스의 연기도 좋다. 이 영화가 잔혹하게 느껴지지 않고 마지막까지 따뜻함을 잃지 않는 이유는 아마도 영화의 중심에 있는 그녀의 연기 때문일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히스테리한 목사부인의 역할을 맡은 크리스틴 스콧 토머스의 연기가 제일 마음에 든다. ‘잉글리쉬 페이션트’의 여주인공이라고 한다. 유명한 영화지만 특별히 볼 생각은 들지 않았는데 그녀의 젊은 시절을 보기 위해서라도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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