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 함께 : 신화편 3 - 개정판 신과 함께 개정판 시리즈
주호민 지음 / 애니북스 / 201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신과 함께: 신화편 3

한국의 전통적인 저승관은 한국인이 보편적으로 느끼는 죄책감과, 죄를 지을 수밖에 없게 만드는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다루기에 최적화 된 소재였다.

이듬해 그린 이승편은 ‘이승의 신인 가택신들에게 가장 큰 시련이 무엇일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하여, 역시 ‘집이 없어지는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마침 2009년 1월에 있었던 용사 참사 이후로 재개발과 강제 이주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에, 망설임 없이 이쪽으로 풀어나가기로 가닥을 잡았다.
소재가 소재인 만큼 시종일관 암울한 분위기였으며, 그리는 나도 만화의 분위기에 동화되어 무척 고통스럽고 울적한 작업이었다.
댓글창은 언제나 싸움판이 되기 일쑤였고, 전편에 비해 극적인 재미가 현저히 떨어진다는 평을 들어야 했다. 하지만 꼭 그리고 싶은 이야기였기에 감내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올해 그린 신화편은 저승편과 이승편의 프리퀄로서, 한국 신화 원전을 재해석한 작품이다.
전편에 등장했던 인물들의 과거사를 통해 전편들도 새롭게 다시 읽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물론 그 지점에서 멈춘다면 평범한 옛날 이야기로 그칠 수 있기에, 신화를 통해 현재에 추구해야 할 가치들을 보여주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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