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없는 자들의 도시
주제 사라마구 지음, 송필환 옮김 / 해냄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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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는 눈을 떠, 수년간 살아온 초라한 자신의 집을 바라보았다, 금이 간 낮은 천장과, 울퉁불퉁한 나무 바닥과, 거실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집 중앙에 위치한 식탁과 두 개의 의자와, 신문들과 유명인들의 기사를 보관해둔 장과, 작은 부엌과, 화장실로 사용하는 작은 공간이 있는, 그리고 그는 스스로에게 말했다, 이 돌아버릴 것 같은 상황에서 탈출할 어떤 방법을 강구해내야만 해, 물론 그것은 이제는 영영 미지의 사람으로 남게 된 모르는 여자를 지칭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가 바라보고 있는 그 초라한 집은, 단지 서글픈 집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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