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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덫 ㅣ 동서 미스터리 북스 33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황종호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1월
평점 :
쥐덫 three blind mice
특별한 장난 strange jest
줄자 살인 사건 tape-measure murder
나무랄 데 없는 하녀 the case of the perfect maid
관리인 노파 the case of the caretaker
4층 방 the third floor flat
조니 웨이버리의 모험 the adventure of johnnie wavrely
스물네 마리의 검은 티티새 four and twenty blackbirds
연애를 탐정한다 the love detectives
두 번째 징소리 the second gong
이 책의 원제는 three blind mice and other stories 이다. 황금가지판으로 읽었을 때는 마지막 단편이 빠지고 9편만 실려 있었다.
쥐덫에는 푸아로도 마플도 증장하지 않는다.
이후 네 작품에는 연이어 마플이 등장한다.
이후 세 작품에는 푸아로가 등장한다.
연애를 탐정한다에는 연애 탐정 할리 퀸과 새터스웨이트가 등장한다.
마지막 두 번째 징소리에는 다시 푸아로가 등장한다.
그러니까 마플 단편 4개, 푸아로 단편 4개, 할리 퀸 1개, 그리고 쥐덫.
쥐덫은 크리스티가 영국 메리 여왕의 80세 생일을 맞아 방송극으로 처음 만든 작품인 어린 쥐의 복수를 후에 각색한 것이다. 아마 이 한 작품만으로는 책 한 권을 엮기 어려워서 other stories 를 포함 시킨 것 같은데 원래 징 소리 이야기가 원본에 포함된 것인지, 빠져 있는 것인데 동서 측에서 포함시킨 것인지는 알수 없다.
쥐덫은 1952년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개막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대유행으로 무대 공연이 중단되어야 했던 2020년 3월 16일까지 계속 운영되었다고 하며, 웨스트엔드 쇼 최장기간 공연 기록을 세우고 있다고 한다.
소설로만 읽었을 때는 연극 무대로 올리면 그렇게 재미있을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 이미 결말도 알려져 있고, 대사나 볼거리가 화려한 편도 아니어서. 그래서 연극 공연이 더 궁금했다.
여기 나오는 거의 모든 단편은 itv의 마플 시리즈나 푸아로 시리즈에서 영상화한 것이다. 당연히 원본 소설도 훌륭하지만 영상화도 잘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짧은 단편을 40분 정도의 분량으로 만들어내면서 촘촘함을 잃지 않는 것은 쉬운 작업이 아니었을 텐데.
특히 마지막 작품인 두번째 징소리는 트릭처럼 생각되었던 것이 트릭이 아니었고, 인물과의 관계도 한번의 반전이 있는 등 단편으로는 아깝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 정도의 장치를 장편이 아니라 단편으로 써버린다니 역시 크리스티는 대단한 작가라는 생각이 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