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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생이 온다 - 간단함, 병맛, 솔직함으로 기업의 흥망성쇠를 좌우하는
임홍택 지음 / 웨일북 / 201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의 저자는 82년생이다. 2019년 기준으로 만 37살이다. 90년생은 2019년 기준으로 만 29살. 그러니까 이 책은 30대 후반이 20대에 대해 쓴 글이다. 요즘 애들 우리 때랑 다르다는 이야기는 소크라테스가 살던 시절부터 변하지 않게 계속 나오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채 10년도 차이가 나지 않는데 세대차이를 느끼는 것은 단연코 지금 말고는 없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직장에서 90년대생과 함께 일하면서 솔직히 화도 나고 어이도 없고 이해가 가지 않는 단계를 지나 나와 비슷한 처지의 내 또래와 대화를 나누면서 이 답답함이 개인간의불협화음이 아니라 세대간 소통의 문제가 아닐까 라고 생각하다가 혹시, 나 꼰대 아니야? 라는 생각에 흠칫 놀랐던 적이 있다. 이렇게 적은 나이 차에도 세대차가 존재하는구나, 완전히 나와는 다른 세대라고 생각하고 접근하지 않는다면 내 또래 이상의 세대와만 소통하겠다는 선언이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은 분들의 리뷰 중 생각보다 내용이 부실하다거나 분석이 빈약하다는 평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공감한다. 읽으면서 나도 아쉬움을 느꼈다. 변화하는 세대를 꼼꼼하게 관찰은 잘 했지만 거기서 그쳐버린 느낌이다. 아무런 전망도 대안도 없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어렴풋이 느끼기만 하고 알려고 하는 노력도 없던 특정 세대를 전면에 끌어내어 주목했다는 분명 탁월한 시도다.
한 가지 궁금한 점. 정작 당사자인 90년대생들은 이 책을 어떻게 읽었을까 하는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