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와 노인 사이에도 사람이 있다 - 인생의 파도를 대하는 마흔의 유연한 시선
제인 수 지음, 임정아 옮김 / 라이프앤페이지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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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로 읽는 책이 추리소설이다. 새해를 맞아 폴짝 뛰는 느낌의 발랄하고 따스한 책을 읽고 싶어 골랐다. 말 그대로 소녀와 노인, 조금 더 좁히자면 아가씨와 할머니 사이를 의미할 수도 있겠다. (아가씨라는 말이 다소 오염되었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는 영화 아가씨를 만든 박찬욱 감독의 말을 빌리고 싶다. '처음 불러봤을 때 말이다. 그 순간 나는 그것으로 제목을 삼자고 외쳤다. 아저씨들이 앞장서 오염시킨 그 명사에 본래의 아름다움을 돌려주리라')
지나치게 가벼운 것 아닌가 하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새해에 읽기는 충분히 경쾌하다. 다만 늘어놓은 여러가지 소재가 좀 더 깊은 사유로 이어지지 않은 것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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