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집의 수수께끼 동서 미스터리 북스 65
앨런 알렉산더 밀른 지음, 이철범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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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이 책의 작가는 그 유명한 곰돌이 푸를 탄생시킨 바로 그 작가다. 사랑스럽고 씩씩하고 미소를 짓게 하는 푸. 이 소설도 그렇다. 사랑스럽고 씩씩하고 미소를 짓게 하는데 딱 거기까지다. 범인도 트릭도 너무 뻔하게 그것도 초반에 노출되어서... 차라리 아기자기한 작가의 매력을 십분 살려서 살인 말고 절도와 같은 소재를 가지고 쓰는 게 낫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이 책의 말미에는 다른 작가의 작품도 하나 실려있다. 아더 모리슨이라는 작가의 랜턴관 도난사건이라는 단편인데 오히려 이 작품이 아기자기하고 기발한 맛이 있다. 동서미스터리북스가 작품들을 엮는 방식은 여러모로 불만이 있기는 한데 뭐 한두번 있는 일은 아니고... 아더 모리슨은 이 작품 말고도 탐정 머턴 휴이트 시리즈를 장편 1권과 단편집 4권을 썼다고 하는데 독립된 책으로 묶었으면 어땠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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