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형제 사기단
라이언 존슨 감독, 레이첼 와이즈 외 출연 / 플래니스 엔터테인먼트 / 2009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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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을 말하는 거짓이군요.

속는 기분을 안 느끼려면 속이면 돼요.

그러다가 거짓 이야기가 진실이 됐죠.

 

진짜 같은 가짜를 만들어내는 게 그의 꿈이에요.

그래야 형의 인생이 진실이 되어요.

우리 모두가 그래요.

하지만 거짓말은 진실이 될 수 없어요.

 

각본 없는 인생 같은 건 없다. 각본의 질이 다를 뿐.

 

모두가 원하는 걸 얻는 것이 완벽한 사기이다.

 

 

형제 사기단과 그들이 호구로 삼은 어마어마한 부자.

그 순수하고 매력적인 상속녀와 사랑에 빠져버린 동생.

이렇게만 보면 정말 뻔한 내용인 것 같은데 살짝살짝 관객의 기대를 배반하는 센스 때문에 즐거운 영화이다. 대체 어디까지가 사기이고, 어디부터가 진짜인지 계속 의심하며 봐야 한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사기들. 형제들과 사기는 떼려야 뗄 수 없다. 그 중 압권은 마지막으로 스티븐이 블룸에게 하는 사기이다.

남자 주인공인 애드리언 브로디의 연약하면서도 보호 본능을 일으키는 모습은 꼭 양조위의 젊은 시절의 느낌과 비슷하다. 레이첼 와이즈의 엉뚱한 매력도 사랑스럽지만 몇 년 전 영화인 미이라 시리즈보다는 못한 것 같아 아쉽다. 일본 여성 뱅뱅도 흥미롭다.

픽픽 터지는 웃음은 슬며시 웃게 만드는 일본 영화들의 느낌을 닮았고, 마지막 장면은 로베르토 베니니의 인생은 아름다워가 떠오르게 했다. 물론 그만큼 감동적이지는 않지만.

올해 여름에 개봉한 영화인데 의외로 평이 좋지 않아 좀 놀랐다. tv를 통해서가 아니라 돈을 내고 영화관에서 봤으면 나도 점수를 박하게 주었을까. 어쨌든 전문가가 아닌 나로서는 정말정말 재미있고 살짝 감동적이고 아주 재치 있게 느껴지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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