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앙의 거리 동서 미스터리 북스 28
엘러리 퀸 지음, 현재훈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범죄 연구가 엘러리 퀸이 있다. 책을 쓰기 위해 들른 마을이 마음에 든다. 

집을 얻어 살게 되는데 그 집이 좀 이상하다.

원래 이 집에 살기로 했던 사람은 은행장의 둘째 딸.

둘째 딸의 결혼식 직전 예비 신랑이 도망가면서 이 신혼집이 월세 매물로 나온 것이다.


은행장 부부에게는 딸만 셋이다.

큰딸은 작은 극단의 배우와 달아났다가 이혼 당하고 돌아왔다.

둘째 딸의 상대는 은행장의 그 은행의 직원으로 평판이 좋았던 사람이었는데 결혼식 전날 사직서를 내고 도망가버렸다.

막내딸은 그 지역의 검사와 공인된 커플인데 왠지 엘러리 퀸에게 관심을 보인다. 

질투 유발이 목적이라면 성공할 정도로 현재 남친은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고, 엘러리 퀸은 막내딸에 관심에 호응한다.


그러다 어느 날 갑자기, 3년 만에 둘째 딸의 도망간 남자가 나타난다. 

그는 자신의 잠적에 대해 어떤 설명도 하지 않고, 둘째 딸도 어떤 질문도 하지 않는다. 그리고 둘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결혼한다.

그들은 행복해 보였다. 

어느 날 둘째 딸이 남편의 기괴한 편지를 발견하기 전까지...


엘러리 퀸이 집필한 엘러리 퀸 탐정의 이야기이다.

엘러리 퀸의 국명 시리즈, 엘러리 퀸의 또다른 필명인 버너비 로스의 비극 시리즈 중 한 편씩 읽었다. 이 소설은 라이츠빌 시리즈 중 첫번째 이야기이다.

앞선 시리즈에서 나름 유명인이 된 엘러리 퀸이 스미드라는 가명을 써서 라이츠빌이라는 소도시에서 조용히 지내기로 마음 먹으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역시나 사건이 생긴다. 탐정이 가는 곳에는 반드시 사건이 있다. 


조용히 지내려고 했던 엘러리 퀸에게는 해결해야 할 살인 사건도 생기고, 로맨스도 생긴다.

살인 사건도, 로맨스도 깔끔하게 결말을 짓는다.

엘러리 퀸의 후기 작품 중에서는 첫손에 꼽히는 작품인 것 같은데, 이 책에서 나오는 반전이 추리 소설을 많이 읽은 사람들에게는 충분히 예측할 만한 부분이라 다소 재미가 반감되는 부분이 있다.

이 소설이 처음 나왔을 때에는 참신했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후기 소설가들이 차용하면서 식상해져 버린 탓이겠지.


소설 속 엘러리 퀸이 마음에 들 정도로 작가 엘러리 퀸은 라이츠빌 거리를 창조해내는 데 공을 들인 것 같다. 책 앞에 보면 라이츠빌이라는 가상의 공간의 지도도 있고, 라이츠빌 시리즈가 이 소설을 시작으로 총 5권이나 있다고 하니까.

후속 소설에서는 여기 나온 사람들의 후일담이 그려지려나? 기회가 되면 계속해서 읽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