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의 형태 7 - 완결
오이마 요시토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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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똑같은 생각을 했어. 그래도... 그래도 역시 죽을 만한 일은 아니란 생각이 들었어. 아... 내가 너한테 이런 소리 할 수 있을 처지는 아니지만서도. 그게... 그러니까... 사실은 네가 울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울어서 될 일이면, 울었으면 좋겠어. 나한테 오늘 이후로 꼭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좀 더 모두와 함께 있고 싶어. 많은 걸 얘기하고, 또 놀고도 싶어. 그걸 도와줬으면 좋겠어, 네가. 살아가는 걸 도와줬으면 좋겠어.

오늘부터 제대로 모두의 얼굴을 보고 인사하자. 그리고 듣자. 모두의 목소리를. 좋은 소리든 싫은 소리든.

중학교 시절, 나 자신의 미래는 보잘것없는 것이 되리라고 상상했다. 그러나 지금은 그 상상 속의 미래도 몹시 눈부셔 보인다. 아찔하리만치 희망으로 가득하다. 내가 옛날 니시미야를 싫어했었던 것처럼, 이 문 너머에 있는 것은 분명 쓰라린 과거일 것이다. 그래도 또 하나 있는 것이 있다. 가능성이다. 그것은 언제든 열 수 있다. 살아 있는 한.

이 이상의 결말을 생각할 수 없는 완벽한 결론이다. 완전하지는 않다. 원래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이니까. 그런 존재들이 발버둥치며 노력하며 만들어낸 최상의 결론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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