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여흥에서 우리가 끌어낼 수 있었던 것은, 혐의 과잉과 사실 빈곤이라는 것입니다."치우침이 없는 추리소설이자 흠잡을데 없는 데뷔작이다. 피살된 사람과 용의자들, 범인, 퀸 부자와 그 주변 인물들까지 캐릭터 하나하나가 생생하게 살아있다. 왁자지껄한 분위기까지 고스란히 전달되는 서술도 탁월하다. 이 작품으로부터 이어지는 퀸의 국명 시리즈는 트릭에 있어서는 데뷔작보다 발전했어도 인물에 대한 묘사는 생동감을 잃은 것 같아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