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3 동서 미스터리 북스 31
모리스 르블랑 지음, 이가형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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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동서미스터리북스를 30권까지 차례차례 읽어왔는데 잠깐 정리를 해 보았다.

 

에드거 앨런 포우-황금벌레

아서 코난 도일-셜록 홈즈의 모험

애거서 크리스티-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엘러리 퀸-Y의 비극

G. K. 체스터튼-브라운 신부의 동심

F. W. 크로프츠-

도로시 L. 세이어즈-나인 테일러스

윌리엄 월키 콜린스-월장석

윌리엄 아이리시-환상의 여자

S. S. 밴 다인-비숍 살인사건

대실 해밋-말타의 매

애거서 크리스티-애크로이드 살인사건

P. D. 제임스-검은 탑

엘러리 퀸-이집트 십자가의 비밀

아서 코난 도일-주홍색 연구

S. S. 밴 다인-그린살인사건

조르주 심농-사나이의 목

딕 프랜시스-흥분

존 딕슨 카-화형법정

레이먼드 챈들러-굿바이 마이 러브

애거서 크리스티-미스 마플 13 수수께끼

아서 코난 도일-바스커빌의 개

페르 발뢰, 마이 셰발-웃는 경관

렉스 스타우트-요리장이 너무 많다

앨프레드 메이슨-독화살의 집

대프니 듀 모리에-레베카

개빈 라이얼-심야 플러스1

엘러리 퀸-재앙의 거리

레니 에어드-아기는 프로페셔널

애거서 그리스티-예고살인

 

2회 이상 등장한 작가를 정리하면 아서 코난 도일이 3, 애거서 크리스티가 4, 엘러리 퀸이 3, S. S. 밴 다인이 2회 이다.

31권째가 되어서야 아르센 뤼팽 시리즈가 등장하는데, 그 위상을 생각하면 너무 늦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왜 이렇게 편집하였는지 궁금하다.

아무래도 범죄자인 주인공을 빨리 등장시키는 것이 부담스러웠을 수도 있고.

뤼팽이 매력적인 캐릭터이고 전세계적으로 인기가 있기는 하지만 일정 부분 주인공과 감정이나 입장을 일치시켜 가며 읽는 독자의 입장에서는 범죄자와 같은 편에 선다는 것이 마음 한 구석 불편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주인공에게 완전히 동화되기에는 주저하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은 이미 몇 년 전 까치출판사에서 나온 아르센 뤼팽 전집으로 읽었다. 그때도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이미 여러 경로를 통해서 세계 최초로 아르센 뤼팽 전집을 완간하기까지 성귀수 번역가의 집념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소개가 되었다. 그 과정에 대해서도 상당히 흥미로운 부분이 많다.

 

책 자체만 놓고 보면 당연히 성귀수 번역의 까치출판사가 월등하지만, 제목에 있어서만큼은 원제 그대로 그냥 813이 더 나았을 것 같다. 비밀을 굳이 붙인 것은 사족 같고.

 

이 책의 목차는 다음과 같다.

 

살인

르노르망 전투개시

세르닌 공작의 계획

르노르망의 계획

르노르망의 패배

파블리 리베일라 아르텐하임

빛 바랜 프록코트

형무소 관저

근세사의 한 페이지

뤼팽의 대계획

샤를마뉴 황제

황제의 편지

일곱 명의 도둑

검은 옷의 사나이

유럽의 지도

살인녀

 

자살-에필로그

 

목차에서 직접적으로 사람의 이름이 다양하게도 등장하는데 책을 다 읽고 나면 왜 그래야 하는지를 알 수 있다.

이른바 부캐라고 해야 하나. 그런데 그것은 한 명으로 그쳐야 하는데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과거로부터 멀어지는 과정에서 새로운 이름과 지위를 다들 사용하고 있어서 소설 전체가 마치 거대한 서커스나 연극같은 느낌이 들었다. 즉 사실성이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셜록 홈즈를 읽으면 그 떄는 존재하지도 않았던 베이커가 221B 번지, 19세기 영국의 다소 축축하면서도 을씨년스러운 공기를 그대로 맡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아가사 크리스티의 소설을 읽으면 역시 그떄나 지금이나 존재하지 않는 세인트 메리 미드 마을, 20세기 초반 영국 시골 마을의 양지바른 정원이 떠오른다.

이 소설은 아무리 읽어도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마치 평행세계의 프랑스 같다고 할까. 지나치게 화려하고 장식적인 느낌이 들었다.

이 활극을 좋아하는 사람은 높게 평가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썩 선호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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