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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쇼몬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26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지음, 서은혜 옮김 / 민음사 / 2014년 10월
평점 :
내가 영화로 알고 있던 라쇼몬은 사실 여기 수록된 단편 소설 중 라쇼몬과 덤불 속이라는 이야기를 합친 것이다.
여기 실린 단편의 소재는 다양한데, 결국 다 읽고 나면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서부터가 허구인지, 꿈 속인지 깨어난 후인지, 환상인지 현실인지 알 수도 없고 알 필요도 없이 그 자체로 아름답고 신비하게 느껴진다.
모르겠다. 그 당시에는 분명히 센세이셔널한 천재는 맞는데, 달에도 사람이 가고 지구 반대편의 일도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한 세계에서도 여전히 흥미있고 유효한 이야기인지는 모르겠다.
그 시대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라고 생각하면 모를까, 세대를 넘어서까지 진진할 수 있는 이야기인지. 내가 편협한 것일 수도 있고.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영화 라쇼몬 때문이다. 최근 개봉했다는 라스트 듀얼도 이와 비슷한 전개라고는 하는데. 못 봤으니 정확히는 모르겠다.
라쇼몬, 그러니까 덤불 속의 이야기는 흥미로우나, 그 또한 영화가 원작보다 더 낫다는 생각이 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