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강물처럼 - [초특가판]
로버트 레드포드 감독, 브래드 피트 외 출연 / 드림믹스 (다음미디어) / 200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영화를 내가 처음 접한 계기는 연습장이었다.
그 당시 공부할 때 연습장에 적어가며 외웠는데, 당시 연습장 표지는 유명 외화의 포스터나 어딘지 모를 외국의 우수어린 장소가 많았다. 비오는 다리의 모습이라든지... 등등
이 영화의 그 유명한 바로 대표 포스터 바로 그 장면이 표지였던 연습장을 한동안 사용했는데, 흐르는 강물처럼 이라는 시적인 영화제목과 함께 아름다운 곡선을 길게 그리는 낚시줄과 그걸 쥐고 있는 사람은 마치 율동하는 것처럼 보였고, 뒷모습만 작게 나온 인간을 압도하는 듯한 푸른 숲 한가운데의 고요한 모습은 사춘기 청소년의 마음을 흔들어놓기에는 충분했다.
엄격한 목사 아버지, 자상하고 생활력 강한 어머니, 모범생 큰 아들, 자유분방한 둘째 아들의 이야기라는 것은 알고 있었고, 동서양을 막론하고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의 클리셰로 느껴져서 일부러 보지는 않았다. 브래드 피트의 광팬도 아니었기에.
우연한 기회에 접하게 된 영화. 사실 지금 시각으로 보면 약간 시대착오적인 느낌도 없지는 않지만 동기간 경쟁과 남녀가 끌리는 상황과 부모자식간의 엇갈림은 만고불변인 것 같다. 그걸 어떻게 풀어내느냐가 문제일 것이고.
왠지 책이 영화보다 훨씬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작을 재현해내는데 그친 영화가 아닐까하는 추측을 책을 보기도 전에 해본다. 물론 영화가 별로라는 뜻이 아니다. 좀 더 과감하지 못하고 너무 절제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에 아주 조금 아쉬웠다는 뜻.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