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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69
제임스 M. 케인 지음, 이만식 옮김 / 민음사 / 2008년 2월
평점 :
이 책의 표지는 후치타 쓰구지의 커플이라는 그림이다.
후치타 쓰구지로 찾아도 검색이 되지 않아서 무명 화가인가 했더니 알고 보니 본명이 후치타 쓰구하루라고 한다.
유럽 사람들이 읽기 어려워 이름을 바꾸었다고.
레종 도뇌르 훈장까지 받을 정도로 프랑스에서 성공한 일본 화가였다고 하는데, 개인적인 인생에 대해서 읽어보니 썩 호감이 가지는 않는다.
인터넷으로 확인할 수 있는 그림들도 미술사적으로 얼마나 중요한 위치에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개인적으로는 와닿지 않고.
그러나 이 표지의 그림만은 독특하면서도, 책의 내용과 딱 들어맞는다고 생각한다.
영화로도 히트를 친 이 작품은 원래 우편 배달원은 벨을 두번 울린다 였다고 하는데, 영화 개봉 당시 해당 직업과 관련된 부처에서 항의가 있어서 지금의 제목인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로 바뀌었다고 한다.
독특한 제목이라 대체 왜 이 제목인가를 생각하며 책을 계속 읽어나가게 되는데, 끝까지 다 읽고 나서 해설까지 읽으면 아하, 하게 된다.
길지 않은 소설이고 현란한 미사여구가 없는 소설이고 담백하고 간결한 소설이다. 바로 이 소설이 유일하게 멋을 부린 부분이 바로 이 책의 제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