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샤넬 - Coco before Chanel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내가 본 코코샤넬은 오드리 토투 주연의 코코샤넬이 아니라 셜리 맥클레인 주연 작품이다. 코코샤넬에 대한 일화는 너무나 많고, 그녀에 대한 책과 영화, 드라마도 여러 작품이 있다. 

셜리 맥클레인 주연의 이 드라마는 내가 처음 접하는 코코샤넬을 다룬 작품이다. 아직 1편밖에 보지 못했고, 다음 주나 되어서야 디자이너 샤넬을 볼 수 있겠지만 전체 작품 중 반만 보았어도 훌륭하고, 뒷이야기가 기대가 된다. 

1편에는 가브리엘이 고아원으로 보내져 처음으로 바느질을 접하는 시기부터, 10년의 은둔을 끝내고 패션계로 복귀한 두 모습이 교차되어 나온다. 

"힘은 성공이 아니라 실패에서 나오는 거야" 

"유일무이한 존재가 되려면 남들과 달라야 해" 

"중요한 건 소재가 아니라 시각적인 효과야" 

"이게 샤넬이야" 

위에 언급한 대사를 읊는 셜리 맥클레인의 모습만으로도 샤넬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하면 지나친 표현일 수도 있겠지만, 패션에 관심이 없던 나같은 사람도 샤넬에 대해 알고 싶어진 것은 사실이다. 

<계속> 

1주일 후에 시청한 2편은 1편보다는 말랑말랑한 느낌은 덜했지만 더 풍미가 느껴졌다. 

"난 평생 포기한 적이 없어요. 지금도 그렇고."  

이런 말이 이제 한물 갔다고 평가되던 노년의 샤넬의 입에서 나오니 더 마음을 쳤다. 

"첫판은 졌지만 포기하지 않아요." 라고 말하는 젊은 시절의 샤넬의 모습과 겹쳐졌다. 

"내 주변의 사람들은 이득 때문에 붙어 있는 거에요. 내가 감사해야 할 사람은 내 자신뿐이에요."라고 말하며 막무가내로 자신의 컬렉션을 밀어붙이는 모습에서는 불편함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왠지 거부감이 들지는 않았다. 

"난 강하지도 독립적이지도 않아. 너라면 알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버지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면 뭐라도 하겠어요." 

이렇게 말하는 샤넬을 보면서 강하고 독단적인 면 안에 켜켜이 쌓여 있을 수많은 그녀의 상실감과 외로움을 처음으로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여성은 자신을 위해 옷을 입어야 해요. 남자를 위해서가 아니라요." 

"왜 여자는 남자처럼 자유로울 수 없는 걸까" 

현재까지도 유효하다. 하지만 처음으로 이것을 문제삼은 사람은 샤넬일 것이다. 이 정신만큼은 그녀가 죽은 이후에도 영원할 것이다. 샤넬의 말처럼.

"정말로 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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