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을 때마다 느끼는 김중혁 소설의 특징은 '어떻게 이런 이야기를 생각해냈지?'하고 매번 놀라면서도 사람 하나하나가 구별되는 느낌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남녀노소 누구나 단지 얼굴, 나이, 직업 등등만 다를 뿐 똑같은 사람 같다는 것이고, 궁극적으로 그 사람은 작가 자신이라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다. 즉, 스토리는 재미있고 새롭지만 인물 하나하나의 개성은 느껴지지 않는다. 작가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위해 그 자리에 갖다 놓은 느낌이다. 나는 인물 하나하나가 살아 있고, 캐릭터의 매력이 소설의 재미에 무엇보다 많은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니까. 그러나 분명히 이런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도 많다고 본다. 어쨌든 이야기는 재미있으니까.