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에 이미 실린 작품이 많아서 비교적 친숙했던 1권에 비해 2권에는 비교적 새로운 이야기가 많았다.특히 이강백의 영월행 일기가 인상적이었다.누구나 알고 있는 단종의 이야기를 소재로 이런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구나.자유에 대한 의지와, 그것이 눈앞에 다가오는 듯하다가 빠르게 구겨져버리는 모습에서 진정한 자유란 얼마나 힘들고 속박이라는 것이 얼마나 습관적이며 벗어나기 힘든 것인지를 단종의 이야기에 빗대어 형상화한 순간, 수백년의 시간을 뛰어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두려움에 질린 무표정 통제와 억압의 상태 인식에서 오는 슬픔정신적 자유를 획득한 기쁨으로 점점 변모해가는 단종과, 그것을 없애지 않고서는 안 되는 세종의 이야기. 그리고 그 이야기가 현대의 누군가와 연결되는 순간은 짜릿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